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길) 두부가 큼직하게 들어간 그 국수, 덕수궁길 명동할머니국수
점심시간마다 줄이 서지만 금방 빠지는 집입니다. 회사가 근처라 가을에만 세 번을 갔다는 사람, 예전엔 흔했는데 이제는 귀해졌다고 적은 사람까지, 덕수궁 돌담길 바로 옆 국수집을 두고 쌓인 기록을 모았습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10.12
- 골목
- 정동길

덕수궁길 5, 리에제와플 옆집에 명동할머니국수 시청점이 있습니다. 시청역 1번 출구에서 73미터, 덕수궁 돌담길과 바로 붙어 있어 산책하다 끼니를 해결하기에 딱 좋은 자리입니다. 메뉴가 다양하고 빨리 나오고 저렴해서 김밥천국 스타일의 한식집에 가깝다고 적은 블로거가 있을 만큼, 격식보다는 속도와 실속에 방점이 찍힌 가게입니다. 점심시간에는 근처 직장인들로 금세 북적이지만, 회전율이 좋아 긴 줄도 금방 줄어든다는 게 공통된 평입니다.
이 집을 찾는 이유도, 빈도도 저마다 달랐습니다. 회사가 근처라 이 계절에만 벌써 세 번을 다녀왔다는 블로거는 앞에 네 팀이 서 있어도 10분에서 15분이면 다 들어간다고 적었습니다. 오랜만에 할머니국수가 생각나 친구와 들렀다는 블로거는 예전에는 이런 할머니국수 가게가 김밥천국처럼 동네마다 있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귀한 가게가 되어 버렸다고 적었습니다. 간만에 비빔국수가 당겨서 찾았다는 블로거는 매장이 크지 않지만 회전율이 좋아 늘 바로 앉을 수 있다고 했고, 혼밥하기 좋은 곳을 찾던 블로거는 좌석이 꽤 협소한 편이지만 그래서 더 혼자 먹기 편했다고 적었습니다. 평일 아침 8시부터 문을 열어서 이른 아침 식사로도 괜찮겠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메뉴판의 중심은 역시 국수입니다. 할머니국수가 7,000원, 두부국수가 7,500원, 유부김치국수가 8,000원, 오뎅국수가 8,500원이고, 차게 먹는 비빔국수 계열도 8,000원에서 9,500원 사이로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국수에 큼직한 두부가 들어 있는 게 이 집 국수의 매력이라고 적은 블로거가 있고, 밥 종류 메뉴를 주문하면 미니 두부국수를 서비스로 함께 내준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오징어덮밥은 9,500원으로 따로 가격이 적혀 있었습니다. 다 먹고 나서도 속이 가볍다는 평이 많아, 끼니를 가볍고 빠르게 해결하고 싶을 때 어울리는 메뉴 구성입니다.


1958년이라는 숫자를 보고
가게 안쪽 벽에는 1958년부터 시작됐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명동 번화가의 세 평 남짓한 가게에서 '서서먹는할머니국수집'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지금의 명동본점까지 이어져 왔다는 설명이 적혀 있고, 20년, 30년 단골손님이 끊이지 않는다는 문구도 함께 있습니다. 시청 앞에서 집회 준비를 하다 점심을 먹으러 들렀다는 블로거는 이 안내문과 나란히 걸린 원산지 표시판을 사진으로 남겼는데, 김치는 배추가 국내산이지만 고춧가루는 중국산이고, 제육덮밥에 쓰는 돼지고기는 스페인산, 닭갈비덮밥의 닭고기는 브라질산, 명태는 러시아산이라고 하나하나 적어 두었습니다. 반면 가게 안 다른 안내문에는 국수에 쓰는 김치와 쌀은 100% 국내산이라고 적혀 있어서, 메뉴마다 재료의 출처가 다르게 관리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맛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비슷하게 모였습니다. 유부김치국수를 시킨 블로거는 유부와 국수의 조합이 좋은데 새콤한 김치까지 있어 시원했다고 적었고, 비빔국수를 먹은 블로거는 집에서 김치를 쫑쫑 썰어 넣어 만든 비빔국수 맛 그대로라며, 이것저것 가미하지 않은 단순한 맛이 가장 맛있었다고 적었습니다. 찐만두는 명동교자와 비슷한 비주얼이지만 맛은 일반 분식집 만두에 가깝다는 담백한 평도 있었습니다. 밥 메뉴를 시켜 본 블로거는 돼지불고기가 들어간 세트로 든든하게 먹었다고 전했습니다.
영업시간은 평일 오전 8시부터 밤 9시까지, 주말은 오전 9시 반부터 저녁 7시까지입니다. 주차는 되지 않으니 인근 공영주차장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편이 낫습니다. 덕수궁 돌담길을 걷다가, 혹은 서울시립미술관이나 정동길 나들이를 끝내고 가볍게 한 끼를 해결하고 싶을 때 떠올려 볼 만한 집입니다.
명동할머니국수 시청점
분식(국수·덮밥)덕수궁 돌담길 바로 옆, 시청역 1번 출구 인근에 자리한 국수·분식점입니다. 1958년 명동에서 시작된 '서서먹는할머니국수집'을 전신으로 하며, 국수에 큼직한 두부가 들어가는 것이 특징입니다.
예전엔 할머니국수 가게가 김밥천국처럼 많았는데 이제는 귀한 가게가 되어버렸다.
- 주소
- 서울 중구 덕수궁길 5 MS빌딩 1층 102호
- 영업
- 평일 08:00~21:00 (라스트오더 20:30) / 주말 09:30~19:00 (라스트오더 18:30)
- 가격
- 할머니국수 7,000원 / 두부국수 7,500원 / 유부김치국수 8,000원 / 오뎅국수 8,500원 / 비빔국수 8,000원 / 오징어덮밥 9,500원 / 김밥 4,500원 등
- 비고
- 전화 0507-1371-9555 / 시청역 1번 출구 73m / 주차 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