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금리단길) 주황 차양 아래의 쌀 젤라또, 엘라또
금오산 가는 길목, 구미여중 정문 앞의 작은 젤라또 가게입니다. 콘을 하나씩 들고 산 쪽으로 걸어가는 사람들이 이 집의 이야기를 가장 많이 남겼습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10.29
- 골목
- 구미 금리단길

금오산으로 오르는 대로변, 구미여중 정문 바로 앞에 주황색 차양을 단 하얀 벽돌 건물이 서 있습니다. 벽에는 ELLATTO라는 로고와 아이스크림콘을 든 마스코트가 붙어 있고, 앞 잔디에는 같은 마스코트의 주황색 조형물이 아이스크림을 들고 서 있어서 안 들어가고는 버티기 어렵다고 한 사람은 적었습니다. 건물 모서리 벽에는 금리단길이라고 새긴 작은 금속 간판도 붙어 있습니다. 금리단길에 수제 젤라또 가게가 두 곳쯤 있는 것으로 아는데 그중 한 곳이 여기라며, 맛을 잊지 못해 구미 여행 때마다 다시 찾는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콘 하나 들고 산 쪽으로
이 집을 쓴 글 가운데 상당수는 금오산을 오가는 길의 이야기입니다. 강아지 산책을 겸해 금오산에 갔다가 젤라또가 먹고 싶어 들렀다는 사람이 있고, 금오산 아래 하천길을 가족과 걷다가 단 간식이 생각나 오랜만에 찾았다는 사람이 있습니다. 벚꽃 가로수길 바로 옆이라 꽃구경을 한 뒤 당을 채우기에 그만이라고 적은 사람도 있었고, 돈가스나 곱창전골을 먹고 나오는 길에 입가심으로 들렀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날씨 좋은 날에는 콘 하나를 들고 금오산 방향으로 걸어가면서 먹어도 딱 좋을 것 같다고 한 사람은 적었습니다.


자리는 아담합니다. 먹고 갈 수 있는 원형 테이블과 의자가 몇 개 있을 뿐이어서 테이크아웃 위주로 운영되는 느낌이라는 사람이 있고, 아이들이 쪼르르 앉아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어서 귀여웠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실내는 흰 벽에 주황과 노랑이 포인트로 들어가 있습니다. 노란 쿠션이 깔린 벤치와 작은 노란 사이드 테이블이 벽을 따라 놓여 있고, 벤치 끝에는 노란 곰돌이 인형이 앉아 있으며, 그 위 벽에는 레몬과 하트 모양 손이 그려진 포스터가 나란히 걸려 있습니다. 젤라또를 고르면서 앞에서 한참 고민하게 된다는 말이 그 뒤에 따라붙었습니다.


쌀 젤라또와 미니스푼
주문은 기본 컵과 콘과자와 컵과자 가운데서 고르고, 메인 두 가지 맛에 미니스푼으로 한 가지 맛을 더 맛볼 수 있습니다. 컵과자는 처음 본다는 사람이 있었고, 궁금한 맛을 작은 스푼으로 먼저 볼 수 있다는 점을 가장 좋았던 대목으로 꼽은 사람도 있습니다. 사장님께 베스트 조합을 부탁했더니 쌀 젤라또인 리조와 쿠키앤크림을 권해 주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쌀알이 씹히는 쌀 젤라또를 이 집의 시그니처로 소개한 글이 있는데, 쫀득함을 기대했던 사람은 질감이 아주 쫀득한 편은 아니고 은은한 쌀 맛이 났다고 적었습니다.


맛 이름만 훑어도 고르는 재미가 있다는 후기가 많습니다. 쑥과 오파인과 체리 아몬드처럼 특색 있는 맛이 있고, 사장님이 시즌과 재료에 따라 라인업을 조금씩 바꾸는 것 같아 다음에 가면 못 보던 맛을 찾는 재미가 있다고 합니다. 쑥을 고른 사람은 쑥 특유의 향긋한 맛이 잘 느껴졌고, 오파인은 오렌지와 파인애플을 섞은 맛이라 상큼하게 먹기 좋았다고 적었습니다. 쿠키앤크림은 부드러운 크림에 쿠키 식감이 더해지고 리얼초코는 초콜릿 맛이 훨씬 진하다는 평이었으며, 신선한 우유로 만든 매일 다른 메뉴와 제철 과일 소르베가 있다는 입간판 문구를 옮겨 적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포장 박스도 따로 있습니다. 여러 명이 나눠 먹거나 선물하기에 좋아 보인다는 후기가 있고, 미니 컵이 네 개 들어가는 세트가 귀엽겠다는 말도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찾은 사람들의 글도 여럿입니다. 구미 인동에서 삼십 분을 달려 금오산까지 왔다는 사람은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 다섯 살 아이와 함께였고, 임신하고 나니 밥만 먹으면 아이스크림이 생각난다는 사람은 남편과 둘이 콘을 하나씩 골랐습니다. 주차는 가게 앞 도로변 주차선이나 구미여중 정문 앞을 이용한다고들 하고, 겨울에는 영업시간이 줄 수 있으니 가기 전에 인스타그램에서 라인업과 시간을 확인하라는 당부가 이 집 이야기의 마지막 줄을 차지했습니다.
엘라또
수제 젤라또 가게구미여중 정문 바로 앞, 금오산 오르는 길목의 수제 젤라또 가게입니다. 주황 차양과 흰 벽돌 건물에 쌀 젤라또가 시그니처로 꼽힙니다.
날씨 좋은 날에는 콘 하나 들고 금오산 방향으로 걸어가면서 먹어도 딱 좋을 것 같더라고요
- 주소
- 경북 구미시 금오산로 160 1층
- 영업
- 12:00~21:30, 월요일 정기휴무 (시즌에 따라 변동, 겨울에는 단축)
- 가격
- 기본 컵 5,000원 / 콘·컵과자 5,500원 / 포장 S 박스 15,500원 / M 박스 20,000원 / 미니 컵 4개 세트 17,000원 (방문 기록 기준)
- 비고
- 앉을 자리는 소수 / 주차는 가게 앞 도로변 주차선, 구미여중 정문 앞 / 라인업·영업시간은 인스타그램에서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