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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시작2026.09

(황학동 풍물시장) 왕십리로 떠난 골목, 남은 한 곳

곱창 골목 하나는 왕십리로 옮겨갔고, 다른 하나는 아직 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단골이 즐겨 찾는 보람이네 이야기입니다.

글
alleymag.
발행
2026.03.12
골목
황학동 풍물시장
왕십리로 떠난 골목, 남은 한 곳

왕십리 하면 떠올리는 곱창 골목이 원래는 황학동에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중 한 골목은 재개발로 왕십리 쪽으로 자리를 옮겼고, 다른 한 골목은 가게 수가 줄었을 뿐 아직 황학동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단골로 이 골목을 드나든다는 손님 한 명이 꼽은 곳은 보람이네입니다.

작아 보여도 손은 큰 집

가게 문을 열면 여덟 개 남짓한 테이블이 좁게 붙어 있습니다. 분홍빛 벽에 걸린 나무 액자형 차림표에는 막창과 야채곱창, 오돌뼈, 닭발까지 다양하게 적혀 있고, 위쪽 붉은 리본 모양 글자로 since 1979라는 표시가 박혀 있어 이 골목에서 보낸 시간을 짐작하게 합니다. 차림표 맨 위 두 장의 사진에는 지글지글 볶아낸 곱창 요리가 먼저 손님을 맞습니다.

이 골목의 곱창을 유독 기억에 남게 하는 건 곱창이 나오기 전 상 위에 먼저 오르는 소스입니다. 초장도 아니고 막장도 아닌, 초장에 춘장이 살짝 섞인 듯한 맛이라고 손님은 적었습니다. 맵지 않으면서도 짭조름하고 감칠맛이 도는 그 소스에 상추만 찍어 먹어도 훌륭한 안주가 된다고 했습니다.

SCENE 01 : 철판 위 야채곱창
mino_diary는 자주 드나드는 단골이라고 밝히며, 주문한 야채곱창 3인분이 철판 위에서 당면·야채와 함께 볶이는 모습을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상 위에는 상추와 소주병,mino_diary는 자주 드나드는 단골이라고 밝히며, 주문한 야채곱창 3인분이 철판 위에서 당면·야채와 함께 볶이는 모습을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상 위에는 상추와 소주병,
▲ 서울 중구 마장로9길 40 · 2026.09 / 사진 mino_diary · https://blog.naver.com/mino_diary/224420994716 mino_diary는 자주 드나드는 단골이라고 밝히며, 주문한 야채곱창 3인분이 철판 위에서 당면·야채와 함께 볶이는 모습을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상 위에는 상추와 소주병, 휴대용 버너에 올린 완성된 곱창이 체크무늬 테이블보 위에 차려졌고, 상추도 양도 아낌없이 내주는 사장님 인심을 손큰 사장님이라 표현했습니다.

주문한 야채곱창은 옆 철판에서 바로 볶아 나옵니다. 김이 오르는 철판 위로 당면과 야채가 곱창과 함께 뒤섞이는 모습을 지켜보다 보면 기다리는 시간도 금세 지나갑니다. 상추를 아낌없이 내주는 것도, 양을 넉넉하게 담아주는 것도 이 집 사장님의 인심이라고 손님은 적었습니다.

기본으로 나오는 반찬도 단출합니다. 상추와 소스 세 가지, 마늘과 고추, 마늘종이 전부인데, 오히려 그 단출함 덕분에 곱창 맛에만 집중하게 된다고 손님은 적었습니다. 야채곱창 3인분을 주문하고 잠시 밖으로 나가 보니 사장님이 벌써 철판 앞에서 볶고 있었다는 대목에서는, 기다리는 손님보다 먼저 손을 놀리는 주인장의 성격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자주 온다는 그 손님에게 이 골목은 이제 특별히 고민할 필요 없이 발길이 향하는 곳이 된 듯합니다.

이 골목에는 보람이네 말고도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온 곱창집이 여럿입니다. 전봇대집도, 영미네곱창도 걸어서 몇 걸음 안에 있어, 저녁이 되면 좁은 골목 전체에 불판 냄새와 소스 냄새가 뒤섞입니다. 어느 집을 고르느냐는 그날의 기분과 발길이 먼저 닿는 순서에 달린 셈인데, 자주 다닌다는 손님은 그중에서도 보람이네를 꼽았습니다.

왕십리로 떠난 골목을 기억하는 사람도 있고, 아직 남은 이 골목만 아는 사람도 있습니다. 두 골목이 한때는 나란히 있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이제 많지 않지만, 남은 자리에서는 여전히 같은 소스에 상추를 찍어 먹는 저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게 수가 줄었다는 말이 서운하게 들릴 법도 한데, 자주 다니는 손님에게는 오히려 그 자리가 더 편하고 익숙해진 모양입니다.

보람이네곱창

곱창·막창

영미상가 인근 곱창 골목에서 오래 자리를 지켜온 야채곱창집입니다. 초장에 춘장을 섞은 듯한 소스와 넉넉한 인심으로 단골이 많습니다.

친근한 느낌의 보람이네로 가볼까요

주소
서울 중구 마장로9길 40
영업
매일 13:00-익일 01:00, 매월 마지막 주 화요일 휴무
가격
양념구이·소금구이 15,000원 / 야채곱창·오돌뼈·뼈없는닭발 14,000원
비고
전화 02-2252-2641, 영미상가 곱창 골목 내
네이버 블로그 방문 기록 1건 (2026.09)
이 글은 2026년 9월에 올라온 네이버 블로그 방문 기록 1건을 바탕으로 썼습니다. 작성자: mino_diary. 이 골목에서 덜 알려진 곳이라 아직 기록이 많지 않습니다. 가격과 영업시간은 바뀔 수 있으니 나서기 전에 한 번 더 확인해 주세요. 발행 이후 새로 확인되는 방문 기록이 있으면 사진과 내용을 갱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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