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묵호 논골담길) 창 하나에 바다를 통째로 걸어 둔 집, 무코야 아래 카페 파라디소
등대오름길 파란 기와지붕 옆 하얀 판벽 집입니다. 오르막에 지친 다리를 쉬게 하고, 창가 바 테이블에서 수평선을 한참 바라보게 되는 곳입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10.29
- 골목
- 동해 묵호 논골담길

무코야 선물가게에서 한 걸음만 내려오면 하얀 판벽 집이 한 채 있습니다. 지붕 위에 PARADISO COFFEE라고 큼직하게 적힌, 파라디소입니다. hhhmin_ 님은 한참 오르다 지쳐 있을 때 "카페가 보이는 순간 얼마나 반갑던지" 모른다고 적었습니다. 막상 앞에 서서 돌아보니 묵호 바다와 마을 지붕이 한눈에 내려다보여 그래도 오길 잘했다 싶었다고 합니다. swirik2 님은 골목이 좁고 계단이 많아 처음 오는 사람은 헤매기 쉬운데, 길목마다 손글씨 입간판이 서 있어 화살표만 따라가면 된다고 안내했습니다. 이런 안내판에서도 주인장의 성격이 보이는 것 같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forestpado 님은 이 집을 발견하고 가슴이 두근거렸다고 했습니다. 사장님이 인스타도 하지 않고 아직 어디에도 올리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들은 터라 더 그랬다고 합니다. 한쪽은 통째로 오션뷰 자리이고, 안쪽 공간에서는 논골담길을 내려다보는 뷰와 일자로 바다를 볼 수 있는 "바다멍 자리"까지 있다고 했습니다. 바로 위 무코야 선물가게와 같은 사장님이라는 전언도 한 줄 남겼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공간은 생각보다 아담합니다. swirik2 님은 천장까지 하얀 우드로 마감하고 바닥은 밝은 원목, 창틀도 전부 흰색으로 맞춘 모습을 적었습니다. 한쪽 벽에는 카리브해 지도 천과 손으로 뜬 자수 액자가 걸려 있고, 구석에는 주전자와 종이컵을 올려 둔 작은 셀프바가 있다고 했습니다. "유럽 소도시 민박집 거실 같은 분위기"라는 비유가 이 공간을 가장 잘 옮긴 말이었습니다. lux_pax 님은 같은 자리에서 "숲속 작은 집에 방문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안쪽 방에 테이블이 두 개 더 있고 그 너머로 방이 하나 더 있었다고 하니, 작아 보여도 숨을 곳이 있는 집입니다. 카페 밖에서 이 집을 배경으로 사진만 찍고 가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하니, 하얀 판벽 집 자체가 오르막 풍경의 한 장면인 모양입니다.


이 카페의 핵심은 단연 창이라고 swirik2 님은 적었습니다. 벽에 난 창 하나가 통째로 동해 바다를 담고 있어서, 파란 기와지붕 너머로 수평선이 펼쳐지고 그 위로 화물선이 천천히 지나간다고 합니다. 창가에는 긴 원목 바 테이블이 놓여 바다를 정면으로 보고 앉을 수 있고, 파란 화병 하나만 올린 테이블 세팅도 군더더기가 없었다고 했습니다. 날씨 좋은 날 이 자리를 잡으면 그날 드라이브는 성공이라는 말이 오래 남습니다. lux_pax 님도 창가 너머로 보이는 "끝없는 오션뷰"에 감탄했습니다.
커피만 파는 집은 아니었습니다. swirik2 님은 쇼케이스를 보면 전부 직접 만든 디저트라는 걸 알 수 있다고 했고, 이탈리아 과자인 바치 디 다마까지 있는 걸 보니 만드는 분의 내공이 느껴진다고 했습니다. forestpado 님은 단호박 밀크잼과 크래커를 시켰는데 잼이 달지 않고 묵직해서 좋고 크래커는 짭짤해 함께 먹기 좋았다고 적었습니다. 라떼도 맛집이라는 평은 두 사람이 같았고, swirik2 님은 아이스 바닐라 라떼를 두고 함께 간 아내가 인정한 커피라고 소개했습니다. 다만 lux_pax 님은 손님이 이미 많이 다녀간 시간에 가서 디저트가 품절이었고 음료만 두 잔 시켰습니다. 디저트가 목적이라면 조금 이른 시간에 오르는 편이 좋겠습니다.


알아 두면 좋은 점도 여럿 있었습니다. swirik2 님은 메뉴판 아래에 매장 이용 시 인원수에 맞게 주문해 달라는 안내가 있다고 전했고, lux_pax 님은 주차가 되지 않으며 반려동물과 함께 들어갈 수 있다고 적었습니다. slow_turtle_log 님의 당일치기 코스는 무코야 선물가게를 들른 뒤 이곳에서 쉬고 묵호등대로 이어가는 순서였습니다. 소품샵을 구경하고 바로 아래에서 바다를 앉아서 보는 흐름이 이 오르막을 즐기는 가장 자연스러운 방법인 듯합니다. 올라오는 길이 힘들었다면 이 창가에서 충분히 쉬었다가 등대로 향하세요.
파라디소
카페·디저트등대오름길 무코야 선물가게 바로 아래, 파란 기와지붕 옆 하얀 판벽 집의 카페입니다. 벽에 난 창 하나가 통째로 동해 바다를 담습니다.
벽에 난 창 하나가 통째로 동해 바다를 담고 있어요
- 주소
- 강원 동해시 등대오름길 24-6 1층
- 영업
- 11:00~18:00, 매주 화·목요일 정기휴무 (lux_pax 기록 중, 변동 가능)
- 가격
- 아메리카노 4,500원 · 카페라떼 5,000원 · 바닐라라떼 5,500원 · 직접 만든 디저트 2,500원~5,000원 (swirik2 기록 중 메뉴판)
- 비고
- 무코야 선물가게 바로 아래 · 주차 불가 · 반려동물 동반 가능 · 매장 이용 시 인원수에 맞게 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