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개항로(신포동)) 회식 다음 날엔 배달로, 오늘은 직접 걸어간 화양식
뚝배기 파스타로 해장하던 단골도 있고, 꽃병 놓인 테이블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도 있습니다. 개항로 안쪽 작은 양식당 하나가 저마다 다른 이유로 사람들을 불러들입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03.28
- 골목
- 인천 개항로(신포동)

개항로 골목 안쪽, 화이트 톤 벽면에 주황색 포인트 지붕을 얹은 작은 양식당이 있습니다. 화양식입니다. 누군가에게는 회식 다음 날 속을 풀어 주던 배달 앱 단골집이었고, 누군가에게는 연말 모임 자리로 예약한 데이트 맛집이었습니다. 같은 문을 열고 들어갔지만 그 앞까지 걸어온 이유는 저마다 달랐습니다.
가게가 넓은 편은 아니라는 말이 방문 기록마다 반복됩니다. 테이블 예닐곱 개 정도의 아담한 규모인데, 그 작은 공간이 오히려 아늑하고 따뜻하게 느껴진다고 적은 사람이 많습니다. 목재 톤 벽면과 짙은 원목 테이블, 그 위에 놓인 생화 화병까지, 테이블마다 서로 다른 꽃을 꽂아 둔 세심함을 알아챈 사람도 있었습니다.


식전 빵 한 접시가 주는 인상
자리에 앉으면 먼저 나오는 식전 빵 이야기가 여러 기록에 겹쳐 나옵니다. 셀프바에 놓인 바게트를 직접 가져와 토스터에 데운 뒤, 허브가 섞인 수제 갈릭버터를 발라 먹는 방식이라고 적은 사람이 있습니다. 갓 구운 빵과 향긋한 버터 조합이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다는 감상과 함께, 곁들여 나오는 피클도 상큼해서 잘 어울렸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작은 디테일이지만 이 한 접시로 가게의 첫인상이 결정된다고 느낀 사람이 적지 않아 보입니다. 셀프바로 직접 걸어가 빵을 데워 오는 그 잠깐의 동선마저, 이 가게를 편안하게 기억하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로 꼽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누군가에겐 해장, 누군가에겐 데이트
이 집의 메뉴를 대하는 태도는 사람마다 꽤 다릅니다. 회식 다음 날이면 속풀이용으로 배달 앱부터 켰다는 사람은, 뚝배기 안에서 펄펄 끓는 해산물 파스타의 얼큰한 국물과 홍합·가리비의 씨원함을 최우선으로 꼽았습니다. 온천계란을 톡 터뜨려 밥과 비벼 먹는 덮밥 메뉴를 든든함의 대명사로 언급한 기록도 있습니다. 반면 데이트나 모임으로 찾은 사람들은 크림 파스타나 스테이크처럼 좀 더 격식 있는 메뉴를 고르는 경향이 보이고, 브런치와 다이닝을 모두 즐길 수 있는 구성이라는 점을 매력으로 꼽습니다.
같은 메뉴판을 두고도 목적이 다르니 읽는 방식도 달라지는 셈입니다. 해장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뚝배기의 온기가, 기념일을 챙기는 사람에게는 꽃과 조명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개항로 골목을 걷다 우연히 발견했다는 사람도 있고, 인천누들패스 제휴 매장이라는 소문을 듣고 일부러 찾아간 사람도 있어서, 이 작은 양식당으로 이어지는 길이 한 갈래가 아니라는 걸 짐작하게 합니다.
화양식
양식·파스타개항로 골목 안쪽에 자리한 작은 양식당입니다. 테이블마다 놓인 생화와 원목 톤 인테리어가 아늑한 분위기를 만들고, 뚝배기 파스타부터 스테이크까지 메뉴 폭이 넓습니다.
회식 다음 날이면 속풀이용으로 배달 앱 1순위로 찾던 화양식 매장을 오랜만에 직접 찾아갔습니다
- 주소
- 인천 제물포구 개항로 81 1층
- 영업
- 10:00 - 21:30 (15:00 - 17:00 브레이크타임), 방문 시점마다 세부 시간을 다르게 적은 기록도 있어 나서기 전 확인을 권합니다
- 가격
- 뚝배기 파스타와 덮밥, 리조또부터 스테이크까지 갖춘 구성입니다. 구체적인 가격은 메뉴판을 직접 확인해 주세요.
- 비고
- 매장 전용 주차 없음, 건물 옆 공영주차장 이용(유료) / 브레이크타임 있음
뚝배기의 김이 오르는 자리도, 꽃병 하나로 완성되는 자리도 결국 같은 문 안쪽에 있습니다. 무엇을 찾아왔든, 이 작은 가게는 저마다의 이유를 조용히 받아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