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은행동 으능정이거리) 곰인형이 앉아 있는 계단 위의 돈까스집
성심당 본점 바로 옆 노란 건물 이층에서 보드게임과 셀프바와 포스트잇 벽이 손님을 기다립니다. 빵을 사러 나선 길에 한 끼를 맡기는 사람도, 추억을 찾아 다시 올라온 사람도 이 계단을 오릅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10.28
- 골목
- 대전 은행동 으능정이거리

성심당 본점 앞에 서서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리면 건물 한 채가 통째로 노랗습니다. 이층과 삼층 유리창에는 별과 달 모양 로고가 붙어 있고, 이층은 돈까스집, 삼층은 같은 이름의 카페입니다. 간판에는 별리달리와 별달이라는 두 이름이 함께 쓰여 있어서, 블로그마다 부르는 이름이 조금씩 다릅니다.

이 집을 찾아오는 길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어떤 손님은 대전역에서 중앙시장을 지나 성심당으로 가는 빵빵투어 코스 한가운데에 이 집을 끼워 넣었고, 어떤 손님은 연휴 저녁에 성심당 줄을 서볼 엄두가 나지 않아 급히 맛집을 검색하다 발견했다고 적었습니다. 남편과 처음 데이트했던 자리라서 빵을 사러 온 김에 오랜만에 다시 올라온 손님도 있었습니다.
계단을 오르는 동안
이층으로 이어지는 계단에는 커다란 곰인형이 파란 벽 앞에 앉아 손님을 맞고, 벽에는 사진과 상장이 걸려 있습니다. 한 블로거는 대학 시절 자주 다니던 식당 같아서 괜히 정겹다고 적었습니다. 안으로 들어서면 계단 밑 비스듬한 벽을 포스트잇이 빼곡하게 채우고 있습니다. 다녀간 손님들이 맛있었다는 말과 그림을 남겨 둔 것인데, 한 손님은 그걸 보고 이 집이 찐맛집이라는 걸 알겠더라고 했습니다.


넓은 테이블과 통창, 느린 점심
자리에 앉으면 생각보다 넓다는 말이 먼저 나옵니다. 한 블로거는 테이블 하나하나가 커서 여럿이 와도 불편하지 않겠다고 했고, 다른 블로거는 이인석과 사인석이 고루 있어 혼자 와도 좋겠다고 했습니다. 안쪽 자리는 아늑하고 창가는 통창이라 분위기가 또 다릅니다. 엮어 만든 둥근 조명 아래로 따뜻한 빛이 천장을 따라 흐르고, 창밖으로는 은행동 거리가 내려다보입니다.


작은 센스가 놓인 자리
셀프바에는 밑반찬과 소스, 물티슈와 물, 앞접시가 준비되어 있고, 머리끈과 이쑤시개와 타입별 충전기까지 놓여 있습니다. 한 블로거는 충전이 안 되는 식당도 있는데 정말 고맙다고 적었습니다. 입구 쪽에는 식사 전후에 즐길 보드게임이 쌓여 있고, 솜사탕 기계와 뽑기까지 있어서 남녀노소가 좋아한다는 방문기도 있었습니다.


매장 안쪽에는 이 집의 이야기를 적은 액자도 걸려 있습니다. 한 블로거가 사진으로 남기고 읽어 보라고 권한 글인데, 아이와 맛집을 찾아다니던 사람이 겪은 불편을 고쳐 보려고 만든 가게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브레이크 타임이 없고, 테이블 사이가 넓고, 보드게임과 솜사탕과 문방구 앞 뽑기 같은 추억의 놀이를 곁들였다고 적혀 있습니다.
겉은 바삭하게, 속은 촉촉하게
주문은 키오스크로 합니다. 일인 메뉴도 있지만 이인, 삼인, 사인 세트가 잘 갖춰져 있다는 기록이 있었습니다. 가족 모임으로 온 한 블로거는 데이트 이인 세트에 옛날 돈까스를 더해 시켰는데, 튀김은 바삭하고 안의 고기는 촉촉해서 겉바속촉의 기본 같았다고 적었습니다. 시그니처 이인 메뉴를 시킨 다른 블로거 앞에는 엑스포타워돈까스에 우동과 김치볶음밥과 샐러드와 음료가 함께 나왔고, 치즈가 넘치는 접시가 인상적이었다고 합니다.


기다림은 삼층에서
성심당 곁이라 식사 때가 되면 기다림이 생깁니다. 한 블로거는 올 때마다 웨이팅이 있어 이번에는 토요일 저녁에 네이버로 예약하고 갔는데, 예약석을 뺀 나머지 자리가 가득 찼다고 했습니다. 연휴 저녁에 들른 다른 블로거는 앞에 한 팀뿐이라 테이블링에 이름을 올렸고, 사장님이 입구까지 마중 나와 맞아 주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고 적었습니다. 기다리는 자리는 삼층 카페였습니다. 사람이 없어 조용해서 처음에는 여기가 식당인 줄 알았다고 합니다. 앞에 세 팀이 있어도 오 분을 넘기지 않고 들어갔다는 손님도 있으니, 그날그날 기다림의 길이는 다른 모양입니다.
별리달리 돈까스 은행점
돈까스 전문점(삼층에서 별달 카페 함께 운영)성심당 본점 바로 옆 노란 건물 이층의 돈까스집입니다. 넓은 테이블과 셀프바, 보드게임이 있어 데이트와 가족 식사에 두루 찾습니다.
튀김이 엄청 바삭한데 안의 고기부분은 엄청 촉촉했어요!
- 주소
- 대전 중구 중앙로156번길 28 2층
- 영업
- 평일 10:30~20:30, 토·일 10:30~21:00, 브레이크타임 없음
- 가격
- 모듬돈까스 1인 세트·2인 세트가 중심, 사이드와 에이드 추가 가능. 입간판의 이벤트가는 1인 세트 14,400원, 2인 세트 28,800원(2026.10 방문 기록 사진 기준)
- 비고
- 전용 주차장 없음, 인근 유료 공영주차장(대흥동공영주차장·은행동상점가공영주차장) 이용. 키오스크 주문, 네이버 예약·테이블링 대기, 아기의자 비치, 보드게임 비치. 삼층은 카페
자동차로 온다면 갓길보다 근처 유료 공영주차장이 마음 편합니다. 식사를 마치고 계단을 내려오면 성심당 불빛이 바로 옆입니다. 빵을 사기 전이든 후든, 이 집은 그 사이의 한 끼를 든든하게 맡아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