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관아길) 한 타임에 여섯 명만 앉는 식탁, 핀치오살레
핀치 오 살레는 이탈리아어로 소금 한 꼬집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혼자 요리하는 셰프의 바 테이블에서, 방문객들은 저마다 다른 코스를 받아 들었습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10.28
- 골목
- 충주 관아길

고티맨숀 안쪽, 흰 아치 입구로 들어서면 핀치오살레가 있습니다. 입구를 단번에 찾았다는 후기는 드뭅니다. 밖에서 표지판은 보이는데 문이 어디인지 몰라 조금 헤맸다는 방문객이 있고, 오른쪽 흰 아치로 들어가면 된다는 걸 몰라 연인과 함께 헤맸다고 적은 방문객도 있습니다. 예반72와 세상상회 옆, 책방 궤와 우디로그 사이라는 위치 설명을 따라 골목 쪽으로 들어가 찾은 방문객도 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오픈형 주방이 눈에 들어왔다는 기록이 이어집니다.


핀치 오 살레는 이탈리아어로 소금 한 꼬집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가게 이름의 폰트는 사장님이 직접 그린 것이라는 설명을 식사 중에 들었다는 방문객이 있습니다. 주방에는 셰프 한 사람이 서 있습니다. 1인 오너 셰프가 운영하는 다이닝바라는 소개가 여러 후기에 되풀이되고, 손님 앞에서 면을 뽑고 빵을 썰고 요리를 내는 일이 모두 그 한 사람의 손에서 이어집니다. 코스 메뉴판도 사장님이 매일 직접 손으로 적는다고 해서, 한 방문객은 종이 한 장에서 정성이 느껴졌다고 적었습니다.


코스는 예약으로, 워크인은 단품으로
자리는 예약 여부로 나뉩니다. 코스는 예약제라 캐치테이블로 미리 잡아야 하고, 예약 없이 들르는 워크인은 단품만 주문할 수 있습니다. 코스는 3코스, 5코스, 7코스, 12코스까지 있다고 소개한 후기가 있고, 연말에는 9코스 하나로만 운영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점심과 저녁 두 타임으로 나뉘고 한 타임에 다섯에서 여섯 명만 받는다고 하니, 바쁜 날에는 워크인을 아예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일요일 점심에 문 여는 시간에 맞춰 워크인으로 가서 바 테이블에 앉았다는 후기와, 기념일에 예약해 안쪽 U자 자리에 앉았다는 후기가 같은 가게에서 나란히 나옵니다.
첫 잔은 대개 식전주입니다. 차 한 종류와 충주 사과로 만든 레돔 시드르, 레돔 로제 스파클링 와인 가운데 고를 수 있었고, 한 방문객은 시드르가 가볍고 은은하게 달아서 좋았다고 적었습니다. 운전을 해야 해서 차를 고른 사람 옆에서 로제 스파클링을 든 사람도 있었습니다. 식사 내내 사장님이 요리마다 설명을 해 주는데, 이 시간을 두고 후기가 갈립니다. 하나하나 설명해 주셔서 좋았다는 쪽과, 영어로 적힌 메뉴판이라 무슨 요리인지 알기 어려워 다른 후기를 찾아보고서야 짐작했다는 쪽입니다. 혼자서 요리하며 설명까지 하다 보니 음식이 나오는 간격이 길고 일행끼리 대화하기는 어렵다는 귀띔도 있었습니다.


접시마다 계절이 다르게 놓입니다
코스는 방문한 계절마다 다르게 나옵니다. 초여름 7코스를 받은 방문객은 동치미가 섞인 차가운 토마토 수프가 특이한 맛이었지만 토마토를 좋아해서 나쁘지 않았다고 적었고, 반죽부터 손으로 한 생면에 미나리와 들기름을 곁들인 접시가 가장 잘 어울렸다고 적었습니다. 새우와 버섯이 올라간 접시에서는 그릇에 발린 감자까지 먹게 됐고, 와인 셔벗은 어른의 폴라포 맛이라고 불렀습니다. 메인 스테이크는 한우를 쓴다고 하며, 굽기가 부드럽고 씹을수록 고기 맛이 났다는 평이 있습니다.


겨울의 9코스에는 과일이 올라간 빵이 첫 접시로 나왔습니다. 방문객은 그 빵이 피자 도우라 쫀득했다고 적었습니다. 매생이를 넣은 수프는 크리미했고, 사장님이 손수 썰어 주는 빵을 찍어 먹는 조합이 맛없없조합이라고 했습니다. 돌멩이 위에 요리를 올려 내는 장면이 귀여웠다는 기록도 이쪽에 있습니다. 손으로 쓴 코스표에는 프루타, 크루다, 매생이, 우니, 뇨끼가 차례로 적혀 있었고, 메인은 페스카토라와 비스테카였다고 합니다.


이 식탁을 찾아온 이유는 대개 기념일입니다. 만난 지 400일이 된 날, 결혼기념일을 앞둔 주말, 여자친구의 생일, 사귄 지 두 해를 채운 날이 후기마다 맨 앞줄에 적혀 있습니다. 연말에는 사장님의 아내분이 근처 소품샵에서 크리스마스 소품을 한가득 사 왔다며, 분위기가 과하지 않은지 손님에게 몇 번이나 물었다고 합니다. 자리마다 뒤쪽에 옷걸이가 걸려 있어 외투를 벗어 걸고 앉을 수 있습니다.
가기 전에 알아 둘 것도 후기마다 비슷하게 적혀 있습니다. 주류나 음료 주문은 필수이고, 노키즈존으로 안내합니다. 좌석 간격이 좁아 맞은편 자리와의 거리가 생각보다 가까워 당황했다는 방문객도 있습니다. 전용 주차장이 없어 근처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는데, 평일 저녁에는 관아골 주차장이 무료로 열려 있어 한산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한 방문객은 충주에 이런 곳이 있다니 살짝 놀랍다고 적었습니다. 접시 옆에는 그날 나올 요리의 이름이 손글씨로 적힌 종이가 놓여 있었다고 합니다.
핀치오살레
다이닝바(이탈리안 코스)고티맨숀 A동 2호에 자리한 1인 셰프 다이닝바입니다. 제철 재료로 짠 코스에 생면 파스타와 한우 스테이크가 나온다는 후기가 있습니다. 책방 궤와 우디로그 사이에 있습니다.
충주에 이런 곳이 있다니 살짝 놀랍네요
- 주소
- 충북 충주시 관아5길 4 에이동 2호 (고티맨숀 A동 2호)
- 영업
- 12:00~21:00(브레이크타임 15:00~17:00, 라스트오더 14:30·20:30), 화요일 정기휴무
- 가격
- 7코스 7만 원 안팎으로 적은 후기가 있음 / 코스 예약금 1인 1만 원 / 콜키지 병당 3만 원(최대 2병)
- 비고
- 코스는 캐치테이블 예약 필수, 워크인은 단품만(자리 상황에 따라 불가) / 점심 12:30·저녁 18:30 두 타임, 타임당 5~6명 / 주류·음료 주문 필수 / 노키즈존으로 안내(1인 1메뉴 주문 시 이용 가능하다는 후기도 있음) / 전용 주차장 없음, 관아골 공영주차장 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