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성남동 젊음의거리) 성남동 제트방탈출, 60분 동안 다른 사람이 되는 곳
겁이 많은 사람은 귀여운 테마를 고르고, 방탈출을 좋아하는 사람은 기차를 고릅니다. 같은 60분인데 사람마다 문을 여는 이유가 다릅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06.24
- 골목
- 울산 성남동 젊음의거리

ABC마트 옆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벽 한쪽을 가득 채운 배너가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지문 무늬 아래 '주인공이 되어라, 주어진 시간은 오직 60분'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고, 그 옆으로 아홉 개 테마의 포스터가 나란히 붙어 있습니다. 공포와 판타지,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귀여운 테마까지 색깔이 전부 다릅니다.
울산 중구에 하나뿐인 방탈출카페라는 사실도 여러 방문객이 공통으로 적어 둔 대목입니다. 방 규모가 커서 한 테마에 여섯에서 일곱 명까지 들어갈 수 있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날씨와 상관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을 반기는 사람이 많습니다.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아이들이 다녀간 장면이 방송을 탄 뒤로는 그 방문 이야기를 궁금해하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같은 문을 열어도 고르는 방은 다릅니다
공포물을 싫어한다고 밝힌 한 방문객은 아홉 테마 가운데 가장 난이도가 낮고 귀여워 보이는 테마를 골랐습니다. 강아지와 고양이가 주인공인 이야기였는데, 무섭지 않을 줄 알았는데도 갑자기 문이 열리는 장치에 몇 번이나 놀랐다고 적었습니다.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왔다는 다른 방문객도 인형뽑기나 오락실 말고는 마땅한 실내 놀거리가 없던 차에 이곳을 발견했다며,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선택지가 늘어난 게 반가웠다고 남겼습니다.
반대로 방탈출을 즐겨 찾는다는 한 방문객은 겁이 많다는 사람과 함께 갔는데도 기차를 소재로 한 테마를 골랐습니다. 무서워 보이는 제목의 테마들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공포도가 낮다는 설명을 보고 고른 선택이었는데, 울산에서 방문했던 방탈출 카페 가운데 가장 만족도가 높았다고 적었습니다. 같은 가게, 같은 60분인데도 문 앞에서 고르는 이야기가 이렇게 갈립니다.


인원이 늘수록 한 사람이 부담하는 몫은 줄어드는 구조라, 여럿이 함께 오는 사람이 많습니다. 성인은 2인부터, 초중고등학생과 미취학 아동은 따로 요금이 있어서 가족 단위로 오기에도 부담이 크지 않습니다. 예약은 홈페이지에서 미리 하는 편이 안전한데, 당일 취소는 되지 않는다는 안내문도 문 앞에 붙어 있습니다.
60분이 지나 문을 열고 나오면 다들 표정이 조금씩 다릅니다. 성공했다는 뿌듯함을 안고 나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시간에 쫓기다 끝난 아쉬움을 안고 나오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떤 문을 골랐든, 그 60분 동안 만큼은 다들 이 거리의 다른 가게들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 속에 있었던 셈입니다. 문을 나서면 다시 젊음의거리의 익숙한 간판과 사람들 사이로 돌아옵니다.
제트방탈출
방탈출카페울산 중구에 하나뿐인 방탈출카페로, 공포·판타지부터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테마까지 아홉 가지 이야기를 갖추고 있습니다. 성인 전용 19금 테마까지 포함하면 방문 목적에 따라 고를 수 있는 폭이 한층 넓어집니다.
울산에서 방문했던 방탈출 카페 중 가장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 주소
- 울산광역시 중구 젊음의거리 56 (ABC마트 옆 건물 2층)
- 영업
- 평일 12:00 - 22:00 / 주말 10:00 - 22:00
- 가격
- 성인 2인 44,000원부터 6인 108,000원까지(인원별 상이) / 학생(초~고) 1인 17,000원 / 미취학 아동 1인 12,000원
- 비고
- 테마 9종(19금 테마 별도) / 전용 주차장 없음 / 예약 필수, 당일 취소 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