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부전시장) 일행 메뉴가 갈려도 괜찮다는, 신풍국밥&가야밀면
국밥을 못 먹는 사람이 있어도 걱정 없다. 밀면이 같은 상에서 나오는, 34년째 한자리를 지킨 노포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10.27
- 골목
- 부산 부전시장

국밥집과 밀면집은 보통 따로 나뉘어 있어서, 동행한 사람과 메뉴 취향이 안 맞으면 난감해질 때가 있다. 이 집은 그 고민을 한 상에서 해결해 준다. 간판부터 '신풍국밥'과 '가야밀면'을 나란히 붙여 두었고, 34년째 국밥과 밀면을 함께 팔아 온 집이라는 말이 방문 기록마다 빠지지 않는다.


가게 안으로 들어서면 깔끔하면서도 정겨운 노포의 내공이 느껴진다고 적은 사람이 많다. 4인 테이블이 주를 이루고, 한쪽에는 자판기 커피도 놓여 있다. 어르신들의 성지라 불릴 만큼 나이 지긋한 단골이 많이 보이는데, 혼자 가도 부담 없고 여럿이 가도 자리가 넉넉해 어느 쪽이든 괜찮다는 평이 따른다.
메뉴판은 국밥집치고 꽤 넓다. 돼지국밥과 내장국밥, 순대국밥, 섞어국밥, 국수국밥까지 국밥만 다섯 종류고, 수육과 순대도 따로 주문할 수 있다. 국밥을 못 먹는 사람을 위해 돌솥비빔밥과 돈까스, 육회, 닭도리탕까지 준비돼 있어서, 일행 중 누가 어떤 입맛이어도 같이 앉을 수 있다는 점이 이 집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기본찬부터 다른 집


기본 찬은 생각보다 알차다. 석박지는 상큼하고 시원해 맛있다는 평이 있고, 김치는 젓갈 맛이 짙게 느껴지는 스타일이다. 추가로 청해서 받은 정구지무침을 이 집의 '킥'으로 꼽는 사람도 있다. 그냥 먹어도 맛있고 고기와 곁들여도 조합이 좋다고 적혀 있다. 초장 맛이 강하다 싶으면 쌈장과 땡초를 더 넣어 먹는 게 좋다는 팁도 함께 돈다.
가격은 돼지국밥·내장국밥·순대국밥·섞어국밥·국수국밥이 모두 같은 값으로 맞춰져 있다. 수육백반은 그보다 조금 높고, 수육은 큰 자리로 갈수록 값이 올라간다. 밀면 쪽은 물밀면과 비빔밀면이 기본값이고, 회가 들어간 물밀면·비빔면은 그보다 더 받는다. 소주와 맥주, 공깃밥까지 전체적으로 부담 없는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장 보러 왔다가 간단히 한 끼 해결하려고 들어갔다는 사람도, 오래된 가게라는 말에 궁금해서 찾아갔다는 사람도 비슷한 후기를 남긴다. 오래된 단골손님이 많이 보였고 사장님도 친절해 기분 좋게 먹고 나왔다는 기록이 그렇다. 간판의 연식과 달리 응대는 한결같이 살갑다는 인상이 여러 후기에 겹쳐 있다.
34년이라는 숫자에는 사연이 하나 끼어 있다. 한때 자리를 옮긴 적이 있다는 말이 돈다. 전국 각지에 흩어진 옛 단골이 그 소문을 듣고 지금 자리인 경동오피스텔 부근까지 다시 찾아온다고 적은 기록도 있다. 간판에 사장님 얼굴 사진이 걸려 있는 것도, 오랫동안 같은 사람이 주방을 지켜 왔다는 사실을 말없이 보여 준다.
부전역과 서면역 어느 쪽에서 내려도 걸어서 금방 닿는 거리다.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열 시부터 밤 아홉 시까지이고, 전용 주차장은 없어 부전시장 공영주차장이나 근처 유료 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한때 자리를 옮겼다는 말도 있지만, 지금 자리에서도 전국 각지의 옛 단골이 다시 찾아올 만큼 변함없이 같은 맛을 이어 가고 있다.
신풍국밥&가야밀면
국밥 · 밀면부전시장 근처에서 34년째 국밥과 밀면을 함께 파는 노포다. 국밥 다섯 종류에 돌솥비빔밥과 돈까스까지 갖춰, 입맛이 다른 일행도 한 상에 둘러앉을 수 있다.
정구지무침이 정말 킥이에요. 그냥 먹어도 맛있고 고기와 먹어도 조합이 좋아요
- 주소
- 부산 부산진구 부전로152번길 40, 1층
- 영업
- 매일 10:00~21:00
- 가격
- 돼지·내장·순대·섞어·국수국밥 각 9,000원 / 수육백반 11,000원 / 물밀면·비빔밀면 8,000원
- 비고
- 전용 주차장 없음(부전시장 공영주차장 이용) / 부전역·서면역 도보권 / 4인 테이블 위주, 단체 이용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