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26 MON
스팟 데이터베이스 555 ABOUT
alleymag. 골목을 걷고, 재고,
기록하는 로컬 아카이브
기록한 골목92
발행 아티클2192
등록 스팟555
실측 업소0
기록 시작2026.09
HOME / LIFE / TASTE / 성북동 · 4분

(성북동) 슴슴한 국물에 반한 사람과 김치가 아쉬웠던 사람, 성북동집 칼만둣국

길상사 가는 길에 잠깐 들른 사람, 나폴레옹제과점에서 빵을 먹고 내려온 사람, 갈비탕집이 문을 닫아 발길을 돌린 사람. 성북로24길 언덕 위 노포에서 같은 국물을 두고 다르게 남긴 말들입니다.

글
alleymag.
발행
2026.08.02
골목
성북동
슴슴한 국물에 반한 사람과 김치가 아쉬웠던 사람, 성북동집 칼만둣국

성북로에서 언덕 하나를 더 올라가면, 흰 건물 위층에 살림집이 얹힌 듯한 자리에 '칼국수 만두전문점 성북동집'이라는 간판이 걸려 있습니다. 한 손님은 이 건물을 보고 윗집은 그냥 가정집인 것 같다는 인상을 적었습니다. 원래는 근처 갈비탕집을 가려 했는데 문이 닫혀 있어 대신 찾아온 곳이었다고 합니다. 성북동에 맛있는 곳이 많다는 말과 함께, 여기도 오래된 집이라고 들었다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벽에는 "친환경 음식문화 자율참여업소"라는 문구와 함께 칼국수 12,000원, 칼만둣국 13,000원, 고기만두와 김치만두 각 14,000원, 만둣국 14,000원이 적힌 메뉴판이 걸려 있고, 그 아래에는 "고기, 채소 모두 국내산입니다"라는 문장이 따로 붙어 있습니다.

장마가 늦게 온 칠월 초, 나폴레옹제과점에서 빵을 먹고 오르막을 오르다 이 집을 만났다는 yg6080이 찍은 외관과 칼만둣국입니다.장마가 늦게 온 칠월 초, 나폴레옹제과점에서 빵을 먹고 오르막을 오르다 이 집을 만났다는 yg6080이 찍은 외관과 칼만둣국입니다.
▲ 서울 성북구 성북로24길 4 · 2026.07 / 사진 yg6080 · https://blog.naver.com/yg6080/224334172413 장마가 늦게 온 칠월 초, 나폴레옹제과점에서 빵을 먹고 오르막을 오르다 이 집을 만났다는 yg6080이 찍은 외관과 칼만둣국입니다. '성북동집'이라 적힌 간판 위층으로는 정말 누가 살고 있을 법한 창문들이 이어지고, 뽀얀 사골 국물 위로 애호박과 파 고명이 올라가 있습니다. 국물 맛은 괜찮았지만 함께 나온 김치는 이 손님의 입에 맞지 않았다고 합니다.

같은 김치를 두고 갈린 말

yg6080은 평일 오후 1시에 방문했을 때 웨이팅이 없었다고 적었습니다. 칼만두 세 그릇을 주문했는데, 나온 김치 두 가지가 마음에 걸렸습니다. 배추김치는 중국산처럼 느껴졌고, 열무김치는 너무 익어 폭삭해 보였다는 것이었습니다. 손님이 없는데도 음식이 한참 걸려 나왔다는 말도 함께 남겼습니다. 다만 만두는 왕만두 두 개가 큼직하게 들어 있었고 사골 육수로 직접 낸 국물이라 맛 자체는 무난했다고 인정했습니다. 그럼에도 다시 갈 마음은 들지 않았다고 솔직하게 적었고, 칼국수를 먹고 난 뒤 원래 목적지였던 길상사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반면 갈비탕집이 문을 닫아 대신 들어왔다는 손님은 전혀 다른 인상을 남겼습니다. 이 집은 칼국수와 만두만 전문으로 하고, 여름에는 콩국수도 함께 파는데, 찾아오는 손님은 대부분 어르신이라 젊은 사람이 찾아올 만한 분위기는 아니라고 적었습니다. 기본 찬으로 나오는 열무김치와 겉절이김치를 먹어본 이 손님은, 한우 마구리로 우린 사골 육수가 녹진하니 맛있었다고 평했습니다. 칼만둣국 13,000원에는 고기만두와 김치만두가 한 개씩 큼지막하게 들어 있는데, "만두 진짜 개큼개큼"이라는 표현을 남길 정도였습니다. 같은 육수, 같은 김치를 두고 두 사람의 평가가 이렇게 갈렸다는 사실이, 이 집을 한 번은 직접 가봐야 할 이유가 되어 줍니다.

갈비탕집이 문을 닫아 대신 들어왔다는 pjhoon0705가 찍은 홀 안쪽과 만두 접시입니다. 나무 테이블 너머로 어르신 손님들이 식사하는 모습,갈비탕집이 문을 닫아 대신 들어왔다는 pjhoon0705가 찍은 홀 안쪽과 만두 접시입니다. 나무 테이블 너머로 어르신 손님들이 식사하는 모습,
▲ 서울 성북구 성북로24길 4 · 2026.08 / 사진 pjhoon0705 · https://blog.naver.com/pjhoon0705/224374556175 갈비탕집이 문을 닫아 대신 들어왔다는 pjhoon0705가 찍은 홀 안쪽과 만두 접시입니다. 나무 테이블 너머로 어르신 손님들이 식사하는 모습, 그리고 손바닥만 하게 큼직한 고기만두와 김치만두. 녹진한 사골 육수가 좋았다는 말과 만두가 크다는 감탄이 이 두 장에 다 들어 있습니다.

주말에 다녀간 세 번째 시선

날씨가 좋아진 주말, 성북동 하루 코스를 짜고 나선 손님도 있었습니다. 한성대입구역 6번 출구에서 곧장 걸어 올라오거나 1111번 버스를 타면 5분 안에 닿는다고 적은 이 손님은, 칼만둣국을 주문했습니다. 양이 넉넉한 편이었고 큼직한 만두가 두 개 들어 있었다는 감상은 앞선 두 사람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국물이 깔끔했고, 슴슴한 맛을 좋아하는 자신의 입맛에 정확히 맞았다는 말도 남겼습니다. 김치도 진짜 맛있었다는 평까지 더해, 앞서 김치가 아쉬웠다던 손님과는 정반대의 인상을 적었습니다. 식사를 마친 뒤에는 걸어서 5분도 안 걸리는 선잠박물관에 들러 가볍게 둘러보고, 길상사로 가는 길에 늘어선 골목 상점들을 구경하며 하루를 이어갔습니다.

이 집의 영업시간은 11시 30분부터 21시까지이고 라스트오더는 20시, 월요일은 정기 휴무입니다. 다만 복날에는 11시부터 문을 연다고 적혀 있습니다. 가게 앞에는 네 대 정도 세울 수 있는 전용 주차장이 있는데, 성북동은 주차가 늘 만만치 않은 동네라 이 작은 주차장 하나에도 마음이 놓였다는 손님이 있었습니다. 포장이나 대기 손님을 위한 작은 공간도 따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누구는 김치 하나로 발길을 돌렸고 누구는 그 김치를 맛있다고 적었습니다. 같은 국물을 먹고 이렇게 다른 문장을 남기는 것도, 언덕 위 노포 하나가 사람들에게 하는 일인지도 모릅니다.

성북동집

칼국수 · 만두전문점

성북로24길 언덕에 자리한 칼국수·만두 노포입니다. 위층은 살림집처럼 보이는 건물에 있고, 손님은 어르신이 많은 조용한 동네 식당 분위기입니다. 한우 마구리로 낸 사골 육수에 칼국수와 만두를 함께 내는 칼만둣국이 대표 메뉴입니다.

고기, 채소 모두 국내산입니다

주소
서울 성북구 성북로24길 4
영업
11:30 - 21:00 (라스트오더 20:00) / 월요일 휴무 / 복날은 11시부터 영업
가격
칼국수 12,000원 / 칼만둣국 13,000원 / 고기만두·김치만두 각 14,000원 / 만둣국 14,000원 / 콩국수(여름) 14,000원 / 수육(한우) 48,000원
비고
전용 주차장(4대 가능) / 포장 및 대기 공간 있음 / 한우 마구리 사골 육수 / 모든 메뉴 포장 가능
네이버 블로그 방문 기록 3건 (2026.07 - 09)
이 글은 2026년 7월에서 9월 사이에 올라온 네이버 블로그 방문 기록 3건을 종합했습니다. 작성자: yg6080, pjhoon0705, ommi731. 같은 김치를 두고 평가가 엇갈린 부분은 각 방문자의 기록을 그대로 옮겼습니다. 가격과 영업시간은 바뀔 수 있으니 나서기 전에 한 번 더 확인해 주세요.
성북동성북구성북동집앨리매거진alleymag

바로가기 등록하시면, 더 쉽게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