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리단길) 레일 위로 일흔 가지 초밥이 도는 동안, 이아초밥에서 만난 여덟 번의 식사
평일 저녁 5시 반에 앉아 회전율이 빠르다고 느낀 사람도, 주말 낮 12시에 앉아 손님이 금방 들어찬다고 느낀 사람도 같은 레일 앞에 앉습니다. 이아초밥을 다녀간 여덟 사람이 각자 다른 시간에 본 것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03.05
- 골목
- 용리단길

삼각지역과 신용산역 사이, 한강대로52길의 지하 1층에 이아초밥이 있습니다. 계단을 내려가야 나오는 입구라 처음 찾는 사람은 간판부터 두리번거리게 됩니다. 이 집을 다녀간 여덟 사람의 기록을 겹쳐 읽으면 같은 레일 앞에서도 저마다 다른 시간을 보냈다는 게 드러납니다. 누군가는 평일 저녁 5시 반에 자리를 잡고 회전율이 빨라 오래 기다리지 않았다고 적었고, 누군가는 주말 낮 12시에 방문해 손님이 금방 들어차는 걸 지켜봤습니다.
외관은 화이트톤을 중심으로 군더더기 없이 정돈돼 있습니다. 그레이톤이라고 적은 사람도 있고 화이트톤이라고 적은 사람도 있는데, 그날의 조명에 따라 다르게 보였던 모양입니다. 창이 커서 반지하인데도 답답하지 않다는 말은 여러 후기에 똑같이 나옵니다. 밖에서도 안이 어느 정도 들여다보이는 구조라, 지나가다 레일 위로 접시가 움직이는 걸 보고 들어온 사람도 있습니다.


레일 위에는 70여 종의 초밥이 끊임없이 채워집니다. 셰프가 접시를 하나 올릴 때마다 메뉴명을 소리 내어 알려줘서, 지금 무엇이 새로 나왔는지 바로 알 수 있었다고 적은 사람이 있습니다. 원하는 게 레일에 없으면 따로 요청해도 바로 만들어 준다는 기록도 여럿입니다. 추천 메뉴로는 대하장과 연어, 역돔뱃살, 육회가 자주 꼽혔고, 초생강은 레일 중간중간에 준비돼 있어 따로 찾을 필요가 없습니다.
자리는 회전 레일 앞 다찌석과 일반 테이블석으로 나뉩니다. 다찌석은 20석 안팎, 테이블은 4~5개라 생각보다 많은 인원을 받을 수 있다고 적은 사람도 있고, 혼자 가도 부담스럽지 않은 분위기라고 적은 사람도 있습니다. 저녁에 비어 있는 테이블에는 짐을 편하게 올려두라고 안내해 준 직원 이야기가 두 번 넘게 나오는 걸 보면, 손님을 대하는 태도가 한결같은 곳인 듯합니다.
점심특선을 노리는 시간
오후 3시까지는 점심특선을 따로 주문할 수 있습니다. 미니우동이 딸려 나오는 세트라 가성비가 좋다고 여러 사람이 입을 모읍니다. 평일 점심에 방문한 사람은 웨이팅 없이 바로 들어갔다고 적었고, 저녁 시간대에 방문한 사람은 5시 반을 넘기자 손님이 금방 찼다고 적었습니다. 같은 가게인데도 시계 바늘이 어디를 가리키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셈입니다.


맥주와 하이볼, 사케로 반주를 곁들이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녁에 가볍게 한잔하면서 초밥을 하나씩 골라 먹는 재미를 이야기한 사람도 있고, 자리에 앉자마자 따뜻한 장국과 시원한 물을 받고서야 마음이 놓였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락교와 간장, 종이컵과 젓가락이 이미 테이블에 놓여 있어 손님이 따로 챙길 게 적다는 점도 여러 기록에 반복해서 나옵니다. 삼각지역 3번 출구에서 걸어서 4분 남짓, 용산 아이파크몰 근처라 쇼핑이나 영화를 본 뒤 들르는 사람도 적지 않았습니다.
이아초밥
회전초밥삼각지역 3번 출구에서 도보 4분 거리, 반지하에 자리한 회전초밥집입니다. 70여 종의 초밥이 레일을 따라 끊임없이 채워지고, 다찌석과 테이블석이 함께 있어 혼밥과 여럿 방문 모두 편합니다.
초밥을 하나 만들어서 올릴 때마다 메뉴명을 말씀해주셔서 지금 어떤 초밥이 새로 올라왔는지 바로 알 수 있어서 좋았어요
- 주소
-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52길 22 지하01호
- 영업
- 매일 11:30 - 22:00 (브레이크타임 15:30 - 17:00)
- 가격
- 접시당 1,500 - 6,100원 / 점심특선 별도(~15:00)
- 비고
- 매장 자체 주차 불가(인근 삼각지 임시공영주차장 이용) / 반주 가능(맥주·하이볼·사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