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리단길) 22시 30분이면 야장 자리부터 걷습니다
숙성회가 당겨서 급하게 찾아간 사람, 날씨가 좋아져서 밖에서 마시고 싶었던 사람, 인스타 피드에 뜨기 시작해서 불금에 날 잡고 간 사람. 이유는 다 달랐지만 자리는 같은 곳을 원했습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05.07
- 골목
- 송리단길

석촌호수 코앞, 백제고분로41길에 있는 대강은 왼쪽에서 두 번째 가게라는 설명이 붙을 만큼 골목 안쪽에 자리합니다. 잠실역, 석촌역, 송파나루역 모두에서 걸어서 10분 안팎이라 역 세 곳 중 어디서 출발해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저녁 5시에 문을 열어 자정까지, 금요일과 토요일은 새벽 1시까지 술과 안주를 냅니다. 라스트오더는 마감 한 시간 전, 월요일은 쉽니다.
숙성회가 당겨서 급하게 검색해 찾아온 사람이 있었습니다. 송리단길 숙성회 맛집으로 유명하다는 말에 빠르게 다녀왔다고 적었는데, 메뉴판을 보면 그 말이 과장이 아니라는 게 보입니다. 참가자미 막회와 세꼬시를 비법막장에 낸 참가자미미회, 숙성회연구소 1호 작품이라고 소개하는 시오콘부 숙성 광어회처럼 이름부터 공들인 메뉴가 이어집니다. 여기에 백합과 가리비를 끓인 백합가리비탕, 항정살을 매콤달콤하게 조린 항정조림, 고추장 애호박 돼지찌개 같은 안주가 함께 오릅니다.


야장 자리부터 찬다는 것
가격대를 보고 갔는데 생각보다 더 저렴했다고, 무엇보다 야장 분위기가 낭만 그 자체였다고 적은 기록이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야장 자리를 노리고 가야 하는 곳이라고, 저녁 6시에는 야장 자리가 몇 개 남아 있다가 6시 반쯤 되면 대부분 손님으로 찬다고 시간까지 짚어 두었습니다. 매장 안내문에는 야장 이용이 밤 10시 반까지라고 적혀 있어서, 늦게 도착하면 야장 낭만은 못 누릴 수 있습니다.
의자도 두 종류가 섞여 있다고 했습니다. 나무 목재로 된 것과 철재로 된 것이 함께 놓여 있는데, 철재 의자는 등받이가 따로 없다고 적었습니다. 대기는 캐치테이블로 걸어 두거나 매장 앞 리스트에 이름을 적는 방식이고, 안쪽에는 소개팅하기 좋을 법한 자리도 따로 있다고 합니다. 그날은 친구 덕에 운 좋게 야장 자리에 앉았다고, 안주 세 가지를 시켜 먹고 온 후기를 남겼습니다.


또 다른 방문자는 저녁 장사만 하는 곳이라 낮에 가면 문이 닫혀 있다는 점, 무료주차가 안 되는 대신 지하철로 오는 편이 차라리 편하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예약은 네이버와 캐치테이블로 가능하고 단체나 대관도 된다고, 인스타그램 계정도 따로 운영한다고 남겼습니다. 세 사람 다 처음 찾아간 이유는 달랐지만, 전화번호와 야장 마감 시간, 의자 재질까지 적어 둔 기록을 보면 다시 갈 사람들이 남긴 글이라는 게 느껴집니다. 인스타그램 계정 이름도, 예약 방법도, 심지어 등받이 없는 의자 이야기까지 세 사람의 기록이 조금씩 겹치는 걸 보면, 이 골목에서 야장 술집 하나를 제대로 찾아낸 사람들이 맞는 것 같습니다.
대강
한식주점 (숙성회·야장)석촌호수 근처 골목 안쪽에 있는 숙성회 중심 한식주점입니다. 넓은 야장이 마련되어 있어 날이 풀리면 테라스 자리부터 찬다는 말이 여러 기록에서 반복됩니다.
가격대 보고 갔는데 생각보다 더 저렴했고 무엇보다 야장 분위기가 진짜 낭만 그 자체 였어요.
- 주소
- 서울 송파구 백제고분로41길 42-8 1층 (왼쪽 두 번째 가게)
- 영업
- 월~목·일 17:00-24:00 / 금·토 17:00-익일 01:00 (라스트오더 마감 1시간 전, 야장은 22:30까지)
- 가격
- 회·안주류 7,000~23,000원대
- 비고
- 주차 불가 (인근 공영주차장 이용) / 예약 네이버·캐치테이블 가능 (단체·대관 가능) / 인스타그램 @daegang.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