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소제동 골목) 소제동 킷사코오리, 소품 가득한 일본식 다방 한 칸
대전 여행 첫 코스로 이 문을 연 사람과, 하루를 다 돌고 기차 타기 전 마지막으로 들른 사람이 같은 바 테이블에 앉습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07.05
- 골목
- 대전 소제동 골목

대전 여행의 첫 코스로 이 문을 연 손님이 있습니다. 대전역 앞의 예쁜 동네라는 말만 듣고 찾아왔다가, 킷사(찻집)와 코오리(얼음)를 합친 이름부터 찾아봤다고 적었습니다. 반대로 대전을 하루 종일 걷고 기차 타기 전 마지막 일정으로 이곳을 고른 손님도 있습니다. 밥집도 감성 카페도 많은 동네라 일정에 넣어도 이동에 무리가 없어 좋았다고 남겼는데, 하루의 시작으로 고른 사람과 하루의 끝으로 고른 사람이 같은 바 테이블에 나란히 앉습니다.
가게 안에 통째로 옮겨 온 일본
문을 열고 들어서면 브라운관이 달린 비디오 데크 일체형 텔레비전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그 옆으로는 슈퍼 패미컴과 투명한 게임보이 컬러, 소니 워크맨이 나란히 진열되어 있고, 벽 한 면은 옛 일본 잡지와 신문 스크랩으로 빼곡히 채워져 있습니다. 페코짱과 짱구 피규어, 손을 흔드는 마네키네코와 회전 다이얼 전화기까지, 구석구석 자리를 잡은 소품 하나하나에 눈길이 오래 머무른다는 감상이 여러 기록에서 겹칩니다. 카운터 한쪽에 놓인 방명록과 색연필, 도장은 먼저 다녀간 손님들의 흔적을 읽어보고 자기 몫을 더 얹는 자리가 됩니다.


자리는 전부 바 테이블로만 이어져 있어 한 번에 네 팀 정도 들어오면 꽉 찬다고 여러 손님이 입을 모읍니다. 좁다면 좁은 공간인데, 오히려 그 협소함이 아늑함으로 읽힌다는 감상이 많습니다. 처음 방문한 뒤 두 달 만에 다시 찾아온 손님도 있을 정도로, 한 번 앉아본 사람은 이 자리를 쉽게 잊지 못하는 듯합니다.
빙수 한 그릇, 당고 한 접시
대표 메뉴는 커스터드 크림과 캐러멜 시럽을 얹은 푸딩빙수입니다. 스푼으로 살짝 건드리면 탱글하게 흔들리는 푸딩을 고운 얼음, 부드러운 크림과 함께 떠먹는 식이라 한입 한입 맛이 겹친다는 감상이 이어집니다. 화로에 직접 구워 먹는 미니 당고와 마시멜로도 함께 언급되는 메뉴로, 화로 앞에서 굽는 시간 자체가 재미라는 후기가 많습니다. 주문은 자리마다 놓인 QR코드로 먼저 하고 카운터에서 결제하는 방식이고, 1인 1메뉴가 원칙이라 혼자 방문할 계획이라면 미리 알아두는 편이 좋습니다. 영수증 리뷰를 남기면 생크림을 곁들인 토스트를 서비스로 내주는데, 다 아는 맛이어도 반갑다는 손님이 여럿입니다.


웨이팅은 방문 시점마다 크게 갈립니다. 평일 낮에는 자리가 넉넉했다는 기록이 있는가 하면, 주말 오후에는 한 시간 가까이 기다렸다는 손님도 있습니다. 캐치테이블로 웨이팅을 걸어두고 근처를 돌다 오는 손님도 있고, 자리에 앉자마자 남은 자리가 바로 채워지는 걸 목격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웨이팅이 있는 날은 이용 시간이 제한된다는 안내도 여러 후기가 공통으로 짚고 있어, 여유 있게 머물고 싶다면 이른 시간을 노리는 편이 낫습니다.
전용 주차장은 따로 없습니다. 대동천 하상 주차장을 이용하라는 안내가 가장 많고, 가게 앞 골목은 폭이 좁아 갓길 주차조차 쉽지 않다는 경험담도 있습니다. 대전전통나래관 앞 철갑교를 건너 조금 걸으면 도착하는 위치라, 대전역에서 내려 걸어오는 손님도 적지 않습니다. 대전 여행의 첫 관문으로 삼기에도, 기차 시간을 앞둔 마지막 발걸음으로 삼기에도 동선이 크게 어렵지 않은 이유입니다.
킷사코오리
일본식 카페(빙수·푸딩)철갑교 건너 소제동 골목 안쪽에 자리한 일본풍 카페입니다. 커스터드 크림을 얹은 푸딩빙수와 화로에 구워 먹는 미니 당고가 함께 언급되며, 브라운관 텔레비전과 옛 게임기, 잡지로 채운 인테리어가 대표적인 인상으로 꼽힙니다.
소제동 골목에 숨겨진 작은 일본, 킷사코오리
- 주소
- 대전 동구 철갑길 8 1층 (소제동 299-432)
- 영업
- 화-목 12:30-19:00, 금-일 12:00-19:00 (라스트오더 18:30, 월요일 정기휴무)
- 가격
- 푸딩빙수 17,900원 / 말차푸딩빙수 17,900원 / 커스터드푸딩 6,000원 / 미니화로당고 8,000원(시즌) / 구워먹는 마시멜로 3,000원 / 핸드드립커피 5,500원
- 비고
- 전용 주차장 없음(대동천 하상 주차장 이용) / 좌석은 바 테이블 8석 내외 / 1인 1메뉴 주문 필수(빙수는 2인 메뉴) / 웨이팅 있을 시 이용시간 제한 / 캐치테이블 웨이팅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