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길) 평일 낮에만 문을 여는 이자카야, 동아리 정동본점
토요일과 일요일엔 아예 문을 닫는 곳. 연차를 내야만 갈 수 있다는 이 술집에 아사히 회장도 감탄했다는 방송을 보고 홀린 듯 찾아간 사람, 스키야키 한 냄비를 예약해 둔 사람이 저마다의 낮술을 기록했습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03.23
- 골목
- 정동길

정동길 12-6, 붉은 벽돌 건물 안에 이자카야 동아리 정동본점이 있습니다. 이 집의 특이한 점은 영업일입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11시 반부터 오후 6시까지만 문을 열고 주말은 정기휴무입니다. 우연히 유튜브 방송에서 '아사히 회장님도 감탄했다, 일본보다 더 맛있게 생맥주 따라주는 서울의 술집'이라는 소개를 본 뒤 홀린 듯 가고 싶어졌지만, 평일 낮에만 영업한다는 이유로 한참을 벼르다 연차를 내고서야 찾아갔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점심시간이 지나면 한산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평일 낮술을 즐기고 있어 놀랐다는 감상이 있습니다. 다른 날 방문한 사람은 다행히 일찍 가서 웨이팅 없이 자리를 잡았다고 적었는데, 일본 이자카야 느낌에 낮술하기 딱 좋은 분위기였다고 했습니다. 두 기록을 겹쳐 보면 방문 시간에 따라 붐비는 정도가 꽤 갈리는 자리라는 뜻입니다.
금요일 오후 1시 40분에 도착했을 때는 점심 장사가 끝날 시간이라 웨이팅 없이 순번 1등으로 이름을 올렸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그런데 같은 사람이 삼십 분쯤 뒤 다시 가게 앞을 지나쳤더니 뒤로 열다섯 팀 가까이 이름이 적혀 있었다고 했습니다. 낮술 운영 시간은 정해져 있지만 실제 이용 가능한 시간은 첫 주문이 언제였는지, 그날 웨이팅이 있었는지 없었는지에 따라 달라진다는 설명도 함께 남겼습니다. 블루리본에 여러 해 연속으로 이름을 올렸고 산토리에서도 하이볼 명가로 여러 해 선정됐다는 소개를 보고 기대를 품었는데, 실제로 들어가 본 내부는 적색 벽돌이 깔끔하게 이어지는 인상이었다고 적었습니다.


낮에 취하는 사람들
스키야키를 점심으로 예약해 먹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예약이 생각보다 치열하지 않았다면서도, 가게 전체가 만석이 될 때까지 예약 손님을 우선으로 받아주는 느낌이었다고 적었습니다. 저녁 메뉴로는 장어덮밥도 있는 듯하다는 언급이 함께였습니다. 2층 자리에서 식사했다는 다른 기록은 아늑하면서도 넓은 느낌이었다고 남겼고, 술을 마신 다음 날엔 해장으로 호르몬나베가 좋다는 말을 들었는데 일행이 메뉴를 잘못 골라 아쉬워했다는 에피소드도 있습니다.


같은 벽돌 건물, 같은 카운터인데도 누구는 방송 하나에 홀려 연차까지 내고 찾아오고, 누구는 예약 한 통으로 점심 한 끼를 미리 정해둡니다. 누구는 웨이팅 순번 1등으로 여유롭게 들어갔다가, 삼십 분 뒤 그 자리가 열다섯 팀 줄로 바뀌는 걸 지켜보기도 합니다. 평일 오후 6시면 문을 닫는다는 사실이, 오히려 이 낮술 한 잔을 더 귀하게 만드는 듯합니다.
동아리 정동본점
이자카야붉은 벽돌 건물에 자리한 이자카야로, 평일 낮에만 문을 엽니다. 오픈 주방과 바 카운터, 사케·위스키 진열장이 인상적이며 스키야키와 장어 메뉴, 아사히 생맥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사히 회장님도 감탄했다, 일본보다 더 맛있게 생맥주 따라주는 서울의 술집.
- 주소
- 서울 중구 정동길 12-6
- 영업
- 월-금 11:30 - 18:00 (브레이크타임 14:00 - 14:30, 라스트오더 17:00) / 토·일 정기휴무
- 가격
- 스키야키 100g 26,000원 / 150g 37,000원 / 호르몬나베 28,000원 / 우나기동 35,000원 / 아나고 치라시스시 28,000원 / 우나기 카바야키 32,000원
- 비고
- 서대문역 5번 출구 도보 10분 / 아사히 생맥주로 유튜브 소개된 곳 / 점심 예약 가능, 2층 좌석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