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진골목) 기와지붕 아래 사이렌 로고, 스타벅스 대구종로고택점
1919년 지어진 한옥 고택이 지금은 커피 매장입니다. 대청마루에 앉아 테라스를 내다보는 포토존으로 유명합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10.05
- 골목
- 대구 진골목

대구 종로 진골목 한가운데, 전통 한옥 한 채가 서 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야 처마 아래 걸린 'STARBUCKS' 간판이 보입니다. 대구에 사는 한 방문자는 시내에 나올 때마다 스무 번 넘게 이 앞을 지났다고 적었습니다. 골목 모퉁이를 돌아서야 전체 규모가 드러나는데, 생각보다 크다는 말을 남긴 다른 방문자도 있었습니다.
이 한옥은 진골목 근대골목투어 코스 안에 있는 매장이라, 동성로 쪽에서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만나게 됩니다. 중앙로역이나 반월당역에서도 걸어갈 수 있는 거리입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기와와 창살은 그대로인데, 바 안쪽에서는 사이렌 로고가 찍힌 컵이 오갑니다.


마당 안쪽, 우물이 있던 자리
건물을 빙 둘러 마당으로 들어서면 또 다른 얼굴이 나옵니다. 기와지붕 처마 아래 통유리창으로 안쪽 좌석이 들여다보이고, 마당 한편에는 옛 우물 모양을 살린 조형물과 돌 석등이 놓여 있습니다. 은행나무 한 그루가 지붕 위로 가지를 늘어뜨리고, 벽돌담 너머로는 대청마루에 앉은 사람들의 실루엣이 비칩니다.
야외 테라스의 대청마루는 이 매장을 대구 여행 코스로 추천하는 가장 큰 이유로 꼽힙니다. 한옥 감성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특히 추천한다는 평이 많습니다. 주말 저녁 방문한 한 손님은 한옥 감성도 좋고 대청마루도 좋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다만 전용 주차장이 없어 인근 유료주차장을 이용해야 하고, 카드 결제만 가능한 현금 없는 매장이라는 점은 참고할 부분입니다.


스타벅스 대구종로고택점
카페(한옥)진골목 한가운데 자리한 한옥 매장입니다. 1919년 지어진 고택을 그대로 살려, 기와지붕과 창살문 아래에서 커피를 마실 수 있습니다. 마당 안쪽의 대청마루와 우물 조형물이 있는 테라스가 포토존으로 꼽힙니다.
골목길을 빠져나오자마자 마주친 한옥, 생각보다 규모가 커서 놀랐어요!
- 주소
- 대구 중구 중앙대로77길 22 (종로2가 58)
- 영업
- 매일 08:00 ~ 22:00
- 가격
- 스타벅스 공통 메뉴
- 비고
- 전용 주차장 없음(인근 유료주차장 이용) · 카드 결제만 가능 · 드라이브스루 불가
전국에 여러 한옥 매장을 둔 스타벅스지만, 이곳은 유독 진골목이라는 역사적 맥락 위에 서 있다는 점에서 특별합니다. 서병국의 사촌이 지은 집이, 백 년 가까운 시간을 돌아 전 세계 어디서나 같은 맛을 내는 프랜차이즈 커피를 담는 그릇이 되었습니다. 그 낙차가 이 공간을 특별하게 만듭니다.
근대골목투어 스탬프 지점으로도 지정돼 있어, 도장을 찍으러 온 사람과 그냥 커피를 마시러 온 사람이 같은 테라스에 섞여 앉습니다. 목적은 저마다 다르지만, 기와지붕 아래 앉아 있는 그 순간만큼은 모두가 같은 풍경을 보고 있는 셈입니다.
체인 카페가 지역의 오래된 건물을 살려 쓰는 사례는 종종 논쟁거리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곳만큼은 기와와 서까래를 철거하지 않고 그대로 영업 공간으로 녹여냈다는 점에서, 보존과 상업이 함께 갈 수 있는 한 가지 방식을 보여주는 사례로도 읽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