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성남동 젊음의거리) 성남동 계원닭집, 2층으로 오르는 통닭집
1층에서 튀기고 2층에서 먹습니다. 계단을 오른 사람마다 이 집을 조금씩 다르게 기억합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05.11
- 골목
- 울산 성남동 젊음의거리

성남동 중앙시장 골목을 걷다 보면 노란 간판에 빨간 글씨로 적힌 '고압가스' 경고문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계원닭집은 이 팻말이 붙은 좁은 철계단을 밟고 2층으로 올라가야 만날 수 있는 가게입니다. 1층에는 가마솥처럼 생긴 튀김기가 놓여 있고, 그 앞을 지나야 계단이 시작됩니다.
여러 방문객이 이 계단을 가장 먼저 기억합니다. 1층에서 치킨을 튀기는 모습이 그대로 보이는 구조가 신기했다고 적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신발을 벗고 올라가야 하는 좌식 2층을 보고서야 이곳이 오래된 가게라는 걸 실감했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녁 무렵 찾은 한 방문객은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소맥 한 잔에 통닭을 시켜 놓고서야 이 거리에 온 이유를 알겠다고 적었습니다. 벽에는 계원닭집의 전화번호와 가격표가 붙은 안내판이 나란히 걸려 있어, 처음 오는 사람도 자리에 앉기 전부터 이 집의 사정을 대충 짐작할 수 있습니다.


메뉴판은 순살간장치킨부터 후라이드, 양념통닭, 마늘통닭, 옛날통닭까지 촘촘하게 적혀 있습니다. 후라이드와 마늘통닭은 21,000원, 양념통닭은 22,000원, 마늘통닭 큰 사이즈는 23,000원, 옛날통닭 2마리는 20,000원입니다. 순살로도 뼈째로도 주문할 수 있고, 간장뼈닭이라는 이름도 메뉴판 한켠에 적혀 있습니다.
다른 의견도 있습니다
모두가 같은 인상을 받은 것은 아닙니다. 여러 번 다녀갔다는 한 방문객은 후라이드에서 카레 향이 난다고 적으며, 염지가 약한 편이라고 짚었습니다. 옛날식 치킨을 좋아한다고 스스로 밝히면서도, 모든 면에서 더 나은 가게가 바로 옆에 있다는 게 이 집의 가장 아쉬운 점이라고 솔직하게 남겼습니다. 오래 다닌 사람일수록 냉정한 잣대를 들이대는 모양입니다.


같은 카레 향을 두고 정반대로 적은 사람도 있습니다. 포장을 시켰다는 한 방문객은 박스 없이 호일에만 싸여 나온 후라이드와 양념 한 마리씩을 받아 들고, 느끼함이 하나도 없이 카레 맛이 살짝 나는 게 오히려 너무 좋았다고 적었습니다. 네 식구가 먹었는데도 한 마리가 그대로 남을 만큼 양이 많았다는 말도 함께 남겼습니다. 다만 그 사람도 양념만큼은 단맛보다 고추장에 가까운 맛이라 자신의 취향은 아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런데도 이 가게 앞은 저녁이면 늘 사람으로 붐빕니다. 온누리카드도 쓸 수 있어서 시장을 보러 온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옮기고, 순살을 먹고 아쉬웠다는 사람도 다음에는 뼈째로 다시 주문해 보겠다고 적어 두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카레 향이 아쉬움으로, 누군가에게는 오히려 반가운 옛날식으로 다가오는 모양입니다. 같은 튀김옷을 두고도 이렇게 다른 말이 쌓입니다.
계원닭집
통닭·치킨성남동 중앙시장 옆, 1층에서 치킨을 튀기고 2층 좌식 공간에서 먹는 구조의 오래된 통닭집입니다. 벽에 붙은 메뉴판과 낡은 달력이 그대로인 방, 창가로 시장 골목이 내려다보이는 자리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울산 3대 치킨맛집이라 부르는 사람도 있습니다
- 주소
- 울산광역시 중구 젊음의거리 110
- 영업
- 매일 07:00 - 23:30
- 가격
- 후라이드 21,000원 / 마늘통닭 21,000~23,000원 / 양념통닭 22,000원 / 옛날통닭 2마리 20,000원
- 비고
- 2층 좌식 좌석(신발 벗고 착석) / 전용 주차 없음 / 온누리카드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