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26 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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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스팟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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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시작2026.09

(예지동 시계골목) 남영사, 세 모녀가 쌓아 온 백 년의 안목

결혼 10주년 선물을 찾아 세운스퀘어 주얼리관을 돌던 한 사람이, 50년·30년·20년 경력의 세 모녀가 지키는 가게 앞에서 걸음을 멈췄습니다. 이 골목을 다룬 기록 중 아직 이 집을 다녀간 건 한 건뿐이지만, 그 한 사람의 하루만으로도 충분히 또렷합니다.

글
alleymag.
발행
2026.10.12
골목
예지동 시계골목
남영사, 세 모녀가 쌓아 온 백 년의 안목

결혼 10주년을 맞아 특별한 선물을 남기고 싶었던 한 사람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목걸이 하나 정도로 가볍게 생각했는데, 오래 기억에 남을 선물을 찾다 보니 자연스럽게 랩다이아몬드 주얼리로 마음이 기울었다고 적었습니다. 디자인은 점점 다양해지고 가격 부담은 천연 다이아몬드보다 덜하다는 점이, 예물 대신 랩다이아몬드를 찾는 사람이 느는 이유인 모양입니다. 다만 어디서 맞춰야 할지는 또 다른 고민이었습니다. 주얼리는 가격 차이가 크고 세팅에 따라 분위기도 완전히 달라지니, 후기 몇 줄만 읽고 결정할 수 있는 물건이 아니었습니다. 인터넷 후기만으로는 안심이 되지 않아 직접 보고 손목에 걸어 보고 싶어서, 종로와 세운상가, 세운스퀘어 일대의 주얼리 매장을 여러 곳 돌아본 끝에 닿은 곳이 세운스퀘어 주얼리관의 남영사였습니다.

처음 문을 열고 들어섰을 때 가장 먼저 느낀 건 긴장하지 않아도 되는 분위기였습니다. 주얼리 매장이라고 하면 보통 비싼 제품부터 권하거나 은근히 구매를 재촉하는 느낌을 받기 마련인데, 이곳은 달랐다고 썼습니다. "편하게 보세요"라는 말 한마디가 그대로 편하게 느껴졌고, 원하는 스타일을 먼저 충분히 들어 준 다음에야 제품을 꺼내 보여 주었습니다. 강매하는 분위기가 전혀 없었다는 문장에서, 오래 손님을 상대해 온 가게의 여유가 묻어납니다.

unhizzz가 찍은 세운스퀘어 주얼리관 1072호 남영사의 간판과, 고른 제품을 한 세트로 담은 주얼리 박스 사진입니다.unhizzz가 찍은 세운스퀘어 주얼리관 1072호 남영사의 간판과, 고른 제품을 한 세트로 담은 주얼리 박스 사진입니다.
▲ 서울 종로구 창경궁로 109 세운스퀘어주얼리관 1072호 · 2026.05 / 사진 unhizzz · https://blog.naver.com/unhizzz/224293826656 unhizzz가 찍은 세운스퀘어 주얼리관 1072호 남영사의 간판과, 고른 제품을 한 세트로 담은 주얼리 박스 사진입니다. 복도를 오가다 발견해 결국 여러 점을 함께 들인 그날의 동선이 두 장에 겹쳐 있습니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건 가게를 지키고 있던 세 사람이었습니다. 50년 경력의 어머니 사장님과 30년 경력의 큰딸, 20년 경력의 작은딸까지, 세 모녀가 함께 운영하는 곳이었습니다. 상담을 받으며 왜 이 가게에 오래 다니는 단골이 많은지 바로 느껴졌다고 썼는데, 세 사람 모두 손님의 취향을 금방 캐치해 디자인을 추천하는 감각이 남달랐던 모양입니다. 대를 이어 쌓인 경력이 상담 한 번에서도 드러난다는 건, 숫자로는 쉽게 설명되지 않는 신뢰일 것입니다.

원했던 스타일은 흔히 떠올리는 "나 다이아예요" 하는 화려함이 아니라, 데일리로도 착용할 수 있으면서 세련된 쪽이었습니다. 너무 과하지 않으면서도 존재감은 있고, 오래 봐도 질리지 않는 디자인을 찾고 있었는데, 남영사에서 딱 그 느낌의 랩다이아몬드 세트를 추천받았다고 합니다. 디자인의 완성도는 물론이고, 손님이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취향까지 정확히 읽어 내는 상담 역량이 있었기에 후회 없는 선택이 될 수 있었다는 평이 뒤따랐습니다.

unhizzz가 손목과 손가락에 직접 걸어 보고 찍은 팔찌·반지 사진입니다. 화려하게 쌓지 않고 알 몇 개만 가지런히 올린 디자인으로,unhizzz가 손목과 손가락에 직접 걸어 보고 찍은 팔찌·반지 사진입니다. 화려하게 쌓지 않고 알 몇 개만 가지런히 올린 디자인으로,
▲ 서울 종로구 창경궁로 109 세운스퀘어주얼리관 · 2026.05 / 사진 unhizzz · https://blog.naver.com/unhizzz/224293826656 unhizzz가 손목과 손가락에 직접 걸어 보고 찍은 팔찌·반지 사진입니다. 화려하게 쌓지 않고 알 몇 개만 가지런히 올린 디자인으로, 데일리로 끼기 좋으면서도 존재감은 있었으면 좋겠다던 바람이 그대로 반영된 모습입니다.

남영사가 있는 세운스퀘어 주얼리관은, 예지동 시계골목의 상인들이 재개발로 옛 터전을 떠나며 자리를 옮긴 건물 중 하나입니다. 같은 건물 다른 층에는 시계줄만 백 가지 가까이 갖춘 코스코가 있고, 명품 시계를 손보는 수공사도 있습니다. 시계를 고치러 왔다가 줄에 마음을 뺏기고, 반지를 맞추러 왔다가 세 모녀의 안목에 설득당하는 일이, 이 건물 안에서는 층마다 반복되고 있는 셈입니다. 간판만 보면 흔한 사무실 건물처럼 무심하게 지나치기 쉬운데, 기둥마다 붙은 호수 팻말 뒤로 이런 가게들이 하나씩 자리를 잡고 있다는 걸, 직접 문을 열어 본 사람만 압니다.

이 골목을 다룬 기록 가운데 남영사를 다녀간 건 아직 이 한 건뿐입니다. 그래도 결혼 10주년을 기념하려 여러 매장을 돌아보다 이곳에서 걸음을 멈춘 그 하루는, 세 모녀가 쌓아 온 백 년에 가까운 시간이 손님에게 어떤 식으로 가닿는지를 보여 주기에는 충분해 보입니다.

남영사

주얼리·예물

세운스퀘어 주얼리관 1072호의 예물·주얼리 전문점입니다. 50년 경력의 어머니와 30년, 20년 경력의 두 딸이 함께 운영하며, 화려함보다 데일리로 어울리는 디자인을 찾는 손님에게 특히 호응이 좋습니다.

편하게 보세요 하시는데 그 말이 진짜 편하게 느껴졌어요

주소
서울 종로구 창경궁로 109 세운스퀘어주얼리관 1072호
영업
월~토 10:00~18:00 / 일요일 정기휴무
가격
랩다이아몬드 세트 등 제품별 상이
비고
50년·30년·20년 경력의 세 모녀가 함께 운영 / 건물 주차장 이용 가능(초과 시간 유료)
네이버 블로그 방문 기록 1건 (2026.05)
이 글은 2026년 5월에 올라온 네이버 블로그 방문 기록 1건을 바탕으로 했습니다. 작성자: unhizzz. 이 골목의 다른 곳들과 달리 아직 기록이 많지 않아 한 사람의 시선에 기대어 썼습니다. 가격과 영업시간은 바뀔 수 있으니 나서기 전에 한 번 더 확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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