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황리단길) 료미, 대문을 지나야 시작되는 마당
나무 대문을 밀고 들어서면 자갈 마당과 분재 한 그루가 먼저 마중 나옵니다. 실내와 마루, 어느 쪽에 앉느냐에 따라 이 집에서 보내는 한 끼의 결이 달라집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09.03
- 골목
- 경주 황리단길

포석로 1058-1, 황리단길 메인 스트리트 중앙쯤에 나무 대문을 낸 한옥 한 채가 료미입니다. 대문을 지나면 자갈이 깔린 마당이 나오고, 그 한가운데 분재 한 그루가 서 있습니다. bshop2022는 이 마당을 반려견 봉봉이와 함께 지났는데, 실내는 반려동물 동반이 안 되지만 마당 옆 툇마루에서는 강아지와 함께 식사할 수 있다고 적었습니다.


료미는 캐치테이블로 웨이팅을 걸어두고 기다리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dtb04265는 오전 열한 시 오픈에 맞춰 가려다 오 분 일찍 도착했는데도 이미 대기석에 사람들이 앉아 있어 놀랐다고 적었고, 매장에 들어가 확인해 보니 실내는 열 팀, 마루는 한 팀이 대기 중이라 망설임 없이 마루를 택했다고 남겼습니다. egg7397은 매장 안에 일 년 동안 십일만 명이 다녀갔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고 전하면서, 그만큼 많은 사람이 오갔다기엔 매장이 지나치게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어 오히려 그게 신기했다고 적었습니다.
마루로 갈까, 실내로 갈까


실내로 들어서면 서까래를 그대로 드러낸 한옥 골조에 세련된 조명이 섞여 있습니다. 실내를 택했던 youngmi1982는 따뜻한 목재 문을 열고 들어서자 은은한 조명이 반겨줬다고 적었고, 통새우와 숙주, 가쓰오부시를 겹겹이 만 후토마끼가 특히 인상 깊었다고 남겼습니다. 반면 실내와 마루 중 마루를 골랐던 achieve_86은 서까래가 보이는 실내도 분위기는 좋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야외 쪽이 자신의 취향에 더 맞았다고 적었으니, 같은 집을 두고도 자리를 고르는 기준은 사람마다 다른 모양입니다.
기와지붕 아래, 초록빛 한 그릇


평일에도 삼십 분은 기다려야 했다는 amihigh는 그 기다림이 아깝지 않았다고 적었습니다. 직화 가브리살 덮밥과 고마소바를 나눠 먹었는데, 가브리살은 담백하면서도 사르르 씹히고 고마소바는 들기름과 깻잎 페스토가 어우러져 계속 손이 갔다고 했습니다. 검색하다 마주친 초록빛 고마소바 사진에 이끌려 찾아왔다는 egg7397은 아이가 삿포로식 스프카레를 한 그릇 더 시켰다고 전했는데, 매운 것을 잘 못 먹는 아이도 편하게 먹을 만한 메뉴가 따로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 밖에도 야끼소바와 청귤냉소바가 있어 국물 있는 소바부터 볶음면, 카레까지 그날의 입맛에 맞춰 고를 수 있습니다.
매장 안에 주차장은 없어 서라벌문화회관이나 황남동주민자치센터는 무료로, 대릉원·봉황대·황남 공영주차장은 유료로 이용해야 합니다. 영업시간은 매일 11시부터 밤 9시까지이며 오후 세 시부터 다섯 시까지 브레이크타임이 있고 라스트오더는 8시 반입니다. 반려동물은 실내가 아닌 마루 좌석에서만 함께할 수 있으니, 강아지와 함께라면 캐치테이블로 마루를 지정해 웨이팅을 걸어두는 편이 좋습니다. 대문을 지나 마당을 가로지르는 그 짧은 걸음 동안, 이 집을 실내에서 볼지 마루에서 볼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채로 남아 있습니다.
료미
한옥·퓨전일식황리단길 메인스트리트 중앙부, 나무 대문 안쪽 마당을 지나야 나오는 한옥 퓨전 일식당입니다. 실내와 야외 마루 두 공간이 있고 마루에서는 반려동물과 함께 식사할 수 있습니다. 고마소바와 직화 가브리살 덮밥, 후토마끼 등을 냅니다.
아~ 맛있네~!
- 주소
- 경북 경주시 포석로 1058-1
- 영업
- 매일 11:00-21:00 (브레이크타임 15:00-17:00, 라스트오더 20:30)
- 가격
- 직화 가브리살 덮밥 16,000원 / 고마소바 12,000원 / 삿포로식 스프카레 14,000원 / 청귤냉소바 12,000원
- 비고
- 전용 주차장 없음(서라벌문화회관·황남동주민자치센터 무료, 대릉원·봉황대·황남 공영주차장 유료) / 캐치테이블 웨이팅(실내·마루 선택 가능) / 반려동물은 마루 좌석에서만 동반 가능 / 블루리본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