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동 중앙시장) 갓 지은 밥 냄새가 먼저 반기는 노포 백반, 영미식당
낡은 간판 너머로 구수한 밥 냄새가 진동하는 집입니다. 오징어 제육볶음 2인분을 2만 원에 내어주는 이 백반집에서, 한 끼를 때우러 온 사람들의 기록입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10.08
- 골목
- 신당동 중앙시장

서울중앙시장 입구에서 안쪽으로 70m쯤 직진하다가 미곡부·한복부 입구에서 60m 정도 더 들어가면 오른쪽에 가게가 있다고 길을 설명한 사람이 있습니다. 영미식당은 입구부터 세월의 궤적이 묻어 있다고 적은 사람이 있고, 낡은 간판 너머로 구수한 밥 냄새가 먼저 반긴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갓 지은 밥 냄새가 진동한다는 묘사가 반복됩니다. 백반을 일상의 온기라고 표현한 사람은, 특별할 것 없는 흰쌀밥에 따뜻한 국, 몇 가지 소박한 반찬이 차려진 밥상이 지친 하루를 묵묵히 받아준다고 적었습니다. 2층도 있다는 기록이 있어 1층이 붐빌 때는 위층 자리를 확인해 보시면 됩니다.


이 집을 찾아오는 사연은 저마다 다릅니다. 성시경의 먹을텐데에 소개된 백반집이라는 말을 듣고 갈치조림을 좋아하는 사촌 형님 내외와 약속을 잡아 찾아온 사람이 있고, 황학동에서 주방 기물을 구경하다 허기진 배를 채우러 들어왔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세 번째 방문이라고 적은 사람은 전어구이와 김치찌개에 감동해 재방문했다고 썼고, 평일 낮 늦은 점심시간에는 젊은 사람 없이 근처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영업시간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10시부터 22시까지이고 브레이크타임은 15시부터 16시 반까지, 일요일은 정기휴무라고 적혀 있습니다. 브레이크타임이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방문하면 웨이팅 없이 먹을 수 있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가장 많이 겹치는 메뉴는 오징어 제육볶음입니다. 매콤달콤한 양념에 쫄깃한 오징어와 돼지고기가 어우러지는데, 2인분에 2만 원이라는 가격이 비주얼과 맛에 비해 미안해질 만큼 착하다는 평이 있습니다. 순두부찌개가 메인 요리라 해도 손색없는 퀄리티로 함께 나온다는 기록도 있고, 큼직한 상추 한 장에 밥과 제육 한 점을 얹어 쌈을 싸 먹으면 주머니 사정 걱정 없이 하루의 피로를 털어낼 수 있다는 말도 있습니다. 1인 김치찌개 주문이 가능하다는 점을 좋아한다고 적은 사람도 있어, 혼밥 하는 사람에게도, 여럿이 다양한 메뉴를 접하고 싶은 사람에게도 좋은 선택지라는 평입니다. 밑반찬들도 다 맛있고 밥이 부족하면 더 가득 퍼다 주신다는 기록, 고등어구이의 촉촉함을 칭찬한 기록도 있어 백반 메뉴 전반의 평이 고르게 좋습니다.
오징어 제육을 두고 어릴 적 유행했던 오삼불고기를 떠올린 사람도 있습니다. 요즘은 쉽게 보이지 않는 메뉴라며, 오징어와 삼겹살을 함께 볶는 조합의 원조 격이라고 적었습니다. 적당히 익힌 오징어와 넉넉한 돼지고기가 빨간 양념과 어우러지고, 익숙한 깨소금 위로 생양파 슬라이스가 올라간다는 묘사가 있습니다. 반찬도 간이 절묘하고 쌈 채소도 싱싱해서 결국 소주를 한 병 더 곁들이게 됐다는 솔직한 기록도 있습니다. 다른 날 쉬는 날이라 못 먹고 돌아갔다가 다시 찾아왔다는 사람도 있어, 한 번 맛을 본 사람은 다시 찾게 되는 집이라는 인상을 줍니다. 백반 하나를 먹으러 일부러 신당까지 오지는 않겠지만, 신당에 왔을 때 선택지가 하나 늘어난 느낌이라는 소감으로 마무리한 기록도 있습니다.
영미식당
백반집서울중앙시장 안쪽, 세월이 묻어나는 노포 백반집입니다. 오징어 제육볶음과 순두부찌개, 고등어구이 같은 집밥 메뉴를 가성비 좋게 내어줍니다.
신당 중앙시장의 영미식당이 내게는 바로 그런 공간입니다. 화려한 요리가 주는 자극보다,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무던한 한 끼입니다.
- 주소
- 서울 중구 퇴계로83길 10-14
- 영업
- 월~토 10:00-22:00 (브레이크타임 15:00-16:30, 일요일 휴무)
- 가격
- 오징어 제육볶음(2인분) 20,000원 / 1인 김치찌개 주문 가능
- 비고
- 전화 02-2234-8087 / 서울중앙시장 입구에서 안쪽으로 약 130m / 2층 있음 / 성시경의 먹을텐데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