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명주동 커피거리) 적산가옥에서 새로 태어난 파인파인, 1층과 2층이 다른 얼굴
아이와 온 가족은 좌식 마루에서 신발을 벗고, 골목을 산책하던 사람은 흰 벽의 소나무 로고 앞에서 걸음을 멈췄습니다. 같은 건물인데 층마다, 걸음마다 다른 이야기가 쌓입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04.25
- 골목
- 강릉 명주동 커피거리

강릉 중앙시장에서 명주동 골목으로 접어들면 오래된 목조 건물 한 채가 보입니다. 파인파인입니다. 강릉의 슬로건이 솔향강릉인 만큼, 이름도 좋은 소나무라는 뜻을 담았다고 합니다. 대표 메뉴인 송화커피는 소나무 꽃가루로 만든 크림을 얹은 커피이고, 팽이버섯을 넣어 쫀득하게 구운 쿠키 팽쫀쿠는 강릉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알아주는 메뉴라고 합니다.
가족과 함께 찾은 손님은 1층과 2층이 서로 다른 표정을 하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1층은 나무 창틀의 슬라이딩 문 너머로 붉은 벽돌담이 보이는 작은 자리들이고, 2층으로 올라가면 서까래를 그대로 드러낸 높은 천장 아래 종이 조명 여러 개가 매달린 긴 공용 테이블이 나옵니다. 창밖으로는 기와지붕이 겹겹이 이어진 풍경이 그대로 들어옵니다. 아이는 신발을 벗고 좌식 마루에서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어른들은 그 옆에서 음료를 마시며 쉬어 갈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이 건물에는 사연이 있습니다. 명주동 골목에서 꽤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 온 오월커피라는 이름이, 브랜드를 확장하며 파인파인으로 새롭게 태어났다고 합니다. 적산가옥을 그대로 살려 고친 공간이라 곳곳에 오래된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2층으로 오르는 나무 계단 난간에는 작은 곰과 부엉이 피규어들이 한 칸씩 자리를 잡고 앉아 있어서, 계단을 오르내리는 걸음을 자꾸 멈추게 만듭니다. 왁뿌슈와 옥수수슈, 송화슈까지 슈 종류만 여러 가지라 갈 때마다 다른 걸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고 적은 손님도 있습니다.


명주동 골목이 만든 카페
명주동 골목을 걷는 걸 좋아한다는 손님은 이 카페를 골목의 일부로 봤습니다. 오래된 건물들이 그대로 남은 동네 특유의 분위기 속에서, 이 근처에 아기자기한 로스터리 카페와 공방이 늘어선 모습이 마치 다른 도시의 레트로 거리 같다고 적었습니다. 흰 벽에 걸린 소나무 모양 로고 간판 아래로 들어서면, 짙은 색 나무 기둥과 시멘트 바닥이 그대로 드러난 1층이 나옵니다. 전용 주차장이 따로 없어 대부분 근처 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골목을 걸어 들어오는데, 그 걸음 자체가 이 카페를 찾아가는 절차 가운데 하나가 되어 있습니다. 강릉대도호부관아 근처에 있어 근처를 함께 둘러보고 오는 사람도 많습니다.


파인파인
카페·디저트적산가옥을 그대로 살려 고친 명주동의 카페입니다. 원래 오월커피였던 공간이 파인파인으로 새로 태어났고, 송화가루를 활용한 시그니처 메뉴로 강릉 로컬 디저트 카페의 대표 격이 되었습니다.
골목 사이에 자리한 건물은 한옥 느낌과 오래된 목조 건물의 감성이 그대로 살아있었다.
- 주소
- 강원 강릉시 경강로2046번길 11-2
- 영업
- 매일 10:00 - 19:00 (라스트오더 18:30, 주말은 09:00 오픈)
- 가격
- 송화커피 7,000원대 / 슈·디저트류 5,000원대
- 비고
- 전용 주차장 없음, 근처 명주동 공영주차장 이용 / 1층·2층 좌석, 2층 좌식 마루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