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로수길) 계단 위 2층에서 곰돌이가 기다리던 카페, 듀레스트
과일산도를 먹으러 올라갔다가 곰 모양 케이크 앞에서 한참 서 있었다는 사람들. 같은 산도를 두고 입맛이 갈리고, 같은 방을 두고 넓다 좁다 말이 갈리는 2층 디저트 카페입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03.20
- 골목
- 샤로수길

듀레스트는 샤로수길 한가운데 있는 건물의 2층에 있어서, 길에서는 간판을 놓치기 쉽습니다. 블로그에 적힌 길 안내를 겹쳐 보면 서울대입구역 1번, 2번 출구에서 걸어 5분쯤이고 낙성대역 4번 출구에서는 9분쯤 걸린다고 하는데, 정작 찾는 요령은 초록색 입간판 하나로 모입니다. 그 입간판에 빙수와 과일산도, 망고 케이크 사진이 붙어 있어서 디저트를 좋아하는 사람은 그냥 지나치기 어렵다는 말도 있었고, 포토이즘 바로 위라는 말을 남긴 사람도 있었습니다. 상가 안으로 들어서면 커다란 곰돌이가 먼저 반겨 준다고 하니, 초록 입간판을 보셨다면 곰돌이를 따라 계단을 올라가 보세요.
계단을 올라 문을 열면 같은 방을 두고 평이 갈립니다. 한 블로거는 천장이 낮아서 조금 좁아 보인다고 적었지만 한 층을 다 쓰고 있어서 나름 넉넉하다고 덧붙였고, 자리가 그리 편하진 않아서 최대 2시간쯤 앉아 있을 만하다는 솔직한 말도 남겼습니다. 다른 블로거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넓었다면서 3인 이상 단체석 하나와 2인 테이블 6개를 세어 두었고, 또 다른 블로거는 매장이 넓진 않아도 공간을 잘 쓰고 있다며 아늑한 소파 좌석과 좌식 테이블, 해가 잘 드는 창가를 꼽았습니다. 우드와 화이트 톤에 셀카용 전신거울이 있어 작업하기에도 좋다는 사람이 있으니, 오래 앉을 생각이라면 창가 쪽 자리부터 살펴보세요.


이 카페의 얼굴은 곰돌이입니다. 입구에서 반겨 주는 곰돌이를 보고 안아 보고 싶어졌다는 사람도, 대학생 때 왔다가 오랜만에 다시 찾아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는 사람도 곰돌이 이야기부터 꺼냅니다. 한쪽에 포토존처럼 몰아 둔 게 아니라 매장 구석구석에 큰 곰돌이와 작은 곰돌이 소품이 숨어 있다는 관찰도 있었습니다. 그 곰돌이가 디저트로 내려온 것이 잠자는 곰입니다. 색과 곰의 종류에 따라 맛이 달라지고, 안에 어떤 크림이 들어갔는지가 그림으로 자세히 그려져 있었다고 하니 진열장 앞에서 얼굴 하나를 고르는 데 시간을 쓰셔도 좋겠습니다. 너무 귀여워서 먹기 아까울 것 같아 무화과 과일산도로 눈을 돌렸다는 사람도 있었으니, 포크를 들기 전에 사진부터 찍어 두시길 권합니다.


곰돌이 곁에는 피규어와 소품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모으셨을까 싶을 만큼 많은 피규어가 진열되어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는 사람이 있고, 짱구 같은 소품을 좋아하는 아들이 함께 왔다면 다 사 달라고 했을 것이라며 웃은 사람도 있습니다. 케이크에 꽂을 초를 파는 자리도 눈에 띕니다. 카페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초만 사 갈 수 있다는 말이 있었고, 여러 종류 중에 골라 살 수 있었다고 합니다. 진열대 앞에서 한참 서성이게 되는 카페이니, 시간을 넉넉히 잡고 가세요.


과일산도를 두고 갈린 입맛
이 집을 찾는 사람 대부분은 과일산도를 먹으러 옵니다. 그런데 같은 메뉴가 사람마다 다르게 남았습니다. 복숭아 과일산도를 먹은 한 블로거는 식빵이 밀도 있어서 조금 퍽퍽하고 과일이 달지 않아 아쉬웠다며 추천하지 않겠다고 적었고, 바닐라 마스카포네 생크림이 일반 생크림 맛이라 혼자 다 먹으면 느끼할 것 같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반대로 생망고 과일산도를 고른 블로거는 폭신한 빵 사이에 크림과 생망고가 든 단면부터 눈길이 갔고, 노란 망고 색이 사진에도 예쁘게 나왔다고 적었습니다. 망고 산도를 먹은 또 다른 블로거는 두툼하게 썬 망고와 함께 크림에서 은은하게 얼그레이 향이 나서 신선한 충격이었다고 했습니다. 복숭아가 아쉬웠다는 기록이 있으니 처음이라면 망고나 무화과부터 골라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음료는 산도 곁에 놓이는 자리입니다. 딸기라떼는 여러 사람의 입에 올랐는데, 딸기잼이 들어간 듯한 맛이라 집에서 딸기청을 담가 먹는 느낌이고 꽤 달지만 맛은 괜찮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딸기청이 아낌없이 들어 있어서 나중에는 바닥에 남은 딸기를 숟가락으로 떠먹었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아메리카노는 산미 없이 깔끔해서 디저트와 먹기 좋았다고 하고, 자두 에이드는 과육이 듬뿍 들어 단맛보다 새콤함이 살아 있었다고 합니다. 우베라떼가 메뉴에 있는 걸 보고 사장님이 유행을 좀 아시는 분 같다며 감탄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디카페인 커피는 콜드브루만 된다고 하니, 카페인이 걱정이신 분은 주문하기 전에 미리 알아 두세요.
갈 때는 시간을 조금 살피셔야 합니다. 영업은 매일 12시부터 밤 10시까지이고 라스트오더는 9시입니다. 규카츠를 먹고 후식으로 빙수를 먹으러 갔다가 품절이라 돌아선 블로거는 저녁 시간대에는 늘 품절인 것 같고 요즘은 아예 안 파는 듯하다면서, 빙수를 노리고 가신다면 미리 매장에 전화해 보라고 권했습니다. 자리에 대한 기록도 있습니다. 주말 점심 무렵에 갔더니 손님이 계속 들어와서 조금 늦게 도착한 단체 손님이 되돌아가더라는 사람이 있고, 여러 번 다녀간 사람은 2층이라 손님이 적을 거라는 방심은 금물이고 늦게 가면 못 앉는다고 적었습니다. 빙수든 자리든 마음에 두고 가신다면 나서기 전에 네이버 플레이스에서 운영 정보를 한 번 확인해 보세요.
이곳은 앉아 먹는 카페이면서 케이크를 들고 나가는 가게이기도 합니다. 친구 생일에 맞춰 당일 케이크를 찾다가 미리 봐 둔 곳이 문을 닫아 듀레스트를 찾았다는 블로거는 귀여운 강아지 생일 케이크를 예약 없이 살 수 있었고, 포장도 해 주었으며, 초는 따로 골라 샀다고 합니다. 모임 자리였던 식당에 양해를 구하고 초만 불며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다는 대목에서는 웃음이 납니다. 곰 모양 생크림 케이크가 실제 메뉴로 팔린다는 기록과 곰돌이 미니 케이크를 포장해 갔다는 기록이 그 옆에 나란히 놓이니, 곧 누군가의 생일이 다가온다면 계단을 올라가 곰돌이들 앞에서 하나 골라 보세요.
듀레스트
디저트 카페샤로수길 중심가 건물 2층에 있는 곰돌이 콘셉트의 디저트 카페입니다. 과일산도와 잠자는 곰 케이크가 대표 메뉴로 꼽히고, 우드와 화이트 톤의 실내 곳곳에 곰 인형과 피규어 진열이 놓여 있습니다.
듀레스트에서는 디저트를 안먹으면 섭섭하죠
- 주소
- 서울 관악구 관악로14길 50 2층
- 영업
- 매일 12:00 - 22:00 (라스트오더 21:00)
- 가격
- 과일산도(복숭아) 8,000 / 잠자는 곰 체리초코 8,000 / 딸기라떼 6,000 / 우베라떼 6,500 / 아메리카노 4,500 (단위 원, 블로그 기록 기준이라 방문 전 확인 필요)
- 비고
- 포장 가능 / 단체석 있음 / 대관 가능 / 실내 화장실 / 인근 관악구청 주차장 이용 가능 / 빙수는 품절이거나 판매하지 않는 날이 있어 전화 확인 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