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명주동 커피거리) 구옥 2층에서 듣는 명주배롱의 마룻바닥 소리
선생님 무리는 골목을 걷다 동화 속 집을 발견했고, 혼자 온 손님은 마룻바닥이 삐그덕대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같은 2층인데 누구는 왁자지껄, 누구는 조용합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07.05
- 골목
- 강릉 명주동 커피거리

명주동 골목 안쪽, 오래된 주택을 개조한 로스팅 카페 명주배롱이 있습니다. 여름이면 마당의 배롱나무가 한창 꽃을 피우고, 1층에서 주문을 마치면 2층으로 자리를 옮길 수 있습니다.
선생님들과 함께 강릉으로 힐링 여행을 왔다는 손님들은 이 카페를 우연히 발견했다고 적었습니다. 정겨운 골목길을 걷다가 동화 속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작은 주택이 눈앞에 나타났다고, 문을 열자마자 고소한 커피 향이 퍼져 다 같이 입을 모아 잘 찾아왔다는 말이 나왔다고 했습니다.


2층에서 내려다본 골목
2층에 자리를 잡은 손님은 이 공간을 자세히 적어 두었습니다. 체크무늬 식탁보를 덮은 둥근 테이블과 낮은 창, 창밖으로 이웃한 건물의 옥상과 지붕이 내려다보이는 자리입니다. 아메리카노 두 잔, 배롱라떼, 아인슈페너, 명주라떼 두 잔, 바닐라라떼에 딸기파르페까지, 함께 간 사람들 숫자만큼 다양한 잔이 쟁반 하나에 올랐습니다.


혼자 2층에 올라가 창을 마주한 손님은 다른 걸 봤습니다. 세월을 그대로 품은 목재 바닥이 발걸음마다 삐그덕 소리를 낸다고, 그 소리가 마치 자신의 걸음을 살피는 것 같아 좋다고 적었습니다. 창 너머로는 고층빌딩 없는 명주동 지붕들이 겹겹이 이어지고, 마주 보이는 가로등 하나가 유독 눈에 들어왔다고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원두를 직접 볶습니다. 대표 메뉴인 명주라떼는 크림 위에 고소한 가루와 견과류 토핑을 올려 일반 라떼보다 디저트에 가깝고, 시나몬 향을 살짝 얹은 아인슈페너도 인기가 많습니다. 커피만 깔끔하게 마시고 싶다면 아메리카노가 낫고, 이 집만의 시그니처를 즐기고 싶다면 명주라떼 쪽을 권하는 후기가 많습니다.


빈티지한 아날로그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카페라고 적은 손님도 있고, 강릉 여행 중 방문했던 카페 가운데 기억에 가장 많이 남는 곳으로 이곳을 꼽은 손님도 있습니다. 입구에는 초록색 입간판이 세워져 있고, 낡은 계단과 작은 마당이 일부러 꾸민 듯하면서도 과하지 않은 분위기를 만듭니다. 요즘 카페들이 비슷비슷한 인테리어로 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은 확실히 골목 카페다운 맛이 있다는 평이 많습니다.
명주배롱
카페·로스터리명주동 골목 안, 오래된 주택을 그대로 살려 고친 로스팅 카페입니다. 1층에서 주문하고 2층으로 오르면 체크무늬 식탁보와 낮은 창, 지붕 너머 풍경이 기다립니다.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휴무일과 새 메뉴 소식을 꾸준히 알리고 있어, 방문 전 확인해 두면 헛걸음을 줄일 수 있습니다. 팔로워 천 명이 넘는 계정에 꾸준히 사진을 올리는 것도 이 카페의 단골을 지키는 방식입니다.
세월을 그대로 품은 목재 바닥은 걸음걸음마다 나무짝이 움직이며 삐그덕, 삑 소리를 낸다. 강릉 명주동 골목을 걷다 보면 오래된 주택 사이로 조용히 숨어 있는 카페들이 하나둘 보인다.
- 주소
- 강원 강릉시 경강로2046번길 10
- 영업
- 매일 10:00 - 22:00
- 가격
- 아메리카노 4,000원 / 배롱라떼·명주라떼 5,500원 / 딸기파르페 12,000원
- 비고
- 구옥을 개조한 1층·2층 좌석 / 여름철 마당에 배롱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