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로수길) 정육점 내공이 그대로 이어진 자리, 고기굽는사람들
습식과 건식을 오가며 숙성한 한돈을 굽는 이 집에서, 회식으로 온 사람과 딸들과 나온 부모가 같은 모양의 테이블에 앉습니다. 여러 번 다시 찾은 손님들의 기록을 겹쳐 봅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04.18
- 골목
- 샤로수길

고기굽는사람들은 서울대입구역에서 샤로수길 메인 골목 쪽으로 들어와야 나오는 자리에 있습니다. 노란 바탕에 초록 글씨로 된 큰 간판이 멀리서도 눈에 띄어서, 처음 가는 사람도 헤매지 않고 찾아왔다는 기록이 많습니다. 저녁이면 알전구가 켜지고 매장 앞은 이미 북적이는 경우가 많아서, 지나가던 사람도 한 번은 눈길을 주게 되는 자리입니다.
안으로 들어서면 검은 벽면 가득 옛 신문 스크랩과 소나무 그림, 태극기 액자가 걸려 있고, 천장에는 은색 배기 후드가 테이블마다 내려와 있습니다. 자리는 드럼통을 재활용한 듯한 검은 스툴과 원형 테이블로 이루어져 있어서, 레트로한 분위기라는 말이 여러 사람 입에서 나왔습니다. 정육점을 운영하던 집안이 대를 이어 문을 연 가게라는 이야기가 벽에 걸려 있고, 광명사거리에서 먼저 시작해 샤로수길로 옮겨 온 지 오래됐다는 사실도 함께 적혀 있습니다.


고기는 습식과 건식을 오가며 교차로 숙성한 한돈을 씁니다. 삼겹살, 목살, 항정살을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커플 세트가 가장 많이 불리는 이름이고, 두 명이 먹기에 알차다는 평이 이어집니다. 최근에는 투뿔 한우 차돌과 삼겹을 같이 맛보는 세트도 새로 나와서, 소고기를 찾는 손님도 챙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찌개도 직접 끓여 내는데, 점심시간이면 김치찌개나 된장찌개를 먹으러 오는 손님이 많아 초저녁부터 회식 자리가 이어지는 날도 있습니다.


평일 낮과 주말 저녁, 서로 다른 얼굴
주말 오후에는 거의 만석이 될 만큼 붐비지만, 평일 낮에는 어린 자녀와 함께 온 가족도 눈에 띕니다. 아기 의자가 마련되어 있고 주차도 바로 앞에서 된다는 점이 어린아이를 둔 부모에게는 반가운 이유가 됩니다. 어린이집을 하루 쉬고 딸들과 삼겹살을 먹으러 왔다는 사람은 주차 걱정 없이 편하게 먹고 왔다고 적었습니다. 저녁 여덟 시가 넘어 방문했는데도 웨이팅 없이 바로 들어갔다는 기록이 있는가 하면, 일요일 오후에는 테이블이 가득 차 있었다는 기록도 있어서, 같은 가게라도 찾아간 시간에 따라 전혀 다른 얼굴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자리가 다 찼을 땐 매장 안쪽에도 좌석이 더 있으니 겉모습만 보고 돌아서지 말라는 당부도 여러 후기에 겹쳐 있었습니다.


매장 앞에 차를 세울 자리가 두세 대 정도 있고, 자리가 없으면 걸어서 몇 분 거리인 모래내공원 공영주차장이나 낙성대, 관악구청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됩니다. 영업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점심부터 밤까지 이어지고, 월요일은 오후 네 시에 열어 조금 늦게 하루를 시작합니다. 회식으로도, 가족 나들이로도, 혼자 밥을 먹으러 와도 각자의 자리를 찾을 수 있는 골목의 고깃집입니다.
고기굽는사람들
숯불구이/삼겹살샤로수길 골목 안쪽에 있는 숙성 한돈 전문 고깃집입니다. 습식과 건식을 오가며 숙성한 삼겹살, 목살, 항정살을 커플 세트로 맛볼 수 있고, 회식부터 가족 나들이까지 다양한 시간대의 손님을 받습니다.
커플세트 하나로 삼겹살, 목살, 항정살까지 전부 신선하게 즐길 수 있었다
- 주소
- 서울 관악구 관악로14길 70 효림빌딩 1층 106호
- 영업
- 화~일 12:00 - 23:00(라스트오더 22:30) / 월 16:00 - 23:00
- 가격
- 커플세트(2인 추천) 48,500원 / 투뿔 한우 차돌삼합세트 별도
- 비고
- 매장 앞 주차 2~3대 / 모래내공원 공영주차장(1시간 3,000원, 저공해차 50% 할인) / 낙성대·관악구청 공영주차장 이용 가능 / 아기의자 있음 / 네이버 예약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