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원도심 성안길) 몇 걸음 옆으로 옮긴 뒤, 갈라진 마음들
청주 3대 떡볶이로 꼽히는 APM떡볶이가 바로 옆 건물로 이사했습니다. 깔끔해졌다는 말과 예전 같지 않다는 말이 같은 자리에서 엇갈립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03.02
- 골목
- 청주 원도심 성안길

성안길에서 청주 3대 떡볶이로 불리는 곳이 있습니다. 청주 떡볶이를 검색하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APM떡볶이입니다. 벽면에는 츄, 쯔양, 허니제이 같은 유명인의 사인이 붙어 있어서, 지나가던 손님이 이름만 보고 검색해 본 뒤 반가워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 가게는 얼마 전 자리를 옮겼습니다. 건물주가 월세를 올려서라는 이유가 플래카드에 적혀 있었다고 손님들은 전합니다. 옮긴 거리는 정말 몇 걸음, 십 초도 안 걸리는 바로 옆 건물입니다. 기존 위치를 알던 손님이라면 지도를 다시 찾아볼 필요도 없을 정도라고 여러 후기가 입을 모읍니다.


깔끔해졌다는 말과 예전 같지 않다는 말
이전 뒤의 평가는 갈립니다. 오랜만에 들른 손님은 매장이 리모델링돼 전보다 훨씬 깔끔해졌다고, 화장실도 매장 안으로 들어와 편해졌다고 반가워했습니다. 여전히 사람이 많아서 이 집이 잘되는구나 싶어 신기했다고도 적었습니다. 혼밥하는 손님을 위한 바 테이블도 그대로 마련되어 있어서, 혼자 온 손님도 편하게 자리를 잡을 수 있습니다.
반면 맛이 예전 같지 않다고 느낀 손님들도 있습니다. 리모델링 뒤 처음 방문한 한 손님은 노포 감성은 줄고 쾌적해졌지만, 감동까지는 아니었다고 솔직하게 적었습니다. 다른 손님 부부는 맛부터 매장 분위기, 응대까지 예전과 다르게 느껴졌다며 이번 방문을 마지막으로 하기로 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같은 떡볶이를 두고도 이렇게 다른 인상이 남는다는 것이, 오래된 가게가 겪는 변화의 한 단면일지도 모릅니다.


고등학생 때 친구와 자주 다녔다는 손님도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다시 찾은 그는 청주 떡볶이 맛집 목록에 늘 이름이 오르는 곳이라며, 추억이 되살아났다고 적었습니다. 이전 사정에 대해서는 안 좋은 일로 자리를 옮긴 것 같다는 짐작만 남겼을 뿐, 정확한 사정은 알 수 없다고 조심스럽게 덧붙인 손님도 있었습니다. 서로 원만히 해결되기를 바란다는 말이 여러 후기에 비슷하게 적혀 있었습니다.
튀김은 먹고 싶은 것을 직접 골라 사장님께 건네면 그 자리에서 튀겨 떡볶이와 함께 내어줍니다. 오징어튀김과 김말이를 고른 손님도 있고, 고구마튀김과 피자만두튀김까지 종류가 다양하다는 설명도 여러 후기에 반복됩니다. 근처 쫄쫄호떡과 함께 묶어 방문하는 사람도 많아서, 두 곳을 오가며 웨이팅 시간을 비교하는 후기도 적지 않습니다.
APM떡볶이
분식성안길에서 오래 자리를 지켜 온 떡볶이집입니다. 최근 건물주와의 임대 문제로 바로 옆 건물로 이전했고, 리모델링 이후 평가가 갈립니다. 벽면에는 다녀간 유명인들의 사인이 여럿 붙어 있습니다. 청주 3대 떡볶이로 꼽힌다는 말도 자주 등장합니다.
예전부터 워낙 유명했던 곳인데 오래된 느낌 없이 새로 정돈된 느낌이라 괜찮았어요. 그래도 예전 맛을 기억하는 사람에게는 조금 다르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 주소
- 충북 청주시 상당구 상당로59번길 31 1층
- 영업
- 화 - 일 11:00 - 20:00 (라스트오더 19:30) / 월요일 정기휴무
- 가격
- 떡볶이 1인분 5,000원, 튀김 개당 1,000원, 순대·김밥 각 4,000원, 어묵 개당 1,000원, 음료·슬러시 각 2,000원
- 비고
- 성안길고객주차장 이용, 전용 주차장 없음, 혼밥용 바 테이블 있음, 단무지·포크는 셀프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