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신동 문구완구거리) 완구거리를 한 바퀴 돌고 나면 당이 떨어집니다
말랑이와 피규어를 구경하느라 지친 사람들이 마지막으로 들르는 자리, 크레페마스터 동묘점입니다. 노란 외벽의 작은 가게에서 생크림 크레페 한 조각을 받아 듭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10.12
- 골목
- 창신동 문구완구거리

동대문 문구·완구 도매시장을 한참 돌아다니다 보면 어느 순간 당이 떨어집니다. 말랑이와 왁뿌볼, 피규어 사이를 오가며 아이들 선물을 고르다 지친 어른들이 마지막으로 찾는 곳이 크레페마스터 동묘점입니다. 종로54길 9-4, 완구거리 골목 안쪽에 자리한 작은 가게입니다.
골목 안쪽에 있는데도 저렴하면서 알찬 구성으로 크레페를 먹을 수 있어서 찾아오는 손님들이 많은 곳이라고 적은 이가 있습니다. 완구거리 입구에서 우연히 발견했다는 이도 있고, 원래 가려던 다른 크레페 가게가 웨이팅이 길어 대신 들렀다는 이도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완구거리를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마주치는 자리입니다.
아이와 함께 주말에 왔다가 사람이 많으려나 걱정했다는 이가 있습니다. 걱정과 달리 완구거리 자체는 왁뿌볼과 말랑이를 사려는 사람들로 북적였지만, 크레페마스터 앞은 그보다는 한산했다고 적었습니다. 장난감 구경에 지친 아이를 달래기에도, 짐을 잔뜩 든 어른이 잠시 숨을 돌리기에도 알맞은 자리라는 뜻으로 읽힙니다.


창 하나로 주문하고 받는 가게
가게는 크지 않습니다. 작은 창문 하나로 주문을 받고 크레페를 건네주는 방식이라고 적은 이가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줄을 서서 창 너머로 메뉴판을 들여다보다가 주문을 마쳤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가게 앞에는 크레페 사진과 함께 10초만 걸어오라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어서, 완구거리 안쪽까지 들어온 사람들에게 길잡이 역할을 합니다.
생크림 크레페가 3,500원부터 시작하고, 누텔라나 로투스를 올린 크레페는 4,000원, 딸기나 바나나 같은 과일을 올린 크레페는 5,000원에서 8,000원 사이로 안내돼 있습니다. 그릭요거트나 크렘브륄레를 얹은 메뉴,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을 함께 올리는 메뉴까지 갖추고 있어 고를 게 많다고 적은 이가 있습니다.


완구거리의 작은 쉼표
망고바닐라아이스크림 크레페를 주문했다는 이는 더운 날씨에 가족 나들이로 완구거리를 돌다가 들렀다고 적었습니다. 우산을 좋아하는 아이를 위해 실물을 보여 주러 나왔다가, 정작 아이가 관심을 보인 건 말랑이와 왁뿌볼이었다는 이야기도 함께였습니다. 완구거리를 걷다 당이 떨어지면 이 가게를 떠올리게 된다고 적은 이들이 여럿입니다.
영업시간은 전화로 문의하는 게 가장 정확합니다. 결제는 네이버페이를 비롯해 다양한 간편결제가 가능하다는 안내가 붙어 있고,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서울마이소울 결제 안내도 함께 붙어 있었습니다. 완구거리를 찾는 발길이 국내 방문객에게만 한정되지 않는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가게 앞 주문 창 옆에는 패키지 박스 메뉴를 알리는 포스터도 붙어 있습니다. 혼자 한 조각을 먹기보다 여럿이 나눠 먹을 수 있게 구성한 상품으로 보이는데, 완구거리를 단체로 찾는 가족 손님이나 친구 무리를 염두에 둔 구성인 듯합니다. 작은 창문 하나로 돌아가는 가게지만, 메뉴 구성만큼은 꽤 꼼꼼하게 짜여 있는 셈입니다.
크레페마스터 동묘점
카페·디저트동대문 문구완구거리 안쪽, 작은 창문으로 크레페를 건네는 테이크아웃 전문점입니다. 완구거리를 한참 걸은 사람들이 마지막으로 들르는 자리입니다.
골목 안쪽에 자리하고 있는데도 저렴하면서 알찬 구성으로 크레페를 먹을 수 있어서 찾아오는 손님들이 많은 곳이라고 하더라고요.
- 주소
- 서울 종로구 종로54길 9-4 1층
- 영업
- 전화 문의 권장 (0507-1313-2420)
- 가격
- 생크림 크레페 3,500원 ~ / 과일·요거트 크레페 5,000~8,000원대
- 비고
- 완구거리 골목 안쪽, 테이크아웃 전문 소형 매장
완구거리를 나서는 사람들 손에는 대개 왁뿌볼이나 말랑이가 담긴 봉투가 들려 있습니다. 그 옆에 크레페 하나가 더해지면, 이 거리를 돌아본 하루가 비로소 마무리되는 모양입니다. 도매상가 사이 좁은 틈에서 크림을 짜 넣은 크레페 하나를 받아 드는 순간이, 장난감 구경으로 들떴던 마음을 잠깐 가라앉혀 주는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