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26 MON
스팟 데이터베이스 555 ABOUT
alleymag. 골목을 걷고, 재고,
기록하는 로컬 아카이브
기록한 골목92
발행 아티클2192
등록 스팟555
실측 업소0
기록 시작2026.09
HOME / LIFE / PLAY / 정동길 · 3분

(정동길) 간판 없는 4층, 예약해야만 들어가는 마이시크릿덴

네이버 톡톡으로 안내받은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가야 하는 공간. 낮에는 책과 함께하는 사색 서재로, 밤에는 와인바로 얼굴을 바꾸는 이곳에서, 저마다 다른 시간대를 예약한 사람들의 기록을 모았습니다.

글
alleymag.
발행
2026.06.30
골목
정동길
간판 없는 4층, 예약해야만 들어가는 마이시크릿덴

시청역 1번 출구에서 도보 3분, 와플집 옆 건물 4층에 마이시크릿덴이 있습니다. 건물 외관에 눈에 띄는 간판이 없어서 처음 방문하는 사람은 조금 당황할 수도 있다는 기록이 있을 만큼, 찾기 쉽지 않은 곳입니다. 100% 예약제로 운영되고, 예약하면 네이버 톡톡으로 입장을 위한 비밀번호가 안내됩니다. 조금은 비밀스러운 입구를 지나 계단을 따라 올라가는 그 과정부터가 '마이시크릿덴'이라는 이름과 잘 어울린다는 감상이 여러 기록에서 겹칩니다.

이곳은 한 공간이 세 가지 얼굴로 운영됩니다. 평일 오전 9시부터는 책과 함께하는 낮의 사색 공간, 평일 정오 무렵에는 팝업 카페, 저녁 6시 이후로는 와인과 함께하는 밤의 여유 시간입니다. 낮의 엄격한 정적 대신, 은은한 조명과 기분 좋은 대화 소리가 허용되는 와인바로 변신한다는 표현도 있습니다. 오직 책장을 넘기는 소리와 낮게 흐르는 음악만 채우는 낮 시간과, 창밖으로 노을이 지는 저녁의 밤 시간을 같은 자리에서 예약할 수 있는 셈입니다.

서울 출장길에 혼자 가기 좋은 공간을 검색하다 알게 됐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낮 시간에는 대화가 금지된 무음 카페로 운영되고, 직원 없이 무인으로 돌아간다고 적었습니다. 올라가는 계단에는 'Alone is better, 혼자가 더 좋은 공간'이라는 전단지가 붙어 있었다고 했습니다. 이용 시간은 두 시간 남짓과 두 시간에 조금 못 미치는 코스로 나뉘어 있고, 시간에 따라 이용료도 달라진다는 안내가 구체적으로 남아 있습니다. 다만 평일 정오부터 오후 1시 10분까지는 대화도 가능하고 예약 없이 들어갈 수 있는 시간대로 운영된다는 안내도 있어, 세 가지 얼굴이라는 말이 과장이 아님을 보여줍니다.

덕수궁 뷰를 담은 서재
kge6256이 담은 창입니다. 나무 꼭대기 너머로 정동길이 내려다보이고, 창틀 아래엔 'MSD' 이니셜 명패가 붙어 있습니다.kge6256이 담은 창입니다. 나무 꼭대기 너머로 정동길이 내려다보이고, 창틀 아래엔 'MSD' 이니셜 명패가 붙어 있습니다.
▲ 서울 중구 덕수궁길 9 · 2026.07 / 사진 kge6256 · https://blog.naver.com/kge6256/224359702904 kge6256이 담은 창입니다. 나무 꼭대기 너머로 정동길이 내려다보이고, 창틀 아래엔 'MSD' 이니셜 명패가 붙어 있습니다. 낮에는 책과 함께하는 사색 공간이라던 그 사람의 방문을 떠올리게 하는 조용한 풍경입니다. 이어서 담은 책장에는 잡지와 디자인 서적이 빼곡히 꽂혀 있고, 그 사이에 'MY SECRET DEN'이라 적힌 책이 슬쩍 섞여 있습니다.

밤이 되면 바뀌는 얼굴

친구와 수다를 떨러 왔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시청역 근처에서 갈 만한 데이트 장소가 마땅치 않았는데, 와인이 특별히 좋아서라기보다는 분위기가 좋아서 다시 오고 싶어졌다고 적었습니다. 메뉴는 자리마다 놓인 큐알코드로 네이버에서 주문하는 방식이고, 와인 두 잔이 함께 나오는 세트를 가성비 좋게 즐겼다는 기록입니다. 와인 자체나 잔의 품질을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면, 통창 너머로 펼쳐지는 뷰만으로도 다시 올 만하다는 평이었습니다.

밤의 와인 라운지
fkdlsrkd106이 담은 창가입니다. 'WELCOME BACK, MY SECRET DEN'이라 적힌 종이 조명 뒤로 정동의 밤 스카이라인이 낮게 깔립니다.fkdlsrkd106이 담은 창가입니다. 'WELCOME BACK, MY SECRET DEN'이라 적힌 종이 조명 뒤로 정동의 밤 스카이라인이 낮게 깔립니다.
▲ 서울 중구 덕수궁길 9 · 2026.01 / 사진 fkdlsrkd106 · https://blog.naver.com/fkdlsrkd106/224153705937 fkdlsrkd106이 담은 창가입니다. 'WELCOME BACK, MY SECRET DEN'이라 적힌 종이 조명 뒤로 정동의 밤 스카이라인이 낮게 깔립니다. 낮의 정적 대신 은은한 조명이 허용되는 와인바로 변신한다던 그 사람의 기록과 겹치는 장면입니다. 이어서 담은 라운지 한편은 낮은 조도의 조명 아래 가죽 소파와 책장, 화분이 겹겹이 놓여 있어 밤이 되면 이 공간이 완전히 다른 얼굴을 한다는 걸 보여줍니다.

저녁시간에 방문하면 노을 지는 덕수궁 풍경을 바라보며 와인 한잔 마시는 것도 분위기 좋을 것 같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같은 창, 같은 자리인데도 누구는 낮의 정적 속에서 책장을 넘기고, 누구는 밤의 조도 아래에서 잔을 부딪칩니다. 간판 없는 이 4층이 예약이라는 절차 하나로 하루에 두 번, 전혀 다른 공간이 되는 셈입니다.

마이시크릿덴

공유서재·와인바

시청역 인근 현진빌딩 4층, 예약해야만 입장할 수 있는 공유서재 겸 와인바입니다. 낮에는 책과 사색의 공간으로, 밤에는 통창 너머 정동의 야경을 보며 와인을 마시는 공간으로 운영됩니다.

조금은 비밀스러운 입구를 지나 계단을 따라 올라가는 과정도 마이시크릿덴이라는 이름과 잘 어울리는 느낌이었어요.

주소
서울 중구 덕수궁길 9 현진빌딩 401호
영업
평일 공유서재 9:00-22:00(팝업카페 12:00-13:10) / 평일 와인 페어링 18:00-22:00 / 주말 공유서재 9:00-22:00, 와인 페어링 17:30-22:00, 100% 예약제
가격
낮 공유서재 평일 2시간 50분 15,000원 / 평일·주말 1시간 50분 12,000원 / 밤 와인 2잔 세트 2만 원대, 메뉴는 매장 내 QR코드로 네이버 주문
비고
간판 없음, 예약 후 네이버 톡톡으로 입장 비밀번호 안내 / 시청역 1번 출구 도보 3분
네이버 블로그 방문 기록 5건 (2026.01 - 09)
이 글은 2026년 1월부터 9월 사이에 올라온 마이시크릿덴 관련 네이버 블로그 방문 기록 5건을 종합했습니다. 작성자: leezyhome, id4529, kge6256, chj_9171, fkdlsrkd106. 예약제 공간 특성상 운영시간과 가격은 시기에 따라 바뀔 수 있으니, 방문 전 네이버 예약 페이지에서 다시 확인해 주세요. 발행 이후 새로 확인되는 방문 기록이 있으면 사진과 내용을 갱신합니다.
정동길중구마이시크릿덴공유서재와인바앨리매거진alleymag

바로가기 등록하시면, 더 쉽게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