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소제동 골목) 소제동 소제솔루나, 담쟁이 덮인 벽 너머의 브런치
다시 다니는 대학의 느긋한 공강 날 위시리스트를 도장 깨듯 찾아온 사람과, 대기를 피하려 문 여는 시간에 맞춰 짝꿍과 도착한 사람이 같은 마당을 지나 들어갑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09.02
- 골목
- 대전 소제동 골목

다시 다니는 대학의 느긋한 공강 날, 위시리스트에 적어두었던 이곳을 도장 깨기 하듯 찾아온 손님이 있습니다. 늦은 오후 두 시가 넘어서야 아점을 먹으러 나온 걸음이었다고 적었습니다. 반대로 짝꿍과 데이트 삼아 방문한 손님은, 예약 없이는 대기가 생길 수 있다는 걸 미리 알아보고 문 여는 시간에 딱 맞춰 도착했습니다. 한 사람은 느긋하게, 한 사람은 계획적으로, 같은 마당을 지나 같은 문을 엽니다.
기왓집 골목에서 만난 브런치
기와지붕을 얹은 주택을 개조한 외관에 베이지와 우드 톤이 섞여 요즘 같은 계절과 잘 어울린다는 감상이 여럿입니다. 벽을 타고 오른 담쟁이가 창틀을 반쯤 덮은 자리도 있고, 마당에는 나무 아래 파라솔을 펼친 피크닉 테이블이 놓여 있습니다. 벽 한쪽에는 브런치·커피·스테이크·샐러드·수프 같은 글자가 페인트로 새겨져 있어, 골목을 걷다 우연히 마주쳐도 이곳이 무얼 파는 곳인지 금방 알아볼 수 있습니다.


내부는 크지 않지만 공간마다 다르게 꾸며 놓았다는 평이 많습니다. 두 사람이 앉는 좁은 프라이빗 룸이 있는가 하면, 여럿이 앉는 단체석도 따로 마련되어 있어 직원에게 말하면 열어 줍니다. 거친 콘크리트 벽에 그림 액자와 오래된 마차 모형 같은 소품이 놓인 작은 방도 있어, 같은 가게 안에서도 자리마다 분위기가 꽤 다릅니다. 브런치를 혼자 즐기는 외국인 손님을 봤다는 기록도 있어, 혼밥으로도 부담 없이 갈 수 있는 곳으로 보입니다.
굴라쉬 한 그릇, 뇨끼 한 접시
베이컨 에그 베네딕트와 연어 베네딕트, 트러플치킨아보카도 토스트, 감자 뇨끼, 토마토 비프스튜로 소개되는 헝가리식 굴라쉬까지 메뉴가 다양합니다. 뇨끼는 쫄깃한 식감이 인상적이라는 평이 많지만, 시간이 지나 식으면 금방 딱딱해지니 나오는 대로 바로 먹는 편이 좋다는 조언도 있습니다. 스위트 애플 앤 베이컨 프렌치토스트에 올라간 베리는 상큼하다는 감상이 이어지고, 복숭아 에이드와 레몬체리 에이드, 수박 스무디 같은 음료도 함께 자주 언급됩니다. 다만 정찬을 기대하고 가면 다소 가벼울 수 있다는 솔직한 후기도 있어, 브런치 카페라는 이름 그대로 받아들이는 편이 낫습니다.


전용 주차장은 따로 없습니다. 대신 소제동 천변 라인이나 하상 주차장, 주말에 차가 많으면 대전역 임시 주차장까지 여러 대안이 후기마다 조금씩 다르게 소개됩니다. 대전역에서 도보로 오가는 손님도 많은데, 걸리는 시간은 5분이라는 기록부터 10분 남짓이라는 기록까지 걸음마다 다릅니다. 단체 방문이나 주말 방문이라면 전화로 미리 예약해두는 편이 대기를 줄이는 길입니다.
소제솔루나
브런치 카페기와지붕 주택을 개조한 브런치 카페입니다. 베네딕트류와 감자 뇨끼, 헝가리식 굴라쉬가 대표 메뉴로 꼽히고, 담쟁이 덮인 외벽과 마당 피크닉 테이블이 인상적인 공간입니다.
아늑한 감성이 머무는 대전브런치맛집
- 주소
- 대전 동구 수향길 79 1층 (소제동 299-81)
- 영업
- 월-금 11:00-17:00 (라스트오더 16:30), 토-일 11:00-20:30 (라스트오더 20:00)
- 가격
- 베이컨 에그 베네딕트 16,500원 / 트러플치킨아보카도 토스트 18,500원 / 감자뇨끼 16,500원 / 스테이크 샐러드 16,000원
- 비고
- 전용 주차장 없음(천변·하상 주차장 이용) / 2인·4인 프라이빗 좌석 및 단체석 있음 / 마당 야외석 있음 / 전화 예약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