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낭만포차거리) 낭만상회 33번포차, 다리 아래에서 시작되는 저녁
거북선대교가 머리 위로 지나가는 자리. 다리 밑을 걸어 들어가는 순간부터 이미 여행은 시작되어 있고, 그 아래 늘어선 빨간 천막 중 하나가 33번입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06.08
- 골목
- 여수 낭만포차거리

거북선대교 아래로 들어서면 다리 상판이 머리 위를 가로지르고, 그 너머로 빨간 천막들이 줄지어 서 있는 게 보입니다. 낭만상회 33번포차는 종화동 낭만포차거리, 공영주차장 입구에서 멀지 않은 자리에 있습니다. 다리 밑을 지나는 그 짧은 순간부터 이미 여행이 시작된 기분이라고 적은 기록이 있습니다.
해 질 무렵 도착한 손님은 주차장에 차를 세우면서부터 하늘색이 바뀌는 걸 지켜봤다고 했습니다. 노을이 구름 사이로 번지고, 건물 외벽의 주황색 간판 불빛이 하나둘 켜지는 시간이었습니다. 그 길을 따라 늘어선 줄전구까지 함께 켜지면 낭만포차거리는 낮과는 완전히 다른 얼굴이 됩니다.


매장 안으로 들어서면 테라스석과 실내석이 나뉘어 있습니다. 포차거리 분위기를 조금 더 느끼고 싶어 테라스석을 고른 손님은, 매장이 생각보다 넓어서 자리마다 여유가 있었다고 남겼습니다. 가게 밖에는 전 메뉴 30퍼센트 할인이라는 문구가 크게 붙어 있었는데, 다른 낭만포차 가게들과 비교해도 가격대가 저렴한 편이었다고 했습니다.
메뉴는 돌문어해물삼합을 중심으로 딱새우회, 서대회무침, 낙지호롱이, 낙지탕탕이, 문어숙회, 소라숙회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회 종류와 탕류도 따로 있어서, 삼합 하나로 부족하면 옆에 다른 메뉴를 얹을 수 있습니다. 결제는 여수섬섬페이와 토스페이도 받아서, 지역 화폐를 챙겨온 손님에게는 반가운 선택지가 됩니다.
해 질 무렵의 창가
바다 쪽 테이블에 앉았던 손님은 이 자리를 강력하게 추천했습니다. 해 질 무렵에 앉으면 바다 색이 점점 바뀌는 걸 보면서 먹을 수 있다고 했는데, 낭만포차거리 초입에 있어 바다가 탁 트인 자리라는 게 33번의 큰 장점이라고 적었습니다. 바람이 불거나 추운 날에는 안쪽 넓은 테이블로 옮겨 앉아도 된다는 말도 함께 남겼습니다.
주류는 여수밤바다 소주와 여수 맥주, 여수 막걸리 같은 지역 술이 따로 있어서 여행 온 기분을 내기 좋았다고 했습니다. 주문한 뒤 기본 반찬이 쭉 깔리는 인심에 놀랐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여기서 하멜등대까지는 걸어갈 수 있는 거리라, 밥을 먹고 등대까지 산책하는 코스로 이어가기 좋다고도 했습니다.


이 집은 브레이크타임이 없습니다. 애매한 시간에 가도 자리가 있다는 뜻이라, 여행객에게는 그게 오히려 편하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돌문어해물삼합에 들어가는 고기는 삼겹살과 차돌박이 중 고를 수 있고, 아이가 먹을 수 있는 볶음밥 메뉴도 따로 있어 가족 단위 손님도 많이 찾는다고 했습니다.
다리 위로는 차들이 쉬지 않고 지나가고, 다리 아래로는 사람들이 저녁을 먹습니다. 같은 콘크리트 구조물을 사이에 두고 이렇게 다른 속도의 시간이 겹쳐 있다는 게, 이 자리를 조금 특별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낭만상회 33번포차
해물삼합거북선대교 아래, 낭만포차거리 초입에 자리해 바다가 탁 트여 보이는 테라스석이 강점입니다. 하멜등대까지 걸어서 이어지는 거리라 식사 뒤 산책 코스로도 이어집니다.
아 나 지금 여수 왔구나 하는 느낌을 제대로 받을 수 있는 곳
- 주소
- 전남 여수시 하멜로 64-1
- 영업
- 일~금 16:00 - 23:55 / 토 15:00 - 익일 02:00 (브레이크타임 없음)
- 가격
- 돌문어해물삼합(삼겹살) 중 35,000원 / (차돌박이) 중 42,000원 / 소주·맥주 5,000원
- 비고
- 공영주차장 이용 / 전 메뉴 포장 가능 / 반려동물 동반 가능(야외 테이블) / 단체 이용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