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촌) 콤포타블 궁정동점, 향기 브랜드 아래층에서 마시는 커피
지하에는 향을 파는 가게, 1층과 2층은 커피를 파는 가게. 신무문과 옛 청와대 사이 돌담길을 걷다가, 혹은 향을 맡으러 왔다가 커피까지 마시고 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06.10
- 골목
- 서촌

경복궁 북문인 신무문과 옛 청와대 정문이 마주한 자리에서 멀지 않은 골목에 콤포타블 궁정동점이 있습니다. 향기 브랜드 그랑핸드가 함께 운영하는 곳으로, 흙빛 벽과 짙은 나무 창틀이 어우러진 곡선형 건물이 골목 모퉁이에서부터 눈에 띕니다. 신무문 앞 돌담길을 따라 걷다가, 혹은 근처 무궁화동산을 지나다가 우연히 이 건물을 발견했다는 사람이 여럿입니다.
건물 지하에는 그랑핸드 매장이 있고, 1층과 2층이 콤포타블 커피입니다. 1층 입구에 들어서면 바로 주문할 수 있는 스테이션이 있는데, 자리가 많아 보여도 막상 앉을 곳을 찾기는 쉽지 않다고 적은 사람이 있습니다. 계단을 올라 2층으로 가면 또 다른 넓은 공간이 나오고, 창밖으로 보이는 벤치형 좌석은 날이 좋을 때 특히 경쟁이 치열해지는 자리로 꼽힙니다. 지하 향기 매장까지 함께 구경하고 올라오는 사람이 많다 보니, 커피 한 잔을 손에 들기까지 걸리는 동선이 다른 카페보다 조금 더 길게 느껴진다는 말도 있습니다.


이곳에 대한 평가는 갈립니다. 점심을 먹고 커피 생각에 들렀다는 사람은, 위치도 좋고 인테리어도 깔끔한데 천장이 낮고 소음을 흡수할 벽이 없어 대화 소리가 웅웅 울리는 게 아쉬웠다고 적었습니다. 고요하고 멋진 자리인데 그 장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말이었습니다. 반대로 돌담길을 따라 걸어온 사람은 창밖의 초록빛이 커피보다 오래 기억에 남았다고 적었고, 무궁화가 피어 있는 계절에 맞춰 방문한 걸 다행으로 여기기도 했습니다. 같은 자리를 두고도 실내에 머문 사람과 걸어서 다다른 사람의 기억이 이렇게 다르게 남습니다.
우연히 만난 사람들
반려견과 함께 찾은 사람도 있습니다. 원래는 다른 카페에 가려 했는데 예약이 필요하다는 말에 발길을 돌려 이곳으로 왔다는 사연이었습니다. 지하의 그랑핸드는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콤포타블 커피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적었습니다. 어머니와 함께 북촌에서 서촌으로 넘어오던 길에 이 건물을 처음 발견했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딱히 목적지로 정해 두지 않았는데 걷다 보니 나타난 곳이라, 화장실에 들른 김에 지하 향기 매장까지 구경하고 나왔다고 적었습니다.


누군가는 계획해서, 누군가는 순전히 우연으로 이 건물 앞에 섭니다. 향을 맡으러 왔다가 커피까지 마시고 가는 사람도, 커피를 마시러 왔다가 지하까지 내려가 향을 구경하고 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한 건물 안에 코와 입이 각각 다른 이유로 이끌리는 셈입니다. 목적지로 정해 두고 찾아온 사람과, 걷다가 우연히 붙잡힌 사람이 같은 계단을 오르내리며 마주치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콤포타블 궁정동점
카페 (향기 브랜드 그랑핸드 운영)경복궁 신무문 인근, 향기 브랜드 그랑핸드가 함께 운영하는 카페입니다. 흙빛 곡선 외벽이 특징인 건물의 지하는 그랑핸드 매장이고, 1층과 2층이 콤포타블 커피입니다.
오래된 돌담 위로 초록빛 나뭇가지가 그늘을 드리우고, 길을 따라 자연의 소리가 잔잔하게 울려 퍼졌습니다
- 주소
-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26길 15
- 영업
- 정확한 영업시간은 매장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하는 게 정확합니다
- 가격
- 아메리카노 등 커피 메뉴 중심 (구체적인 가격은 매장에서 확인 가능)
- 비고
- 경복궁 신무문·옛 청와대 정문 인근 / 지하 1층 향기 브랜드 그랑핸드, 1·2층 콤포타블 커피 / 반려동물 동반 가능 / 주차 가능 시간이 정해져 있어 이른 시간엔 인근 공유주차장 이용 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