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해미읍성 골목) 케찹 탕수육을 아직 파는 집
찹쌀 탕수육이 흔해진 요즘, 전통시장 상가 안쪽 중국집은 여전히 케찹 베이스 소스를 고집합니다. 어릴 적 특별한 날에만 갔던 그 맛이라는 사람이 많습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10.13
- 골목
- 서산 해미읍성 골목

해미읍성 진남문 맞은편, 해미읍성전통시장 상가 안쪽에 북경반점이 있습니다. 하얗고 빨간 간판이 멀리서도 눈에 띄는데, 시장 간판들 사이에 섞여 있어 지도만 보고 찾아가면 살짝 헷갈릴 수 있다는 후기가 있습니다. 해미읍성전통시장 입구 쪽에서 중앙길을 바라봤을 때 왼쪽 입구로 들어가면 안내 표지판이 보인다고 적은 손님도 있습니다.
가게 벽에는 백종원의 사진이 여러 장 붙어 있습니다. 블로그 기록에 따르면 2019년 4월 30일 방영된 백종원의 골목식당 64회에 소개됐다고 전해지며, 그 뒤로 해미읍성에서 중국집을 찾는 사람들 사이에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이름이 됐습니다. 축제 기간에는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섰다는 기록도 있지만, 평소 평일 낮에는 비교적 한산하다고 적은 손님도 여럿입니다.


간짜장이 아흔 퍼센트입니다
메뉴판은 단출하지만, 그중에서도 간짜장을 시키는 손님이 압도적으로 많다고 느꼈다는 후기가 있습니다. 면과 양념이 따로 나오는 방식으로, 면발이 탱글하고 새우와 양배추, 양파가 큼직하게 들어 있습니다. 기름에 볶아내는 간짜장 특유의 진하고 기름진 맛이 자칫 느끼해지기 쉬운데, 이 집 간짜장은 불맛이 살아 있어 느끼하지 않다는 평이 많습니다. 짬뽕이 먹고 싶어 찾아갔다가도 결국 간짜장으로 주문을 바꾸는 손님이 적지 않습니다.
함께 많이 찾는 메뉴는 제육짬뽕입니다. 불맛이 나고 고기가 끊임없이 나와 국물을 저으면 밑에서 또 고기가 나온다는 후기가 있을 만큼 건더기가 푸짐하다는 평입니다. 얼큰하고 개운하게 완뽕했다고 적은 손님도 있어, 해장이 필요한 날 찾기 좋은 메뉴로 꼽힙니다.


탕수육은 옛날 그대로
탕수육은 요즘 흔한 찹쌀 튀김옷이 아니라 옛날 방식 그대로입니다. 찍어 먹거나 부어 먹는 선택지 없이 처음부터 소스가 부어져 나오는데, 색부터 케찹 베이스라는 걸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어릴 때 특별한 날 부모님 손을 잡고 가던 중국집이 떠오른다는 손님이 있었고, 튀김옷이 소스에 눅눅해지는 식감까지도 그 시절 탕수육답다고 반가워하는 후기가 이어집니다.
모든 요리를 혼자 만들고 홀도 한 사람이 주문과 서빙을 함께 보는 구조라, 시간이 다소 걸릴 수 있다는 점은 미리 알아두면 좋습니다. 가게 분위기도 화려하기보다는 오래된 상가 특유의 수수한 느낌에 가깝습니다. 그래도 해미읍성을 둘러보고 짜장면을 먹은 뒤 바로 옆 골목의 호떡으로 입가심하는 코스를, 다녀간 사람들은 종종 추천합니다.
북경반점
중식(짜장·짬뽕·탕수육)해미읍성전통시장 상가 안쪽에서 옛날식 케찹 탕수육과 불맛 간짜장을 내는 중국집입니다.
불맛도 나고 맛있었어요. 거의 아흔 퍼센트가 간짜장만 드시는 것 같았어요.
- 주소
- 충남 서산시 해미면 남문1로 47(해미읍성전통시장 상가 내)
- 영업
- 월·수~일 11:00~19:00, 브레이크타임 15:00~16:30, 화요일 정기휴무
- 가격
- 간짜장·짬뽕 1만 원 안팎, 탕수육 소 15,000원
- 비고
- 전화 041-688-5500, 해미읍성 공영주차장 이용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