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신동 문구완구거리) 어머니께 안심시켜 드리는 밥상
동대문 종합시장 뒤편, 양지식당은 9천 원에 반찬 여덟 가지가 상에 오르는 백반집입니다. 벽에 붙은 손님의 편지 한 장이 이 집의 성격을 가장 잘 보여줍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10.12
- 골목
- 창신동 문구완구거리

동대문 종합시장 근처, 율곡로29길 4에 양지식당이 있습니다. 가정식 백반의 성지라고 적은 이가 있습니다. 단돈 9천 원에 따뜻한 엄마손맛 집밥을 맛볼 수 있다는 소개와 함께, 영업시간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10시부터 14시 30분까지이고 일요일은 정기휴무라는 안내가 붙어 있습니다.
점심 장사만 하는 집이라 그런지, 문을 연 짧은 시간 동안 사람이 몰린다고 적은 이가 있습니다. 좁은 실내에 테이블마다 사람들이 가득 앉아 밥을 먹는 풍경이 여러 기록에 공통으로 담겨 있습니다. 창가 자리에 보온병과 수저통이 놓인 모습에서, 오래 손님을 받아 온 식당 특유의 익숙함이 느껴집니다. 흰 커튼이 드리운 창 너머로 햇빛이 들어오는 자리에서, 서로 다른 테이블의 손님들이 각자의 식사에 몰두해 있는 모습도 기록돼 있습니다.


야채빵과 함께, 추억의 조합
동대문 종합시장의 추억의 야채빵과 함께 양지식당 백반을 먹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시장을 오가는 상인들과 손님들에게 이 집은 끼니를 해결하는 익숙한 자리로 보입니다. 서울 가성비 백반이라는 제목으로 소개한 이도 있고, 동대문에서 가성비 맛집을 찾는다면 이곳을 먼저 떠올린다고 적은 이도 있었습니다.
창신동 문구완구시장을 둘러보기 전, 먼저 이 집에서 배를 채우고 나섰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식사를 마친 뒤 동묘 산책에 나섰다가 뜻밖에 연예인을 실물로 마주쳤다는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남긴 이도 있어서, 이 동네를 걷다 보면 예상치 못한 일들이 종종 벌어지는 모양입니다.


9천 원이 주는 든든함
가격 대비 반찬 구성이 알차다는 평이 여러 기록에서 반복됩니다. 생선구이와 조림, 나물까지 매일 조금씩 바뀌는 구성이라고 적은 이가 있고, 밥과 국까지 포함해 9천 원이라는 가격이 믿기지 않는다는 감상도 있었습니다. 백반집 특유의 정갈함보다는, 집에서 먹는 듯한 편안함이 이 집의 더 큰 매력으로 보입니다.
점심시간에 몰리는 손님들 사이에서, 혼자 조용히 숟가락을 뜨는 사람도 있고 동료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먹는 사람도 있습니다. 반찬 그릇이 부족하면 더 채워 주는 인심도 기록에 남아 있어서, 가격만큼이나 마음 씀씀이도 넉넉한 집이라는 인상을 줍니다. 짧은 점심시간 안에 밥 한 그릇을 비우고 다시 일터로 돌아가는 사람들에게, 이 집의 반찬 가짓수는 단순한 구성 이상의 의미로 다가오는 듯합니다.
양지식당
한식·백반동대문 종합시장 근처의 백반집입니다. 9천 원에 반찬 여덟 가지가 오르는 가성비와, 벽에 붙은 손님의 편지 한 장이 이 집의 온도를 보여줍니다.
하지만 양지식당을 올 때만큼은 어머님이 묻지 않아도 제가 먼저 푸짐한 밥상을 사진 찍어 보냅니다.
- 주소
- 서울 종로구 율곡로29길 4
- 영업
- 월~토 10:00~14:30, 일요일 정기휴무
- 가격
- 백반 9,000원
- 비고
- 점심 장사 전문, 동대문 종합시장 인근
벽에 붙은 편지 한 장은 이 집을 다녀간 어느 손님이 어머니께 보내고 싶었던 안심의 증거입니다. 9천 원짜리 밥 한 상이 누군가에게는 그만큼의 무게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이 작은 식당이 말없이 보여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