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보수동 책방골목) 산책하다 우연히 만난 오렌지빛 빵집
집에 가는 길에 발견한 사람도, 동료가 추천해 일부러 찾아간 사람도 있습니다. 대청로를 걷다 눈에 띄는 오렌지색 외관의 빵집 이야기.
- 글
- alleymag.
- 발행
- 2026.07.04
- 골목
- 부산 보수동 책방골목

보수동 책방골목에서 대청로를 따라 걷다 보면 헌책방들 사이로 눈에 띄게 밝은 색 건물 하나가 나옵니다. 오렌지빛으로 칠한 외관에 하얀 글씨로 빵 그림을 그려 넣은 오온베이커리입니다. 헌책 냄새 가득한 골목을 지나오다 이런 색을 만나면 걸음이 절로 멈춘다는 방문자가 여럿입니다. 낡은 간판과 빛바랜 책 더미가 이어지는 거리에서 유독 산뜻한 색을 골라 칠했다는 것만으로도, 지나가던 사람의 시선을 붙잡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한 방문자는 집으로 가는 길에 이 빵집을 처음 발견했습니다. 책방골목 근처라 산책하다가 가볍게 들르기 좋은 위치라고 적으며, 오후 시간에 방문했더니 인기 있는 빵 몇 가지가 이미 품절이었다고 아쉬워했습니다. 그만큼 소금빵 종류가 다양한 곳으로, 명란감자소금빵부터 올리브치즈소금빵, 두바이소금빵, 모카번소금빵까지 이름만 들어도 궁금해지는 구성이 늘어서 있습니다. 이날은 버터떡과 대파소금빵, 명란감자소금빵 세 가지를 골랐는데, 떡의 쫀득한 식감에 버터 풍미를 더한 버터떡이 생소하면서도 부담 없이 먹기 좋았다는 감상을 남겼습니다.


밀곳에서 책방골목으로 이어지는 길
다른 방문자는 회사 동료들의 추천으로 이곳을 찾았습니다. 부평깡통시장의 빵지순례 코스로 유명한 밀곳에서 새롭게 문을 연 베이커리라는 설명과 함께, 밀곳에서 책방골목 방면으로 걸어 올라오다 보면 오렌지빛 외관이 눈에 확 띄어 찾기 쉬웠다고 적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깔끔한 우드톤 인테리어가 먼저 눈에 들어오고, 오픈형 주방에서 여러 제빵사가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이 그대로 보인다고 합니다. 아발론 밀가루를 블렌딩해 매일 직접 오븐에 굽는다는 설명을 곁들이며,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을 기대하게 만드는 곳이라고 정리했습니다.


두 방문자 모두 이 집의 정체성을 소금빵에서 찾습니다. 크루아상 결을 살린 반죽에 굵은 소금을 얹은 기본 소금빵부터, 명란과 감자를 올린 것, 올리브와 치즈를 더한 것까지 종류가 다양해 고르는 재미가 있다는 점이 공통된 감상입니다. 문에 붙은 안내처럼 재료가 소진되면 문을 일찍 닫기도 하는 만큼, 원하는 메뉴를 놓치지 않으려면 오전에 방문하는 편이 낫겠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나무 트레이마다 종류별로 가지런히 담긴 빵과, 작은 나무 팻말에 적힌 이름표를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무엇을 고를지 한참 망설이게 된다는 후기도 있었습니다.
오픈형 주방을 사이에 두고 손님과 제빵사가 마주 보는 구조도 이 빵집을 기억에 남게 하는 요소입니다. 큰 유리창 너머로 반죽을 다루고 오븐을 오가는 모습이 그대로 보이니, 갓 나온 빵이 트레이에 놓이는 순간을 눈으로 확인하고 고를 수 있습니다. 책방골목을 걷다 잠시 쉬어가려는 사람에게도, 밀곳에서 시작해 책방골목까지 이어지는 빵지순례 코스를 짜는 사람에게도 이 집은 중간 기착지로 손색이 없어 보입니다.
헌책방 사이로 얼굴을 내민 오렌지색 건물이라는 것만으로도 이 빵집은 골목에서 눈에 띄는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책방골목의 낡은 간판들 사이에서 이 정도로 산뜻한 색을 마주치면, 지나가려던 걸음도 한 번쯤 멈추게 됩니다. 빵을 사면 함께 건네주는 종이 쇼핑백에도 같은 그림이 그려져 있어, 골목을 나서는 길에 손에 들린 봉투 하나로도 이 집을 다녀왔다는 표시가 남는 셈입니다.
오온베이커리
베이커리보수동 책방골목 대청로에 자리한 오렌지색 외관의 베이커리입니다. 다양한 소금빵과 버터떡을 중심으로, 아발론 밀가루를 블렌딩한 반죽을 매일 직접 구워냅니다.
산책하다가 가볍게 들르기 좋은 위치
- 주소
- 부산 중구 대청로 66-1 1층
- 영업
-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재료 소진 시 조기 마감)
- 가격
- 소금빵류 · 버터떡 · 크루아상 · 페이스트리 다양
- 비고
- 밀곳에서 책방골목 방면으로 도보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