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원도심 성안길) 성안길에서 걸어 십오 분, 1965년생 한옥 한 채
육거리시장 방면 골목 안쪽에 1965년에 지어진 집이 있습니다. 카페로 고쳐 쓰는 지금도 대문에는 그 해가 그대로 적혀 있습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10.13
- 골목
- 청주 원도심 성안길

성안길에서 밥을 먹고 나면 다음은 카페 차례입니다. 그런데 성안길 안쪽 가게들만 돌다 보면 놓치기 쉬운 곳이 하나 있습니다. 육거리시장 방면으로 굿윌스토어를 지나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야 나오는 한옥 카페, 공기입니다. 성안길에서 걸어가면 십 분에서 십오 분쯤 걸린다고 다녀온 사람들은 입을 모읍니다. 식사를 마치고 소화도 시킬 겸 걸어서 찾아갔다는 후기가 여럿입니다.
대문 앞에 서면 먼저 보이는 숫자가 있습니다. 1955年生, 1965年生이라는 표기입니다. 오래된 주택을 그대로 살려 고친 건물이라는 뜻입니다. 기와지붕 아래 소나무 두 그루가 가지를 뻗고, 그 사이로 노란 철제 의자와 테이블이 놓여 있습니다. 정원 관리가 잘 되어 있다는 감상이 여러 후기에 반복됩니다.
처음 방문한 손님 중에는 규모에 놀란 사람도 있습니다. 작은 카페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큰 규모였다고 적은 손님이 있고, 빌딩 사이에 있는 특별한 공간 같다고, 주차장에서 바라본 외관이 제주도에서 갔던 카페를 떠올리게 했다고 적은 손님도 있었습니다. 전통 한옥의 멋과 현대적인 인테리어가 조화를 이룬다는 감상도 공통적입니다.


밤에 찾은 손님도 있습니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밤 여덟 시쯤 들렀다는 후기는, 조명이 켜진 한옥 처마와 소나무가 겹치는 풍경을 밤이 더 아름다운 곳이라고 적었습니다. 대문 옆에 걸린 작은 등 하나가 나무 대문과 기와 처마를 비추는 모습도 같은 손님이 남긴 장면입니다.
위치를 설명하는 방식은 사람마다 조금씩 달랐습니다. 도청과 육거리 그 사이쯤이라고 적은 손님이 있고, 버스로 간다면 육거리·산림조합 정류장에서 삼 분, 상당공원 정류장에서는 십칠 분쯤 걸린다는 정보를 남긴 손님도 있었습니다. 성안길에서 걸어간다면 골목이 좁아지는 지점에서 한 번 더 살펴야 한다는 당부도 있었습니다.
안채와 사랑채, 나뉜 두 건물
건물은 두 채로 나뉘어 있습니다. 주문을 받는 쪽은 안채라 부르고, 옆 건물은 사랑채라 부릅니다. 사람들은 대체로 안채보다 사랑채에 더 많이 앉아 있다고 한 손님은 적었습니다. 사랑채에는 신발을 벗고 앉는 자리가 따로 있어서 편하게 오래 머물기 좋았다는 감상도 있습니다. 반대로 카공을 하러 온 듯한 사람들이 모여 있는 조용한 공간이라, 잠깐 들어갔다가 숨이 막히는 정적에 바로 나왔다는 손님도 있었습니다.


창문 너머 풍경도 이 집의 자랑입니다. 안쪽 방 창으로는 옆 한옥의 기와지붕이 겹쳐 보이고, 다른 창으로는 도심의 빌딩이 함께 들어옵니다. 오래된 지붕과 새 건물이 한 프레임에 담기는 자리라고 적은 손님이 있었습니다. 정원에는 장미가 피어 있어 가을에도 꽃을 보며 앉을 수 있는 날이 있습니다.
메뉴는 밀크티라떼와 말차쇼콜라케이크가 자주 언급됩니다. 커피 외에도 주스와 에이드, 스무디까지 음료 구성이 다양한 편입니다. 케이크와 쿠키 같은 디저트도 있어 커피 없이 디저트만 포장해 가는 손님도 있습니다. 반려동물은 데려갈 수 없다는 점은 미리 알아두면 좋습니다.
주차는 매장 앞 전용 공간에 열두 대까지 댈 수 있고, 자리가 다 차면 이마트 옆 한진주차장에 세 대를 더 댈 수 있습니다. 초행길이라면 골목이 좁아 조심해야 한다는 당부도 있었습니다. 성안길에서 걸어도 되고 차로 가도 되는, 두 가지 방법이 다 가능한 자리인 셈입니다.
공기
카페1965년에 지어진 한옥을 고쳐 만든 카페입니다. 안채와 사랑채 두 건물로 나뉘어 있고, 정원에 소나무와 장미가 자랍니다.
청주 성안길 복잡한 번화가 속에서 거짓말처럼 고요하고 아늑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숨은 명소
- 주소
- 충북 청주시 상당구 상당로26번길 15-7
- 영업
- 매일 10:00 - 22:00 (라스트오더 21:30)
- 가격
- 아메리카노 5,000원, 밀크티라떼·말차쇼콜라케이크 등
- 비고
- 전용주차장 12대(무료), 만차 시 이마트 옆 한진주차장 3대, 반려동물 동반 불가, 안채·사랑채 두 건물, 성안길에서 도보 10~15분(육거리시장 방면 굿윌스토어 뒤편 골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