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동 중앙시장) 메일룸, 열쇠를 받아 들고 우편함에서 커피를 꺼내는 카페
입구의 거대한 우편함에서 루프탑까지, 다녀간 사람마다 자리 잡은 층이 달랐고 기억에 남은 장면도 달랐습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06.27
- 골목
- 신당동 중앙시장

신당역 1번 출구에서 가까운 퇴계로83길 10-7, 시장 골목에 자리한 메일룸은 우체국을 모티브로 한 카페입니다. 다녀간 사람들이 가장 먼저 적는 것은 커피가 아니라 입구입니다. 밖에서 본 외관은 생각보다 작아서 자리가 있을지 의문이었다는 사람이 있고, 들어가자마자 카운터와 디저트 진열대가 보이더니 거대한 우편함이 나오는데 그것이 문이었다는 사람이 있습니다. 문을 열었더니 바로 주방이 보여서 테이블이 없는 카페인가 싶었다는 사람도 있고, 쇼케이스 왼쪽으로 돌아서면 문이 있으니 거기로 들어가야 주문할 수 있다고 적은 사람도 있습니다. 입구부터 빈티지한 우체국 컨셉이 느껴진다고 했고, 그 풍경에서 해리포터를 떠올린 사람이 둘이었습니다. 이렇게 입구에서 한 번씩 멈칫했다는 이야기가 겹치니, 처음 가시는 분은 진열대 옆에서 우편함 모양의 문을 찾으시면 됩니다.
주문 방식도 이 집의 이야기입니다. 주문하면 앤틱한 열쇠 키링과 진동벨을 주고, 진동벨이 울리면 1층으로 내려가 지정된 번호의 우편함 서랍에 열쇠를 꽂아 음료를 꺼내는 방식이라고 여러 사람이 같은 순서로 적었습니다. 카운터에서 받아 가는 대신 비밀의 문을 지나 우편함을 열어 음료를 찾는 과정이 하나의 이벤트처럼 느껴졌다는 사람이 있고, 숨겨진 공간을 발견하는 기분이 들어 기대감이 커졌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작은 미션을 수행하는 듯한 재미를 말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이런 지독한 컨셉의 카페가 좋다며 신기하고 흥미로웠다고 적은 사람도 있습니다. 반응이 한결같이 즐거운 쪽이니, 음료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동안에는 2층 이상의 자리에서 편히 앉아 계시면 됩니다.


건물은 위로 길게 이어집니다. 엘리베이터가 있어서 편하다는 말이 두 곳에서 나오고, 1층은 주문 공간이고 2층과 3층은 카페이며 루프탑까지 이어지는 5층 규모라고 적은 사람이 있습니다. 층마다 컨셉이 달라서 자리를 고르는 재미가 있다는 후기와, 각 층의 인테리어가 달라 사진 찍기 좋다는 후기가 겹치고, 남산이 보이는 루프탑을 자랑한 사람도 있습니다. 4층은 카페가 아니라 유명한 스튜디오라는 설명도 있으니 사진에 관심이 있는 분은 그 층 이야기도 눈여겨보세요. 2층에 자리를 잡은 한 사람은 그 공간을 '환연 X룸이 떠오르는' 자리라고 적었습니다.


이 집을 다녀온 사람 가운데 소금 에그타르트를 적지 않은 사람은 드뭅니다. 단짠단짠해서 입안이 난리가 나니 꼭 먹어 보라고 권한 사람이 있고, 친구의 생일 모임에 가져갈 에그타르트를 찾으려고 신당동의 에그타르트 집을 샅샅이 뒤지다가 소금 에그타르트 맛집으로 소문난 이곳을 골라 포장해 간 사람이 있습니다. 시트러스를 좋아하는 사람은 눈에 확 띄는 레몬 토르테 케이크와 아란치아 그라니따 앞에서 환호성을 질렀고, 에스프레소도 상큼한 메뉴가 있어서 마음에 들었다고 합니다. 가게 소개 문구는 쿠키와 에그타르트를 직접 제조한 디저트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시그니처라는 메일라테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밀크티 라테와 함께 시켜 본 사람의 기록이 있으니, 처음 가시는 분은 소금 에그타르트에 이 셋 중 하나를 곁들여 보세요.


낮의 카페가 밤에는 다른 얼굴이 된다는 이야기도 겹칩니다. 메일룸을 소개한 한 글은 저녁 7시부터 새벽 12시까지는 반전되는 분위기에서 즐길 수 있다고 안내했고, 에스프레소와 위스키와 리큐어가 들어간 에스프레소 칵테일을 이 집만의 메뉴로 꼽았습니다. 밤 12시까지 문을 여는 카페라서 커피뿐 아니라 칵테일과 맥주와 위스키까지 메뉴판에 있었다고 적은 사람이 둘이었고, 에스프레소 칵테일을 경험하러 갔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다만 커피 한 잔이 목적이라면 라스트 오더가 밤 11시이니 그 전에 도착하셔야 합니다.


찾아가는 길과 시간
신당역 1번 출구에서 가깝다는 말은 다녀온 사람마다 되풀이됩니다. 매장 건물에는 별도의 주차 공간이 없어서 지하철로 이동하기를 권하는 글이 있고, 차를 가져가야 한다면 황학어린이공원 공영주차장과 신당사거리 공영주차장이 도보 3분, 신당역 공영주차장이 도보 5분, 리마크빌동대문지하주차장이 도보 3분이라고 안내한 글이 있습니다. 주말에 집에만 있기 아쉬워서 요즘 힙당동에서 핫하다는 이 카페를 찾아간 사람, 신당에서 급하게 찾아보다 발견한 사람, 친구의 생일 모임을 위해 에그타르트 집을 찾아 헤맨 사람이 각자 다른 사연으로 이 골목에 닿았습니다. 영업시간은 글마다 조금 다릅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12시에 열고 토요일과 일요일은 11시에 연다고 적은 글이 있는가 하면,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12시,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11시에 연다고 적은 글이 둘입니다. 금요일 오픈이 12시인지 11시인지는 글이 갈리니 금요일 낮에 가실 분은 나서기 전에 한 번 확인해 보세요.
이 집의 소개 문구는 '당신의 메일룸을 확인하세요'입니다. 진동벨이 울리면 1층 우편함 앞으로 내려가 번호를 확인하고 열쇠를 꽂아 보세요. 서랍이 열리며 음료가 나오는 그 순간이, 다녀간 사람들이 신기하다고 입을 모은 대목입니다.
메일룸
에스프레소 카페우체국을 모티브로 한 에스프레소 카페입니다. 주문하면 열쇠와 진동벨을 받고, 음료는 1층 우편함 서랍에서 직접 꺼내 가며, 저녁에는 에스프레소 칵테일도 맛볼 수 있습니다.
진동벨이 울리면 1층으로 내려가서 우편함 번호에 열쇠를 꽂으면 이렇게 주문한 음료들이 나와요.
- 주소
- 서울 중구 퇴계로83길 10-7 1층~루프탑
- 영업
- 월~목 12:00 - 24:00 / 금~일 11:00 - 24:00 (라스트오더 23:00)
- 가격
- 아이스 아메리카노 5.8 / 밀크티 라테 7.5 / 메일라테 7.5 / 소금 에그타르트 6.0 (단위 천 원) / 디카페인 아메리카노 6,300원
- 비고
- 별도 주차 공간 없음(근처 공영주차장 도보 3~5분) / 엘리베이터 있음 / 4층은 스튜디오 / 전화 0507-1431-3124 / 금요일 오픈 시각은 글마다 12:00과 11:00으로 갈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