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황리단길) 동양백반, 해태 두 마리가 지키는 밥집
옛 주택을 고쳐 만든 마당에 돌사자 두 마리가 나란히 엎드려 있습니다. 창가 자리에 앉으면 그 해태를 마주 보며 밥을 먹게 됩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05.23
- 골목
- 경주 황리단길

황리단길 메인 거리에서 한 블록 안쪽, 옛 주택을 개조한 자리에 동양백반이 있습니다. 체크무늬 타일 외벽과 나무 격자문, 마당의 잔디까지, 처음 온 사람은 식당이 아니라 시골 할머니 집에 온 것 같다는 말을 자주 남깁니다. 입구 옆 벽에는 한자로 東洋白飯이라 새긴 나무 문패가 걸려 있고, 그 앞을 지키듯 돌로 깎은 해태 두 마리가 잔디밭에 나란히 엎드려 있습니다.


창가 자리에 앉은 사람은 이 해태를 다시 만납니다. 통창 너머로 잔디밭과 돌사자, 그 뒤로 오가는 사람들과 차가 그대로 들어와서, 벽에 걸린 '밥이 곧 보약'이라는 글귀 아래 앉아 창밖을 내다보게 됩니다. 방은 세 칸으로 나뉘어 있고 방마다 테이블이 두세 개뿐이라 프라이빗하게 식사할 수 있다는 평이 많습니다. 다만 내부가 넓지 않아 식사 시간대에는 웨이팅이 걸리는 편이라, 전화번호를 남겨두고 황리단길을 구경하다 돌아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한 상에 올라오는 것들


대표 메뉴는 수미닭볶음탕과 오색 야채찜닭, 한우 곱창전골입니다. 매콤한 것을 찾는 사람은 야채찜닭을, 건강한 한 끼를 원하는 사람은 은이버섯 흑누룽지 닭전골을 골랐습니다. 밥 종류도 명란밥, 땡초밥, 육회밥, 계란밥, 곤드레밥까지 다양해서 같은 자리에 앉아도 저마다 다른 밥그릇을 받게 됩니다. 초복에 맞춰 건강한 메뉴를 찾다가 이 집을 알게 됐다는 사람도, 백화점과 스타필드에도 입점된 본점이라는 걸 알고 나서 더 궁금해졌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비 오는 날 방문한 사람은 마당에 천막이 쳐진 모습이 오히려 이 집의 분위기와 잘 어울렸다고 적었습니다. 무더운 날에는 방마다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와 아이들도 짜증 한 번 내지 않고 기다렸다는 후기도 있습니다. 화장실은 건물 밖에 따로 있는데, 담쟁이넝쿨이 타고 올라간 벽 때문에 그마저 감성적이라고 느낀 사람도 있었습니다. 매장 앞 골목이나 인근 황남생활문화센터 공영주차장을 이용해야 하지만, 걸어서 5분이면 황리단길 메인 거리로 다시 나갈 수 있어 크게 불편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동양백반
한식황리단길 메인 거리에서 한 블록 안쪽, 옛 주택을 개조한 한식당입니다. 체크무늬 타일 외벽과 나무 격자문이 있는 외관 앞 잔디밭에 돌 해태 두 마리가 놓여 있고, 창가 자리에서는 그 해태와 골목 풍경이 그대로 보입니다.
정겨운 시골집, 한옥스러운 모습이 딱 경주에 있을법한 건물
- 주소
- 경북 경주시 포석로 1056-5 1층
- 영업
- 매일 11:00 - 21:00 (브레이크타임 15:00 - 17:00, 라스트오더 20:00)
- 가격
- 수미닭볶음탕 28,000원 / 오색야채찜닭 28,000원 / 돼지김치두루치기 27,000원 / 한우곱창전골 35,000원 / 은이버섯흑누룽지닭전골 38,000원 / 한우물회 12,000원 / 꽃게양념게장 9,000원
- 비고
- 전용 주차장 없음(황남생활문화센터·황남 공영주차장 이용, 30분 500원) / 방 3칸, 각 방 테이블 2~3개 / 화장실 외부 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