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금리단길) 연탄을 쌓아 둔 골목 안쪽, 옥란
페트리코 건물 뒤편 골목, 연탄이 쌓인 문 안쪽에서 닭구이와 닭발이 구워지는 술집입니다. 야장의 계절을 기다린 사람들과 오래 기다려 속상했던 사람의 기록을 함께 모았습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10.29
- 골목
- 구미 금리단길

구미역 후면광장에서 도보로 이삼 분, 카페 페트리코가 있는 건물을 찾아 옆 작은 골목으로 들어서면 둥근 풍선 간판 하나가 서 있습니다. 하얀 간판에 옥란이라는 글자와 연탄닭구이, 막창구이, 무뼈닭발, 곰도리탕 같은 메뉴 이름이 세로로 적혀 있고, 골목 위로는 알전구가 줄지어 걸려 있습니다. 가게 입구는 건물 뒤편에 있어서 대로변이 아니라 골목으로 들어와야 한다고 적은 사람이 있습니다. 한 번씩 지나가면서 궁금했는데 저녁에 지나간 적이 없어서 이렇게 밝은 줄 몰랐다는 사람도 있었고, 노을이 질 때쯤 오면 분위기가 더 좋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입구 앞에는 연탄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주문하면 연탄불에 은은하게 구워 낸다는 이 집의 방식이 문 앞에서부터 드러나는 셈입니다. 정문 출입구가 누수로 막혀 있던 때에는 골목이나 뒷마당 입구를 이용해 달라는 안내가 붙어 있었고, 입구가 앞뒤로 나 있어서 구미역 뒤편에서도 골목에서도 들어올 수 있다고 한 사람은 적었습니다. 다른 한 사람은 안쪽에 놓인 오래된 텔레비전 화면 앞에서 레트로 감성의 인증샷을 남겼다고 했습니다.


홀과 야장 사이
내부는 상당히 넓은 편이라고 합니다. 테이블 사이 간격이 널찍해서 눈치 보지 않고 대화하기 좋았다는 사람이 있고, 따뜻한 조명과 빈티지한 느낌이 어우러져 데이트 장소로도 좋겠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주문은 테이블마다 붙은 QR코드로 합니다. 한 사람은 최첨단 시대라며 웃었고, 다른 사람은 레트로한 분위기에 현대적인 개성이 섞인 힙한 느낌이라고 적었습니다. 공용화장실이 한 칸뿐이라 줄을 서야 한다는 아쉬움도 함께 적혀 있었습니다.


야장은 내부와 이어져 있어서 안쪽에 앉아도 바깥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테이블은 여섯 개쯤이고 그중 세 개는 천막 아래, 나머지 세 개가 완전한 야장이라서 건물에 둘러싸여 있어도 세미 야장 같은 느낌이라고 한 사람은 적었습니다. 내부에서 흘러나오는 발라드 음악을 들으며 야외에 앉아 안주를 기다리는데 조명도 온도도 분위기도 완벽했다는 기록이 있고, 앉고 싶다면 오픈런을 하라는 권유도 있었습니다. 저녁 일곱 시에 퇴근하고 가 보니 이미 만석이었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연탄불 위의 닭구이와 닭발
시그니처는 연탄 닭구이입니다. 양념과 소금구이 가운데 고를 수 있고 초벌이 되어 나와서 좋았으며, 불향이 가득해 지코바 숯불구이 맛과 비슷해서 아이와 먹기에도 좋다는 사람이 있습니다. 무뼈 닭발은 불향이 나고 잡내가 전혀 없으며 위에 치즈가 올라가 풍미가 함께 느껴진다는 평이었고, 곰도리탕은 대창이 진짜 부드럽고 국물이 적당히 매콤해서 소주 안주로 이만한 게 없다며 볶음밥까지 꼭 먹으라는 권유가 따랐습니다. 기본 안주로는 콘 샐러드가 나오고, 대접우동은 기본 우동 맛이지만 따뜻하고 양이 많아 다른 테이블마다 하나씩 놓여 있었다고 합니다.


모든 기록이 같은 말을 하지는 않습니다. 양념 삼겹과 양념 막창을 시킨 한 사람은 먼저 온 팀들의 테이블에는 이미 음식이 있었는데 정작 자기 음식은 사십 분 뒤에야 받았고, 초벌이라 더 구워 먹으라는 말을 들었지만 익힘이 초벌에도 못 미치고 겉이 꽤 타 있었다고 적었습니다. 양념 때문에 불을 약하게 해도 타지 않게 익히기가 어려웠다는 아쉬움이었습니다. 반대로 곱도리탕과 닭구이를 주문한 사람들은 불향이 가득한 맛을 칭찬했습니다.


영업은 저녁 여섯 시에 시작해 밤 열두 시까지이고 금요일과 토요일은 새벽 두 시까지라는 기록이 최근 글에 있습니다. 봄에는 매일 새벽 두 시까지 연다고 적은 글이 여럿이었으니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듯합니다. 월요일은 쉬고, 예약과 단체 이용이 가능하며 구미사랑상품권과 지역화폐도 받는다고 합니다. 주차장은 없어서 구미역 후면 주차장이나 골목 주차를 이용한다고들 하고, 뒷마당 입구에 한 대쯤 세운 차가 있었다는 말도 있습니다. 날이 선선해지자 야장의 계절이 왔다며 버스를 타고 찾아간 사람이 있었습니다.
옥란
연탄구이 술집 (야장)카페 페트리코와 같은 건물 1층에 있는 연탄구이 술집입니다. 입구에 연탄이 쌓인 골목 안쪽에서 닭구이와 닭발, 곰도리탕을 홀과 야장에 내놓습니다.
와아 조명도 온도도 분위기도 모두 완벽 이 맛에 야장 즐기는구나
- 주소
- 경북 구미시 원남로 106 1층 (페트리코 건물 1층)
- 영업
- 18:00~24:00 (금·토는 새벽 02:00까지), 월요일 정기휴무 (봄에는 매일 02:00까지 운영한 기록도 있어 시기별 변동)
- 가격
- 연탄닭구이 20,000원 / 연탄막창구이 23,000원 / 연탄삼겹구이 23,000원 / 치즈무뼈닭발구이 23,000원 / 대접우동 5,000원 (방문 기록 기준)
- 비고
- 테이블 QR코드 주문 / 예약·단체 이용 가능 / 주차장 없음(구미역 후면 주차장, 골목 주차) / 구미사랑상품권·지역화폐 결제 가능 / 공용화장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