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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스팟555
기록 시작2026.09

(서산 해미읍성 골목) 철 배달통 시절의 짬뽕을 기다리는 줄

해미읍성 진남문 맞은편 길가, 번호표 대신 번호만 기억하고 기다리는 중국집입니다. 옛날 그대로라서 반갑다는 사람도, 옛날 그대로라서 낯설다는 사람도 같은 줄에 서 있었습니다.

글
alleymag.
발행
2026.10.31
골목
서산 해미읍성 골목
철 배달통 시절의 짬뽕을 기다리는 줄

해미읍성 진남문을 마주 보는 길가에 영성각이 있습니다. 간판 아래 사자상 두 마리가 문 양옆을 지키고, 문 앞에는 빨간 플라스틱 의자가 몇 개 놓여 있습니다. 번호표는 없습니다. 안으로 들어가 몇 명이라고 말하면 번호를 불러 주고, 그 번호를 기억하고 있다가 부르면 들어가는 방식입니다. 대기 의자가 서넛뿐이라 번호만 듣고 읍성 쪽으로 구경을 간 사람도 있었고, 기다리는 동안 하늘에서 에어쇼가 벌어져 고개를 들고 서 있었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같은 문 앞인데 기록마다 기다린 시간이 다릅니다. 근로자의 날 오전에 갔다가 대기 없이 들어가 운이 좋았다고 적은 사람이 있고, 그 사람은 식사를 마치고 나오자 입구에 줄이 생겨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축제가 열린 토요일 오후에는 사십 분을 기다렸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대기 줄이 짧던 날 사장님께 물으니 넉넉히 잡아야 한다고 일러 주었는데, 실제로는 그 절반쯤에 이름이 불렸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남편이 오래전부터 단골로 다녔다는 집이라고 소개하는 가족이 있고, 이틀 연달아 왔다거나 서너 번을 와도 실망한 적이 없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 충남 서산시 해미면 남문1로 40-1 · 2026.10 / 사진 somi1unnie · ohzl_a · https://blog.naver.com/somi1unnie/224446815590 / https://blog.naver.com/ohzl_a/224300375275 같은 문 앞을 서로 다른 날에 찍은 두 장입니다. somi1unnie는 축제가 열린 토요일에 사십 분을 기다려 들어갔다고 적었고, ohzl_a는 근로자의 날 오전에 대기 없이 들어갔다가 나올 때 문 앞에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것을 봤다고 적었습니다. 사자상과 빨간 의자는 그대로인데 문 앞의 사람 수가 날마다 다릅니다.

안은 생각보다 넓습니다. 홀뿐 아니라 안쪽 방까지 손님으로 차고, 천장의 선풍기와 벽의 붉은 복자 장식, 붉은 상판을 깐 테이블이 옛 중국집의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새로 지은 식당처럼 반짝이지는 않지만 지저분하지도 않다는 말이 두 기록에서 같게 나옵니다. 사람이 많은 만큼 정신없고 시끄럽다고 적은 사람은 조용한 식사보다 북적이는 노포를 좋아하는 쪽에 어울리는 집이라고 했습니다. 유모차와 반려동물은 들어갈 수 없다는 안내가 문에 붙어 있습니다. 물과 반찬은 셀프입니다.

소스를 부어 내는 탕수육

이 집의 탕수육은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어딘가 익숙합니다. 튀김 위에 소스를 부어서 내는 부먹이고, 케첩 같은 소스에 스위트콘과 완두콩, 버섯, 오이, 당근, 양파가 알록달록 얹혀 나옵니다. 거의 모든 테이블에 이 접시가 올라와 있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튀김이 치킨처럼 바삭하다고 적은 사람이 있고, 이런 소스라면 왜 부어서 내는 수밖에 없는지 알겠다고 쓴 사람도 있습니다. 요즘은 찾아보기 힘든 케첩 소스라 오랜만에 추억이 돌아왔다고 적은 사람도 있습니다.

255592는 탕수육이 부먹으로 나오고 케첩 같은 소스에 치킨처럼 바삭한 튀김이 얹혀 옛날 스타일이라 맛있었다고 적었습니다. 완두콩과 옥수수, 당근, 양파가 소스 위로 올라온 접시를 한 번은 멀리서, 한 번은 가까이서 담았습니다. 크기는 소와 대만 있고 중은 없다는 메모가 함께 남아 있습니다.255592는 탕수육이 부먹으로 나오고 케첩 같은 소스에 치킨처럼 바삭한 튀김이 얹혀 옛날 스타일이라 맛있었다고 적었습니다. 완두콩과 옥수수, 당근, 양파가 소스 위로 올라온 접시를 한 번은 멀리서, 한 번은 가까이서 담았습니다. 크기는 소와 대만 있고 중은 없다는 메모가 함께 남아 있습니다.
▲ 충남 서산시 해미면 남문1로 40-1 · 2026.10 / 사진 255592 · https://blog.naver.com/255592/224434959203 255592는 탕수육이 부먹으로 나오고 케첩 같은 소스에 치킨처럼 바삭한 튀김이 얹혀 옛날 스타일이라 맛있었다고 적었습니다. 완두콩과 옥수수, 당근, 양파가 소스 위로 올라온 접시를 한 번은 멀리서, 한 번은 가까이서 담았습니다. 크기는 소와 대만 있고 중은 없다는 메모가 함께 남아 있습니다.

짬뽕은 말이 갈립니다

짬뽕을 두고는 평이 엇갈립니다. 얼큰한 고기 육수에 해산물과 야채가 들어 있고 면이 얇아 간이 잘 배었다는 사람이 있고, 먹을 때마다 감탄하게 되어 해미에 올 때마다 생각난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반대로 철 배달통에 담겨 오던 시절의 짬뽕 맛이라서 요즘의 속 풀리는 얼큰함과는 거리가 멀다고, 짬뽕국에 면을 넣은 느낌이었다고 적은 사람도 있습니다. 그 사람은 기대가 컸던 만큼 입맛에 닿지 않았고 값도 싸게 느껴지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입구에 붙은 가격표를 보고 요즘 물가와 달리 착하다고 쓴 사람과는 같은 그릇 앞에서 다른 계산을 한 셈입니다.

sssss_dad는 해산물과 고기로 풍성한 짬뽕이 매번 먹을 때마다 감탄하는 맛이라고 적었습니다. 고명이 수북한 짬뽕 한 그릇과, 기본 상차림인 단무지와 양파, 춘장 접시가 짝을 이룹니다. 해미에 올 때마다 생각난다는 말이 이 단출한 상차림에서 나옵니다.sssss_dad는 해산물과 고기로 풍성한 짬뽕이 매번 먹을 때마다 감탄하는 맛이라고 적었습니다. 고명이 수북한 짬뽕 한 그릇과, 기본 상차림인 단무지와 양파, 춘장 접시가 짝을 이룹니다. 해미에 올 때마다 생각난다는 말이 이 단출한 상차림에서 나옵니다.
▲ 충남 서산시 해미면 남문1로 40-1 · 2026.10 / 사진 sssss_dad · https://blog.naver.com/sssss_dad/224438727268 sssss_dad는 해산물과 고기로 풍성한 짬뽕이 매번 먹을 때마다 감탄하는 맛이라고 적었습니다. 고명이 수북한 짬뽕 한 그릇과, 기본 상차림인 단무지와 양파, 춘장 접시가 짝을 이룹니다. 해미에 올 때마다 생각난다는 말이 이 단출한 상차림에서 나옵니다.

짜장은 유니짜장뿐입니다. 고기와 야채를 잘게 다진 소스라서 입에 부드럽고, 간짜장으로 시키면 소스를 따로 담아 줍니다. 면 위에 오이채와 콩이 올라간 접시와 소스 그릇이 한 쌍으로 나오는 모양입니다. 소스를 바로 볶아 내서 짜장 향이 확 퍼졌다는 사람, 너무 달지도 짜지도 않아 부담이 없었다는 사람, 간이 센 편이지만 면이 얇아 소스와 잘 맞았다는 사람이 같은 접시 앞에서 조금씩 다른 말을 합니다. 한 사람은 아이도 어른도 맛있게 먹어서 줄 선 시간이 아깝지 않았다고 했고, 또 한 사람은 특별히 당기는 맛은 없는 무난한 맛이었다고 했습니다.

▲ 충남 서산시 해미면 남문1로 40-1 · 2026.10 / 사진 dusdnzld · https://blog.naver.com/dusdnzld/224434401702 dusdnzld는 유니간짜장의 소스를 따로 담아 주었고 다진 양파와 고기가 듬뿍 들어 있었다고 적었습니다. 오이채와 콩이 올라간 면 접시, 그리고 그 면 위에 소스를 부어 놓은 모습이 차례로 담겨 있습니다. 간이 센 편이지만 면이 얇아 소스와 같이 먹으니 딱 좋았다는 한 줄이 이 두 장에 붙어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오는 가족이 많다는 기록도 이어집니다. 한 가족은 유아 식기와 포크를 내주었고, 아이가 탕수육 소스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자 소스를 따로 담아 주었다고 적었습니다. 읍성 주차장에서 걸어오는 길에 신호등 없는 시골길을 건너는 구간이 있어서, 보호자 한 사람이 아이와 먼저 가게 앞에 내리는 방법을 권한 기록도 있습니다. 전용 주차장은 없고, 읍성 주차장에서 걸어오는 거리는 가깝다고 한 사람부터 조금 걸어야 한다고 한 사람까지 제각각입니다.

블루리본에 소개된 집이라는 말이 몇몇 기록에 적혀 있고, 한 기록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짬뽕으로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것은 블로거가 적은 이야기이고, 문을 나서는 사람들이 남기는 말은 그보다 훨씬 갈립니다. 철 배달통 시절의 맛을 그대로 만나 반가운 사람과 요즘 입맛을 기대하고 와서 낯선 사람이 한 줄에 서 있습니다. 번호만 기억한 채 읍성 쪽으로 걸어가는 뒷모습이 이 집 앞의 흔한 풍경입니다.

영성각 본점

중식

해미읍성 진남문 맞은편 길가에 있는 중식 노포입니다. 유니짜장과 짬뽕, 케첩 소스를 부어 내는 옛날식 탕수육이 중심 메뉴입니다.

소스에 스위트콘, 콩은 오랜만에 추억을 불러온다

주소
충남 서산시 해미면 남문1로 40-1
영업
화~일 10:40~19:00, 매주 월요일 휴무
가격
유니짜장 7,000원, 유니간짜장 8,000원, 짬뽕 9,000원, 짬뽕밥 9,000~10,000원(가격표마다 다름), 탕수육 소 16,000원 대 24,000원, 식사류 곱빼기 2,000원 추가
비고
전화 041-688-2047, 전용 주차장 없음(해미읍성 공영주차장 또는 근처 길가 이용), 포장 가능, 유모차·반려동물 출입 불가, 번호표 없이 번호를 불러 입장하는 대기 방식
네이버 블로그 방문 기록 11건 (2025.12 - 2026.10)
이 글은 2025년 12월부터 2026년 10월까지 올라온 네이버 블로그 방문 기록 11건을 종합했습니다. 작성자: ohzl_a, tmdwns880908, eee087, sssss_dad, 255592, somi1unnie, dusdnzld, dearttoli, bbomii170, hhhhhhhhhhh13, happyloveku. 블루리본 소개와 전국 손꼽히는 짬뽕이라는 표현은 블로거들이 적은 내용을 옮긴 것입니다. 가격과 영업시간은 바뀔 수 있으니 나서기 전에 한 번 더 확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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