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길) 정동길 안쪽, 상견례와 돌잔치가 함께 모이는 한암동
덕수궁 돌담길에서 캐나다대사관 쪽 골목으로 들어서면 장독대가 늘어선 입구가 나옵니다. 회식과 상견례, 돌잔치까지 서로 다른 모임을 위해 이 문을 넘은 사람들의 기록을 겹쳐 봤습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04.06
- 골목
- 정동길

정동길에 있는 캐나다대사관 옆 골목으로 들어가면 정동빌딩 신관 1층에 한암동이 있습니다. 유리로 된 박공지붕 모양 입구 양옆으로 커다란 장독들이 나무 마루 위에 늘어서 있는데, 이 요소 하나만으로도 외관부터 차분하고 고급스러운 인상을 받았다는 기록이 여럿입니다. 덕수궁 돌담길을 걷다가 저녁 자리를 찾던 두 사람도, 평일 오후 5시 반 저녁 영업이 막 시작될 무렵 이 문을 넘었습니다.
실내는 우드톤 인테리어와 따뜻한 조명이 어우러지고, 창밖으로 정동의 풍경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는 감상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자주 언급되는 건 룸 형태의 좌석입니다. 매장 내부가 넓고 쾌적한 데다 룸이 따로 마련돼 있어 조용하고 프라이빗하게 식사할 수 있었다는 기록, 상견례나 가족 모임, 회식처럼 격식 있는 자리부터 편안한 모임까지 두루 잘 어울린다는 기록이 여러 사람에게서 겹쳐 나왔습니다.
한 마리, 한 냄비의 존재감
메뉴 중에서도 눈길을 사로잡는 건 꽃돔 한 마리가 통째로 올라가는 솥밥입니다. 갈비살 수육도 인상적이었다는 기록이 있고, 고기가 부드럽고 고소해서 계속 손이 갔다는 감상도 있습니다. 이 집의 이름을 대표하는 한우 어복쟁반은 큼지막한 냄비에 고기와 채소가 푸짐하게 담겨 나오는 메뉴로, 한 상 전체의 분위기를 결정짓는 존재감을 지녔다는 평이 이어집니다. 차돌박이를 넣은 들깨육개장이나 암소 곰탕처럼 좀 더 가벼운 식사 메뉴도 함께 갖추고 있어, 모임의 성격에 따라 상을 다르게 꾸릴 수 있습니다.


돌잔치 자리로 이 공간을 고른 기록도 있습니다. 공간 자체가 이미 정돈되어 있어서, 돌상을 화려하게 꾸미기보다는 공간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스타일을 원했다고 적었습니다. 업체를 고를 때도 인스타그램에서 자주 본 스타일이 이 공간과 잘 맞는지를 먼저 따졌다는 후기입니다. 상견례로 찾은 사람, 회식으로 찾은 사람, 돌잔치로 찾은 사람이 모두 같은 룸의 나무 격자 벽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겼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저마다 다른 이유로 넘는 문
직장인 회식이나 가족 모임 장소로 인기가 많은 이유를 알 것 같았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차분한 분위기에서 편안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고, 음식 맛까지 만족스러워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는 감상입니다. 평일에는 2시간, 주말과 공휴일에는 3시간 무료 주차가 제공되는 점도 여러 후기에서 실용적인 정보로 함께 언급됩니다.


같은 룸, 같은 장독대 입구를 지나면서도 누구는 상견례의 긴장으로, 누구는 회식의 홀가분함으로, 누구는 아이의 첫 생일을 기념하는 마음으로 이 문을 넘습니다. 정동길의 오래된 골목이 품고 있는 자리 하나가, 이렇게 여러 사람의 각기 다른 하루를 같은 상 위에 올려놓고 있습니다.
한암동 정동점
한우 전문점덕수궁 돌담길 인근, 캐나다대사관 쪽 골목의 정동빌딩 신관 1층에 있는 한우 전문점입니다. 장독대가 늘어선 입구와 나무 격자로 나뉜 프라이빗 룸이 특징이며, 회식부터 상견례, 돌잔치까지 폭넓게 쓰입니다.
룸 형태의 좌석이 마련되어 있어 조용하고 프라이빗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 주소
- 서울 중구 정동길 21-15 정동빌딩 신관 1층
- 영업
- 월-금 11:00 - 22:00 / 주말 11:30 - 22:00 (브레이크타임 15:00 - 17:30)
- 가격
- 한우 어복쟁반 109,000원 / 한우 갈비살 수육 79,000원 / 한우 육전 37,000원 / 조선 도미 솥밥 38,000원 / 제주 꽃돔 한 마리 솥밥 55,000원 / 한우 암소 곰탕 19,000원 / 한우 차돌 들깨 육개장 19,000원
- 비고
- 프라이빗 룸 완비(상견례·회식·돌잔치 모두 가능) / 주차 평일 2시간, 주말·공휴일 3시간 무료 / 예약 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