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시장) 광장시장 옥상의 정원, 퍼블릭가든
시장의 북적이는 분위기에서 계단을 올라가면 다른 세계입니다. 루프탑 테라스에서는 서울 도시를 바라보며 햇살 아래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찾아가는 길이 어렵지만, 그만큼 숨겨진 아지트 같은 공간입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09.19
- 골목
- 광장시장

광장시장과 청계천 사이에는 얼핏 보면 낡은 건물들이 많아 보입니다. 그 가운데 국민은행을 기준으로 건물 안쪽으로 들어가면 퍼블릭가든으로 가는 길이 나타나는데, 처음 방문하는 사람은 대부분 입구를 못 찾습니다. 엘리베이터 없이 계단만 있어서 '여기가 맞나' 싶은 순간도 옵니다. 하지만 4층까지 올라가는 그 과정이 바로 이 카페의 매력입니다. 세마실크 매장을 지나 계단을 따라 올라오면 갑자기 달라진 분위기가 맞이합니다.
카페의 이름답게 정원처럼 멋진 풍경이 펼쳐집니다. 나무소재의 테이블과 의자가 자연스럽고, 야외 테라스에는 푸릇푸릇한 식물들이 가득합니다. 봄이나 가을에는 야외 테라스에 앉으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분위기가 좋습니다. 저녁이나 일요일에 국민은행 쪽이 막혀 있으면 광장시장 남쪽에서 은하수커텐 골목으로 들어가는 다른 길도 있습니다. 그 길을 따라가면 계단 옆 안내표시를 따라 올라올 수 있습니다. 여러 경로가 있다는 것 자체가 이 카페를 찾는 사람들의 노력을 증명합니다.
웨이팅의 가치
퍼블릭가든은 웨이팅이 거의 필수입니다. 공휴일 오후 2시에 방문해도 대기표를 받아야 하고, 평일 점심시간이면 회전율도 좋지 않습니다. 테이블이 넓직해서 편하지만 그만큼 고정되는 시간이 길어진다는 뜻입니다. 야외 테라스 자리가 많지만 여름철 날씨 때문에 대부분 실내에 앉으므로 대기 시간은 예상보다 깁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계속해서 이곳을 찾습니다. 마치 아무도 광장시장의 북적이는 분위기에서 벗어난 조용한 아지트가 필요한 것처럼.
실내 이용 시간은 참고로 2시간입니다. 오래 앉아 있고 싶을 수도 있지만 회전을 위해 정해진 시간이므로 천천히 즐기되 시간을 염두에 두고 방문하면 됩니다. 플레터에는 알본디가스, 후무스, 웨지포테이토, 바게트가 함께 나오는데 한 접시에 여러 재료가 있어 친구와 나눠 먹기 좋습니다. 후무스를 바게트에 올리고 감자와 알본디가스를 번갈아 먹으니 식감이 계속 달라집니다. 신선한 토마토 파스타는 토마토의 산뜻한 맛에 부라타치즈가 더해져 부드러우면서도 식감이 풍부합니다.
건강한 재료를 맛있게 먹고 수다까지 실컷 떨 수 있는 곳이라는 평가가 자주 나옵니다. 오래된 을지로와 종로의 바이브는 유지하면서도 원래 종로 ~ 을지로는 이런 바이브라는 평가도 있을 정도입니다. 다소 날 것의 느낌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것이 오히려 이 공간의 특색입니다. 마치 숨은 루프탑 카페를 찾아낸 사람만 아는 자유분방한 감각이 느껴집니다. 종로5가역보다는 을지로4가역에서 더 가깝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고, 거리는 비슷비슷하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 거리 자체가 이곳을 향한 여정의 일부입니다.
가는 길이 복잡할수록 도착했을 때의 만족감은 더해집니다. 네이버 지도만으로는 부족해서 건물 벽에 붙은 약도를 따라 들어가야 하고, 여러 길이 있어서 처음에는 헤매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모든 과정이 이곳을 찾는 사람들만의 경험이 되고, 마치 비밀 공간을 발견한 것 같은 특별함을 만듭니다. 한번 다녀온 사람은 다시 가고 싶어하고, 처음 가는 사람에게는 꼭 추천해주고 싶어 합니다. 낮에 가든 저녁에 가든, 계절이 다르든 이곳은 항상 다른 느낌을 선사합니다.
청계천 쪽에서는 아베베 베이커리 옆 건물을 기준으로 찾으면 조금 더 쉽습니다. 1층 안쪽으로 들어가 왼쪽 계단을 따라 올라가는 방법도 있고, 광장시장 남쪽 은하수커텐 골목으로 들어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인스타그램과 블로그에서 이 카페를 찾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사진의 아름다움에 끌려 방문합니다. 실제로 가면 사진보다 훨씬 더 아늑하고 예쁘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특히 창으로 보이는 야외의 푸릇함과 도시 풍경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모습이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퍼블릭가든
브런치 카페광장시장과 청계천 사이, 신대한빌딩 4층 루프탑에 위치한 카페입니다. 브런치와 간단한 양식을 판매하며, 나무 테이블과 푸릇한 식물로 꾸민 테라스에서 서울 시내 경치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입구를 찾기 어려울 수 있으니 처음에는 국민은행 안쪽으로 들어가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됩니다.
시장의 북적이는 분위기에서 벗어나 조용한 아지트를 찾는 사람들의 선택
- 주소
-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199 4층(예지동, 신대한빌딩)
- 영업
- 매일 10:00 - 19:00 / 일요일 등 변동 가능
- 가격
- 플레터 8,000~10,000원 / 파스타 8,500~9,000원 / 음료 5,500원대
- 비고
- 엘리베이터 없음 (계단만 이용) / 실내 이용시간 2시간 / 야외 테라스 있음 / 테이블 QR코드 주문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