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동) 성북로 121, 아침 8시부터 줄이 시작되는 드립커피집
누구는 출근길에 베이글을 챙기고, 누구는 저녁에 갔다가 품절을 만납니다. 주차 계산대에서 삼분의 일 값을 알아낸 사람도 있었습니다. 성북동 카페 디어드립앤베이글, 사람마다 다른 시간에 다녀간 기록입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03.26
- 골목
- 성북동

성북로를 걷다가 지나갈 때마다 궁금했다는 카페가 있습니다. 디어드립앤베이글 성북점입니다. 매일 아침 8시에 문을 열고, 그날 구운 수제 베이글과 샌드위치가 나오는 시간은 오전 9시. 여러 블로거들이 이 집을 서울 3대 베이글 맛집 가운데 하나로 부르고 있었는데, 그 소문이 사실인지는 이곳을 다녀간 사람들의 시간대별 기록을 겹쳐보면 조금씩 드러납니다.
저녁엔 이미 베이글이 없다
늦은 오후에 방문했다는 한 사람은 여러 종류의 베이글과 케이크가 있는데 갔더니 품절된 베이글들이 있었다고 적었습니다. 아쉬워하며 발길을 돌리는 다른 손님들을 보고서야 정말 베이글 맛집으로 유명하구나 싶었다고 했습니다. 드립커피 전문 카페답게 원두와 드립백도 따로 판매하고 있어서, 커피가 입에 맞으면 사갈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적어두었습니다.


이 집의 시그니처는 쉐어드립이라는 메뉴입니다. 상위 등급 스페셜티 원두 세 가지를 한 번에 맛볼 수 있는데, 고소한 라인은 브라질·과테말라·콜롬비아로, 산미가 있는 라인은 에티오피아·케냐·코스타리카로 구성됩니다. 원래 산미 있는 원두를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 집에서 산미 원두의 매력에 반했다는 사람도 있었고, 만원대로 세 가지 원두를 다 마셔볼 수 있어서 카페마다 원두 맛을 몰라 고르기 힘들었던 고민이 해결됐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주차비를 삼분의 일로 줄이는 법
평일 저녁 7시쯤 갔다는 한 사람은 건물에 주차장이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네이버 지도에는 안 나오는 성북스퀘어 건물 주차장인데, 자리는 네다섯 개뿐이라고 적었습니다. 무인정산기 요금표에는 기본 30분 6천 원이라고 붙어 있었는데, 가게 카운터에 따로 붙은 안내를 보고서야 진짜 정보를 알았다고 했습니다. 만원 이상 구매하면 한 시간, 이만원 이상이면 두 시간을 지원해주는데, 이걸 기계가 아니라 카운터에서 결제하면 요금이 삼분의 일로 줄어든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진이 흔들렸다면서도 요금표를 굳이 찍어 남긴 정성에서, 이 정보를 다음 사람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느껴집니다.

아침을 노리고 온 사람들의 기록도 있습니다. 매일 오전 8시에 여는 성북점은 출근길에 베이글과 커피를 챙기기 좋겠다고 한 사람은 적었고, 장기연애 중이라 카페를 많이 다녀봤다는 다른 사람은 특색 있는 곳을 찾다가 이 집의 다양한 드립커피 라인업에 끌려 찾아왔다고 했습니다. 야외 테이블도 있고 저녁엔 분위기가 가득해 보인다는 말과, 아침엔 인기가 많다는 말이 같은 가게를 두고 겹쳐 나오는 걸 보면, 이 집은 시간대마다 다른 표정을 가진 곳인 듯합니다.
디어드립앤베이글 성북점
드립커피·베이글 카페성북로 큰길가에 있는 드립커피·수제 베이글 전문 카페입니다. 스페셜티 원두를 직접 로스팅해 쓰고, 그날 구운 베이글은 오후가 되면 품절되기도 합니다.
만원대로 세 가지 원두의 드립 커피를 마실 수 있다고 해서 방문해봤습니다
- 주소
- 서울 성북구 성북로 121
- 영업
- 매일 08:00 - 21:00 (라스트오더 20:30), 당일 베이글·샌드위치는 오전 9시부터
- 가격
- 쉐어드립(3종 원두) 만원대 / 베이글·베이글케이크 별도
- 비고
- 건물 내 성북스퀘어 주차장(2만원 이상 구매 시 카운터 결제로 2시간 무료 지원) / 도보 인근 공영주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