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보수동 책방골목) 요리책 벽 앞에서 먹는 이탈리안 브런치
책방골목을 쭉 끼고 걷다 보면, 누가 봐도 저기다 싶은 버건디빛 외관이 나옵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04.24
- 골목
- 부산 보수동 책방골목

친구에게 남포동 맛집을 추천해달라고 하자 일 초의 고민도 없이 나온 이름이 있었습니다. 흑교로46번길, 책방골목을 쭉 끼고 걷다 보면 멀리서도 눈에 띄는 버건디 컬러 외관이 나옵니다. 와인빛 벽과 간판, 조명이 어우러진 자리라 비 오는 날 걸어가면 분위기가 한층 더해진다고 적은 손님도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지금의 모습으로 만든 이는 부부입니다. 원래 광복동에서 칠 년간 한식주점을 운영하다 브런치 가게로 새롭게 문을 열었습니다. 남편은 오성급 호텔과 파인다이닝,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오가며 이십 년 넘게 셰프로 일했고, 아내는 이십 대에 이탈리아 피렌체의 요리학교를 졸업하고 국내외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습니다. 한식주점에서 이탈리안 브런치로 업종을 완전히 바꾼 셈인데, 그 결정 뒤에 이런 이력이 있었다는 걸 알고 나면 메뉴 하나하나가 다르게 보입니다.

요리책이 벽을 채우는 자리
문을 열고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오픈형 키친입니다. 조리하는 모습이 한눈에 보이는 구조라 위생에 대한 신뢰가 절로 간다는 평이 많습니다. 우드톤 테이블과 은은한 조명이 깔린 안쪽, 벽면을 가득 채운 요리책들 때문에 북카페에 온 듯한 느낌도 든다고 적은 손님이 있었습니다. 책방골목 한복판에 자리한 브런치집이라, 이 요리책 벽이 유독 자연스럽게 어울립니다. 어디서 사진을 찍어도 배경이 예뻐서 카메라를 손에서 놓기 어렵다는 후기도 여럿입니다.
메뉴판은 있지만 주문은 큐알코드로 합니다. 면의 삶기 정도나 매콤함, 간의 세기까지 취향대로 조절할 수 있어서, 주문 전에 원하는 바를 말해두면 됩니다. 시즌 브루스케타와 오늘의 스프, 이달의 계절 착즙 주스처럼 계절마다 바뀌는 메뉴가 있고, 누룩 치킨 시저샐러드나 지리산 어란 파스타 같은 이름만으로 궁금증을 자아내는 메뉴도 있습니다. 두 명이 방문해 시즌 브루스케타와 샐러드, 파스타까지 세 가지를 시켜 나눠 먹었다는 기록도 남아 있습니다.
데이트나 모임, 친구들과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는 공간이라는 이야기가 반복됩니다. 남포동에 워낙 맛집이 많다 보니 장소를 정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들어서는 순간부터 분위기에 반해 소개하고 싶어졌다는 손님도 있습니다. 전용 주차장은 없어 삼거리민영주차장을 도보 삼 분 거리에서 이용해야 하지만, 그 정도 수고는 감수할 만하다는 평이 많습니다.
예약 없이 찾아갔다가는 자리를 못 잡을 수도 있습니다. 토요일 점심에 방문하기 이십 분 전 자리가 있는지 미리 여쭤보고 갔다는 손님이 있었을 만큼, 주말 낮에는 손님이 몰리는 편입니다. 라스트오더가 오후 세 시로 이른 편이라, 늦은 점심으로 여유롭게 즐기려는 계획이라면 시간을 넉넉히 잡고 움직이는 편이 좋겠습니다. 화요일은 정기휴무이니 요일도 한 번 더 확인해야 합니다. 한식주점 간판을 내리고 이탈리안 브런치로 새 간판을 올린 지 얼마 되지 않았을 텐데도, 책방골목 소식에 밝은 이들 사이에서는 벌써 입에 오르내리는 이름이 되었습니다.
동삼정
이탈리안 브런치책방골목 안 버건디빛 외관이 눈에 띄는 이탈리안 브런치 가게입니다. 광복동에서 한식주점을 하던 부부가 이탈리안 요리 경력을 살려 새로 연 자리로, 요리책이 벽을 채운 오픈형 키친이 특징입니다.
벽면을 가득 채운 다양한 요리책 덕분에 북카페에 온 듯한 느낌도 들었다.
- 주소
- 부산 중구 흑교로46번길 3-1 1층
- 영업
- 월·수·목·금·토·일 10:30-16:00(라스트오더 15:00) · 매주 화요일 정기휴무
- 가격
- 시즌 브루스케타 2피스 10,000원 · 누룩치킨 시저샐러드 18,000원 · 지리산 어란파스타 12,000원
- 비고
- 051-710-8343 · 전용 주차 없음(삼거리민영주차장 도보 3분) · 큐알코드 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