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문화의거리) 짧은 영업시간, 긴 줄, 로만티코
하루 네 시간만 문을 엽니다. 그마저도 빵이 먼저 동나는 날이 많습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10.05
- 골목
- 순천 문화의거리

"가게 외관은 주택 개조해서 만든 거라 허름해 보일 수 있다"고 한 방문자는 솔직하게 적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다음 문장에서 "빵이 너무너무 맛있고 사장님의 정체성이 있어서 제가 너무너무 좋아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빨간 벽돌과 나무가 어우러진 외관을 보고 현지인들도 많이 찾는 맛집이라는 걸 바로 알겠더라는 기록도 있습니다.
영업시간이 짧다는 점은 거의 모든 기록에서 똑같이 지적됩니다. 보통 12시부터 네 시간 안팎만 문을 열고, 재료가 떨어지면 그보다 일찍 닫습니다. 12시 30분쯤 도착했는데 이미 빈자리가 적고 품절된 빵까지 있었다는 기록이 있고, 오후에 가면 맛있는 빵은 이미 솔드아웃이라 무조건 오픈런을 해야 한다고 적은 사람도 있습니다. 처음엔 짧은 영업시간에 화가 났다가, 소금빵을 먹으면 그 화가 풀린다고 적은 솔직한 기록도 있었습니다.


버터 국물이 떨어지는 소금빵
대표 메뉴는 소금빵입니다. 한 방문자는 "쭉 찢으면 버터 국물이 떨어진다"고 적을 만큼 만족했습니다. 짭쪼롬, 달콤, 깨꿀빵, 초코헤이즐넛, 딸기피스타치오처럼 이름부터 재미있는 소금빵 종류가 여럿이고, 밤팥빵과 럭키브레드(팥·완두·쑥 앙금), 프레첼, 왕완빵 같은 메뉴도 있습니다. 라인업은 그날그날 달라질 수 있다는 안내가 붙어 있습니다.
실내는 잔잔하고 차분한 분위기로, "옛날 할머니댁에 온 듯한 따뜻한 느낌"이라고 적은 사람도 있습니다. 입구 쪽에는 여럿이 앉을 수 있는 큰 공용 테이블이 있고, 안쪽에는 더 아늑한 자리가 따로 있습니다. 겨울엔 가게 안이 추울 수 있어, 날씨가 좋으면 포장해서 근처 공원에서 먹는 것도 방법이라는 조언이 있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한두 시간 머물다 갔다는 기록도 여럿입니다.
플레인 빵도 맛있다는 평이 눈에 띕니다. 한 방문자는 "아무것도 없어도 쫄깃쫄깃 너무 맛있다"며, 반죽에 소금 간을 넣는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남겼습니다. 겨울에 방문했다가 가게 안이 추워 포장해서 앞 공원에서 먹었다는 기록, 설 연휴에 친구들과 함께 들러 우드 계열 인테리어가 편안했다고 적은 기록도 있습니다. 순천 사람들 사이에서 "분좋카"로 불린다는 말도 있는데, 베이커리뿐 아니라 책을 읽으며 머물기 좋은 카페로도 입소문이 난 모양입니다.
휴무가 일·월요일로 고정되어 있다 보니, 평일 오픈런이 가능한 날은 사실상 하루씩 줄어든다는 것도 미리 알아두면 좋은 정보입니다. 겨울과 여름, 두 계절 모두 방문 기록이 있는 걸 보면 영업 시간대가 계절을 가리지 않는 모양입니다. 포장해 간 빵을 집에서 다시 잘라 사진을 남긴 기록도 있어, 이 집 빵이 매장 밖에서도 꽤 자주 식탁에 오르는 듯합니다.
로만티코
베이커리카페빨간 벽돌 2층 건물에 자리한 베이커리카페입니다. 소금빵과 밤팥빵이 대표 메뉴이고, 영업시간이 짧아 오픈런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가게 문을 열자마자 고소한 빵 냄새가 진동하는데, 이 정도면 그냥 말 다 했죠.
- 주소
- 전남 순천시 호남길 130 1층
- 영업
- 화~토 12:00~16:00 (라스트오더 15:30, 디저트 소진 시 조기마감) · 일·월 정기휴무
- 가격
- 정보 없음 (소금빵·밤팥빵·프레첼 등, 방문 시 확인 필요)
- 비고
- 전용 주차장 없음, 골목 주차 이용 · 디저트 예약·픽업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