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포동 깡통시장·BIFF광장) 길 가다 홀린 듯 걸음이 멈추는 소품샵
남포동 국제시장 쪽 골목의 캐릭터 소품샵입니다. 밖에서 보는 것보다 안이 훨씬 넓다는 말을 방문자 여럿이 같이 적었습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11.02
- 골목
- 부산 남포동 깡통시장·BIFF광장

유행통신 이야기는 대개 지나가다로 시작합니다. 한 방문자는 약국에 가던 길에 처음 들어가 보고는, 매번 지나던 길인데 왜 이제야 눈에 띄었는지 모르겠다고 적었습니다. 국제시장과 광복로 쪽을 구경하다가 사람들이 계속 들어가는 매장이 보여 따라 들어갔다는 방문자도 있고, 남포동 골목을 걷다 홀린 듯이 들어가 폭풍 쇼핑을 하고 나왔다는 방문자도 있습니다. 약속하고 찾아오는 가게라기보다 걸음이 먼저 문 앞에서 멈추는 가게에 가깝습니다.
가게는 세명약국 뒤쪽 골목에 있습니다. 레트로한 초록색 간판에 유행통신이라는 이름이 또렷하고, 입구부터 알록달록한 에코백과 짱구, 토이스토리 인형, 가방이 늘어서 있어 들어가기 전부터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고 한 방문자는 적었습니다. 겉으로는 아담한 소품샵으로 보였는데 안으로 들어서자 생각보다 훨씬 다양한 물건이 펼쳐졌다는 말이 있고, 밖에서 보는 것보다 매장이 커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는 말도 있습니다. 소품샵 다섯 곳을 두 시간 반 동안 돌고 마지막으로 이곳에 들른 방문자는 넓고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어서 좋았다고 했습니다.


산리오 코너 앞에서 가장 오래 머물렀다는 방문자가 있습니다. 헬로키티, 마이멜로디, 쿠로미, 시나모롤, 포차코까지 종류가 정말 다양했고 그중에서도 키티 제품이 유난히 많았다고 합니다. 들어서자마자 벽면을 가득 채운 파우치와 미니 지갑 앞에서는 ‘심장 폭발’이라는 소제목까지 달았습니다. 뽀글이 파우치와 젤리 파우치만 해도 종류가 엄청났고, 토이스토리 알린이나 짱구, 치이카와가 그려진 동전지갑은 가방에 쏙 넣고 다니기 좋겠더라는 기록입니다.


그렇다고 모두가 사서 나온 것은 아닙니다. 키티 파우치가 너무 귀여웠지만 이미 파우치가 많아 도로 내려놓았다는 방문자는, 인형부터 필통, 키링, 문구류까지 없는 게 없을 정도라며 대박적이라고 적었습니다. 볼펜 꾸미기도 할 수 있고 몬치치부터 키티까지 캐릭터가 다양하다는 기록이 있고, 헬로키티 세 가지 색 볼펜과 키티 계산기, 다이어리와 미니 수첩까지 갖춰져 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문구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통장이 위험해지는 구역이라는 경고가 붙어 있었습니다.


컵과 도시락통이 걸린 벽
생활용품 쪽으로 눈을 돌린 방문자들의 기록은 구체적입니다. 키티, 짱구, 미키마우스, 포차코가 그려진 텀블러와 머그컵이 입구 한쪽을 가득 채우고 있었고, 입체적인 키티 얼굴이 달린 빨대 텀블러는 보자마자 심쿵했다고 합니다. 리락쿠마와 짱구, 커비 도시락통에 아동용 수저 세트, 캐릭터 주걱까지 갖춰져 있었다는 기록이 이어집니다. 다른 방문자는 보냉백과 가방, 물병, 캐릭터 젓가락과 숟가락, 접시와 그릇을 꼽으며 학교나 회사에 들고 다니기 좋아 학생이나 직장인 선물로도 괜찮겠다고 적었고, 가격대도 부담스럽지 않아 여행 기념으로 하나씩 사 가기에 좋을 것 같다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요즘 사람들이 손에 쥐는 것들
이 가게에는 오래된 캐릭터만 있는 것이 아니어서, 요즘 SNS에서 많이 보던 물건을 찾는 사람도 이 가게를 찾습니다. 키캡 키보드와 키캡 키링이 있고, 슬랑이와 말랑이, 왁뿌볼이 한쪽에 모여 있어 하나씩 만져보며 구경하는 사람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 사람들 틈에 자기도 있었다고 괄호까지 쳐서 적은 방문자가 있습니다. 다른 소품샵과 달리 맥세이프 그립톡이나 아주 작은 키링이 이곳의 특색 같다는 기록도 있고, 직접 키링이나 팔찌를 만들 수 있는 비즈와 파츠 코너가 따로 있다는 말도 있습니다. 안쪽 깊숙이 들어가면 마블과 트랜스포머 피규어, 커비와 짱구 대형 인형이 전시돼 있고, 휴지통이나 캐리어 같은 큰 물건까지 두루 갖췄다는 점을 짚은 방문자도 있습니다.


소품샵을 돌다 보면 가격표가 없어 하나하나 물어봐야 하는 곳도 있었다고 적은 방문자는, 이곳은 가격이 붙은 상품이 대다수이고 간혹 없는 것은 물어보면 친절하게 알려 주었다고 썼습니다. 가격표가 붙어 있어 쇼핑하기 편하다는 말은 다른 방문자의 기록에도 나옵니다. 앞의 방문자는 남포동 소품샵 가운데 추천하는 곳으로 은삔과 함께 유행통신을 꼽았고, 마지막으로 들른 탓에 많이 사지 못한 것이 아쉬울 정도였다고 했습니다.
같은 진열대 앞에서 한 사람은 폭풍 쇼핑을 했고, 한 사람은 파우치를 내려놓았고, 한 사람은 마지막 가게였던 것을 아쉬워했습니다. 행운거북이를 하나쯤 갖고 싶었는데 결국 안 사고 돌아서서 후회하는 사람이라고 자기를 소개한 방문자도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가면 진짜 농담 아니고 텅장 각이라는 경고가 적혀 있었지만, 그 문장 끝에도 웃음이 붙어 있었습니다.
유행통신
캐릭터 소품샵남포동 국제시장 쪽 골목에 있는 캐릭터 소품샵입니다. 산리오 굿즈와 문구, 파우치 같은 작은 물건부터 컵과 도시락통 같은 생활소품, 키캡과 키링처럼 요즘 찾는 물건까지 한 매장에 모여 있습니다.
캐릭터란 캐릭터는 다 모아둔 보물창고 같은 곳
- 주소
- 부산광역시 중구 국제시장2길 12-1 1층
- 영업
- 매일 9:30 - 19:00 (토요일은 10:00 오픈, 입구 안내판과 방문 기록의 시간 표기가 조금씩 다릅니다)
- 가격
- 가격표가 붙은 상품이 대부분이고, 없는 상품은 직원에게 문의 (방문 기록 기준)
- 비고
- 세명약국 뒤쪽 골목 / 전용 주차장 없음, 근처 공영주차장 이용 (기록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