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동 중앙시장) 금요일 저녁이면 만석이 되는 이자카야, 누리담의 육사시미와 전복내장파스타
숙성회와 육사시미를 한 접시에 올리고 전복내장파스타로 식사까지 마치는 집입니다. 여섯 사람의 기록 가운데 여럿이 맛 이야기보다 먼저 자리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07.11
- 골목
- 신당동 중앙시장

누리담은 퇴계로81길 10 1층에 있는 이자카야입니다. 신당역 1번 출구에서 얼마나 걸리느냐는 기록마다 다릅니다. 1번 출구로 나와 한 블록 올라가면 바로 보인다며 도보 1분이라고 적은 사람이 있고, 도보 3분이라는 사람이 있고, 걸어서 3~5분이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걸음 속도만큼이나 저마다 다른 저녁을 들고 온 사람들의 기록을 겹쳐 보면, 이 집이 어떤 자리인지가 조금씩 또렷해집니다. 간판이 일본어로 되어 있어서 처음에는 누리담이 아닌 줄 알았는데 일본어 아래에 영어로 누리담이라고 적혀 있더라는 기록도 있었습니다. 이름의 뜻을 찾아본 한 사람은 신당의 모든 손님을 품는 이자카야라는 뜻이라고 한다고 옮겨 적었습니다.
입구에서부터 일본 현지 선술집 느낌이 물씬 풍겨서 들어가기 전부터 기대감이 커졌다는 사람이 있습니다. 정갈하고 세련된 외관에 노란 맥주 간판이 불을 밝히고 있는 모습이 그 기록에 어울립니다. 가게 앞에는 메뉴판과 그림이 함께 놓여 있어서 어떤 음식과 술을 파는지 미리 알 수 있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골목을 걷다가 눈에 띄어 들어가도 낯설지 않은 입구라는 뜻일 것입니다. 문 앞에서 메뉴판을 한 번 읽어 보고 들어가세요.


안으로 들어가면 은은하고 적당히 어두운 조명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고 합니다. 일본 여행을 온 듯하다는 사람은 일본 현지의 아기자기한 이자카야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하다고도 적었습니다. 조명이 은은해서 데이트에도, 친구들과 술 한잔하기에도 편안한 분위기였다는 기록이 이어지고, 레트로하면서도 힙한 감성이라는 기록도 있습니다. 매장 안은 꽤 넓은 편이고 테이블마다 태블릿이 놓여 있어서 세트와 단품 메뉴를 직접 보고 주문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안쪽보다 홀 쪽이 에어컨이 시원해서 2인석에 앉았다는 사람도 있었으니, 자리를 고를 수 있다면 어느 쪽에 앉을지 한 번 둘러보세요.


그런데 이 집의 저녁은 자리에서 갈립니다. 금요일에 퇴근하고 오후 8시30분쯤 도착한 사람은 이미 손님이 만석이라 예약을 안 했으면 큰일 날 뻔했다고 적었습니다. 그날은 공교롭게도 야장이 처음 문을 연 날이었는데, 야장 자리도 벌써 가득 차 있었다고 합니다. 다른 사람은 금요일 저녁부터 손님이 꽉 찼고, 셔터문이 열리면 바로 야장이 되는 마법이 벌어진다고 썼습니다. 여름 내내 에어컨을 풀가동해서 야장의 감성과 쾌적함을 모두 챙기는 집이라는 말도 붙었습니다. 만석이라 내부를 다 찍지 못했다는 기록, 붐비는 시간대에는 금방 자리가 차니 미리 네이버 예약을 하고 가라는 기록까지 합치면 당부는 하나로 모입니다. 저녁 시간에 가신다면 예약부터 하고 나서세요.


한 접시에 담긴 노량진과 마장동
이 집의 얼굴은 숙성회와 육사시미를 한 판에 올린 접시입니다. 노량진 새벽시장에서 가져온 생선과 마장동에서 받아 오는 한우 육사시미를 함께 즐기도록 만든 플레이트라고 한 기록은, 광어와 연어, 참돔, 참치에 육사시미가 설깃살로 더해진 구성이라고 적었습니다. 양이 꽤 풍성하다는 이야기입니다. 다른 사람은 메인으로 육사시미와 연어를 반반 시켰고, 찰지고 쫄깃한 육사시미와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는 연어를 한 번에 즐길 수 있어 대만족이었다고 했습니다. 비린 맛 없이 고소한 풍미가 가득했다고 하고, 마장동 근처의 육사시미라는 자부심이 있는 것 같다는 추측도 남겼습니다. 먹는 법도 적혀 있었습니다. 육사시미는 기름장에, 연어는 와사비 간장에 찍어 김에 싸 먹으라는 것입니다. 기본 상차림으로는 식빵 튀김이 나오는데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며 달콤하고 고소해서 자꾸만 손이 간다고 했으니 상이 차려지면 식빵 튀김부터 한 조각 집어 보세요.


회로 끝내지 않고 파스타를 붙여 시킨 기록이 셋이나 됩니다. 숙성회만 먹기에는 살짝 아쉬워서 파스타 메뉴가 많은 김에 값이 좀 더 낮은 세트로 주문했다는 사람은 숙성회 2인에 전복내장크림파스타를 곁들였습니다. 회 먹으러 갔다가 주문한 메뉴라 기대 없이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고 하고, 회도 신선했지만 파스타가 기대 이상이었다는 말이 그 옆에 나란히 있습니다. 다른 사람은 우리가 먹고 싶던 메뉴가 세트로 있길래 육사시미와 전복내장파스타로 정했고 청하를 곁들였다고 적었습니다. 메뉴판에서 눈에 띄는 한우육회는 도저히 못 참겠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처음이라면 회 한 판에 파스타를 붙인 세트부터 살펴보세요.


영업시간은 한 기록에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17:30부터 01:30까지, 금요일과 토요일은 17:30부터 다음 날 03:00까지이고 라스트오더는 각각 00:30과 02:00라고 적혀 있습니다. 다른 기록은 일요일부터 목요일까지 01:00에 닫는다고 적었으니, 마감 시간은 나서기 전에 한 번 더 확인하세요. 주차는 불가라서 매장에서 3분 거리의 황학어린이공영주차장을 이용하라는 안내가 있었고, 단체 이용과 예약, 반려동물 동반, 간편결제가 된다고 합니다. 물 대신 차가 나오고 물병도 옛날 감성이라는 소소한 재미도 남아 있습니다. 예약을 하고, 회 한 판을 놓고, 파스타로 저녁을 마무리하는 순서로 가면 여섯 사람의 기록 가운데 어느 쪽 저녁과도 닮게 됩니다.
누리담
이자카야신당역 가까이에 있는 이자카야입니다. 숙성회와 육사시미를 한 판에 올린 접시, 전복내장크림파스타, 야장 자리가 이 집의 저녁을 이룹니다.
회 먹으러 갔다가 주문한 메뉴였는데 기대없이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 주소
- 서울 중구 퇴계로81길 10 1층
- 영업
- 월~목 17:30 - 01:30 (라스트오더 00:30) / 금~토 17:30 - 다음 날 03:00 (라스트오더 02:00) / 일~목 01:00 마감으로 적은 기록도 있음
- 가격
- 숙성모듬한판(중) 46,000원 / 숙성회한판+전복내장크림파스타 세트 62,000원 / 제로콜라 3,000원
- 비고
- 주차 불가(황학어린이공영주차장 30분당 1,800원, 매장에서 3분 거리) / 신당역 1번 출구에서 도보 1분~5분으로 적은 기록이 갈림 / 단체 이용·예약·반려동물 동반·간편결제 가능 / 테이블 태블릿으로 주문 / 전화 0507-1386-3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