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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시작202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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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동) 어글리베이커리 앞에서는 줄이 금방 빠지고, 진열대는 오후마다 조금씩 비어 갑니다

문이 열리기 전에 줄을 선 사람은 구황작물 빵을 안고 나왔고, 오후 늦게 온 사람은 원하던 맘모스가 없었다고 적었습니다. 같은 빨간 벽돌 가게 앞에서 시간대마다 달라지는 장면을 모았습니다.

글
alleymag.
발행
2026.09.07
골목
망원동
어글리베이커리 앞에서는 줄이 금방 빠지고, 진열대는 오후마다 조금씩 비어 갑니다

망원역 2번 출구에서 나와 망원시장 쪽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빨간 벽돌 벽에 귀여운 간판을 단 어글리베이커리가 나옵니다. 문 앞에 사람들이 서 있으면 여기가 맞습니다. 이 가게를 다녀간 열두 편의 방문 기록은 처음 몇 줄이 놀랄 만큼 닮아 있습니다. 매장이 좁아서 안에서 먹을 수 없고, 빵은 포장만 되며, 원격으로 줄을 걸 수 없으니 매장 앞에 서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그 뒤로 이어지는 이야기는 저마다 다릅니다. 기다림 없이 들어간 사람이 있고, 삼십 분을 서서 들어간 사람이 있고, 원하던 빵이 없어서 진열대만 보고 나온 사람이 있습니다. 같은 문 앞에 서 있었는데 왜 이렇게 다른 하루가 되었는지, 방문한 시간대별로 나란히 놓아 보겠습니다.

이야기는 문이 열리기 전부터 갈립니다. 열두 시 오픈을 앞두고 11시 55분쯤 도착한 한 블로거는 앞에 서른 명쯤이 서 있는 것을 보았는데, 여기는 빵을 사고 바로 나오는 구조라 십 분쯤이면 줄이 빠지겠다 싶었고 실제로 12시 7분에 들어갔다고 적었습니다. 평일에 방문한 다른 블로거는 11시 30분에는 줄이 거의 없어서 근처를 한 바퀴 돌고 왔더니 11시 40분에는 앞에 열 명쯤이 생겨 있었고, 12시 5분에 입장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사람은 그냥 11시 30분에 맨 앞에 서 있다가 열두 시에 들어가는 편이 제일 좋았겠다고 아쉬워했습니다. 줄 맨 앞에는 의자가 있어 앉아서 기다릴 수 있고 머리 위로 햇볕도 가려 주니, 더운 날이라도 오픈 전에 자리를 잡아 두는 쪽이 한결 낫다는 이야기입니다.

빨간 벽돌 가게와 진열대
sosfox는 천하제빵에 나왔던 곳이라 예전부터 이름을 들어 왔다며 이 집을 망원 빵지순례의 첫 정거장으로 삼았습니다.sosfox는 천하제빵에 나왔던 곳이라 예전부터 이름을 들어 왔다며 이 집을 망원 빵지순례의 첫 정거장으로 삼았습니다.
▲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13길 73 1층 · 2026.08 / 사진 sosfox · https://blog.naver.com/sosfox/224390666141 sosfox는 천하제빵에 나왔던 곳이라 예전부터 이름을 들어 왔다며 이 집을 망원 빵지순례의 첫 정거장으로 삼았습니다. 빨간 벽돌 건물에 간판이 붙은 외관과 유리 진열장 가득한 빵들이 그날의 첫인상이었고, 직접 줄을 서서 들어가는 곳 가운데 웨이팅이 제일 짧았다고 남겼습니다.

일요일 오후 한 시에 도착한 블로거의 기록에는 줄의 생김새가 자세히 남아 있습니다. 가게 계단 앞에서 줄이 시작되지만 바로 앞이 차도라서 사람들이 길 건너에 따로 줄을 서고, 이 사람은 길 건너 세 번째쯤에 붙어 사서 나오기까지 딱 삼십 분이 걸렸다고 합니다. 한국 사람보다 외국 손님이 더 많았다는 대목도 눈에 띕니다. 영업 시간을 확인하지 않고 갔다가 문을 열기 전이라 발길을 돌리고, 다른 곳에 들렀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다시 왔다는 것도 이 사람의 기록입니다. 반대로 1시가 조금 넘어 도착한 다른 블로거는 줄이 생각보다 많이 줄어 있어서 바로 섰고, 평일 오후 3시 이후에 들른 또 한 사람은 기다림 없이 들어갔습니다.

springjean은 가게 계단 앞에서 시작한 줄이 바로 앞 차도 때문에 길 건너로 이어지는 모습을 적었습니다.springjean은 가게 계단 앞에서 시작한 줄이 바로 앞 차도 때문에 길 건너로 이어지는 모습을 적었습니다.
▲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13길 73 1층 · 2026.08 / 사진 springjean · https://blog.naver.com/springjean/224396019791 springjean은 가게 계단 앞에서 시작한 줄이 바로 앞 차도 때문에 길 건너로 이어지는 모습을 적었습니다. 일요일 오후 1시에 길 건너 세 번째쯤에 서서 사 나오기까지 삼십 분이 걸렸고, 줄에는 한국 사람보다 외국 손님이 더 많았다고 합니다. 빨간 벽돌 벽을 따라 사람들이 계단을 오르는 이 장면이 그 줄의 모양입니다.

빵 이름을 말하는 곳

줄이 문턱에 닿으면 매장 안은 생각보다 좁습니다. 한 블로거는 직원의 안내를 받은 뒤에야 들어갈 수 있었다고 했고, 다른 블로거는 벽에 메뉴가 쭉 붙어 있어서 기다리는 동안 무엇을 살지 미리 구경했다고 했습니다. 안에 들어서면 빵을 직접 골라 담는 방식이 아닙니다. 무슨 유명 약국의 약사처럼 빵 이름을 카운터에 말하면 꺼내 주는 방식이라, 고르는 재미는 없어도 회전이 빠르고 위생에도 좋을 것 같다는 것이 한 블로거의 평이었습니다. 또 다른 블로거는 웨이팅이 길다 보니 빵을 생각하면서 고를 시간이 딱히 없으니 미리 살 빵을 정해 두어야 계산과 픽업이 빨라진다고 조언했습니다. 줄에 서 있는 동안 메뉴를 훑고 이름 몇 개를 외워 두는 것이 이 가게에서 시간을 아끼는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

이 가게 이야기에서 가장 자주 나오는 낱말은 구황작물입니다. 천하제빵에 나왔던 곳이라는 소개와 함께, 구황작물 덕후라는 이름을 예전부터 많이 들어 왔다는 블로거도 있었고, 구황작물 빵이 궁금해서 일부러 찾아왔다는 블로거도 있었습니다. 소보로가 얹힌 빵을 가르면 속에 구황작물이 가득 들어 있다고 한 블로거는 결제 직전에 시그니처라는 문구를 보고 하나를 더 담았는데, 저 많은 속재료를 빵 안에 넣은 것이 신기했고 맛도 있었다고 적었습니다. 이 빵은 친정이나 시댁에 갈 때 부모님께 꼭 자랑하고 싶은 맛이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첫 방문이라 무엇을 살지 열심히 탐구하다가 구황작물 끝판왕을 하나 골랐다는 다른 블로거는 그 빵이 대만족이었다며, 다음에는 민트초코 맘모스와 치즈케이크, 피스타치오도 사 보겠다고 적었습니다. 처음 가시는 분이라면 이름에 구황작물이 들어간 빵을 첫 봉지에 넣어 보세요.

sjsmsto는 오픈 시간에 맞춰 줄을 서서 12시 7분에 입장했고, 결제 직전에 시그니처라는 문구를 보고 더한 구황작물 빵의 단면을 사진으로 남겼습니다.sjsmsto는 오픈 시간에 맞춰 줄을 서서 12시 7분에 입장했고, 결제 직전에 시그니처라는 문구를 보고 더한 구황작물 빵의 단면을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13길 73 1층 · 2026.09 / 사진 sjsmsto · https://blog.naver.com/sjsmsto/224400542311 sjsmsto는 오픈 시간에 맞춰 줄을 서서 12시 7분에 입장했고, 결제 직전에 시그니처라는 문구를 보고 더한 구황작물 빵의 단면을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소보로가 덮인 겉과 달리 속에는 재료가 빈틈없이 들어차 있었고, 이 빵은 부모님께 꼭 자랑하고 싶은 맛이라고 적었습니다. 겉만 보아서는 속을 짐작하기 어려운 빵입니다.

맘모스는 시간대와 운에 따라 손에 쥐는 이름이 달라집니다. 평일 오후에 들른 한 블로거는 감동의 흑임자 맘모스를 집었고, 수요일 오후에 들른 또 한 사람은 감동의 호지차 맘모스를 골랐는데 맘모스 종류가 너무 많아 고르기가 힘들었다고 합니다. 반면 뽀또 맘모스 하나를 보고 찾아온 사람은 평일에도 사기 힘든 그 빵이 이날도 역시 없었다며 아쉬워했고, 피스타치오 맘모스를 가장 먹고 싶어 했던 사람도 그날 라인업에서 찾지 못했다고 합니다. 남은 것 가운데 팥과 밤과 크림이 든 맘모스를 산 사람은 맘모스 특유의 퍽퍽함이 없고 크기가 작아서 좋았다고 했습니다. 황치즈를 좋아하는 블로거는 여행 때마다 이름난 황치즈 맘모스를 찾아다닌다며, 짠 황치즈만 즐기고 싶다면 다른 지역의 빵집을, 단짠이 어우러진 달달한 황치즈를 좋아한다면 이 집을 권했습니다.

크림빵 앞에서 오래 서 있게 됩니다

크림빵 앞에서는 오래 서 있게 된다는 기록이 많았습니다. 블루베리덕후크림빵, 어글리크림빵, 피스타치오크림빵을 나란히 적은 블로거는 크림빵 최고 빵집이라며, 크림빵과 하드빵, 식사빵, 맘모스까지 종류가 정말 많다는 점과 가성비가 좋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오후 늦게 간 다른 블로거의 진열대에는 크림빵이 대부분이었는데, 그중에서도 얼그레이 크림빵이 가장 많았고 치즈와 블루베리, 피스타치오, 찐초코, 밀크초코 로투스 쿠키, 말차 커스터드까지 맛마다 빵 색이 달라 알록달록 예뻐서 고르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합니다. 속이 실하고 과하게 달지 않은 점이 좋았다는 평이 한쪽에 있고, 크림치즈와 무화과가 든 어글리 베이글은 식감이 콰작콰작해서 좋지만 부위에 따라 질길 수 있어 아이들은 씹기 힘들 수 있다는 귀띔이 다른 쪽에 있습니다. 재고가 빠진 진열대 앞에서 치즈좋아해 하나를 집어 든 사람도 있었습니다.

1218kimhy는 주말 오후 4시 30분쯤 들러 웨이팅은 거의 없었지만 남아 있는 빵 대부분이 크림빵이었다고 적었습니다. 맛마다 빵 색이 달라 진열대가 알록달록 예뻤고,1218kimhy는 주말 오후 4시 30분쯤 들러 웨이팅은 거의 없었지만 남아 있는 빵 대부분이 크림빵이었다고 적었습니다. 맛마다 빵 색이 달라 진열대가 알록달록 예뻤고,
▲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13길 73 1층 · 2026.09 / 사진 1218kimhy · https://blog.naver.com/1218kimhy/224403192178 1218kimhy는 주말 오후 4시 30분쯤 들러 웨이팅은 거의 없었지만 남아 있는 빵 대부분이 크림빵이었다고 적었습니다. 맛마다 빵 색이 달라 진열대가 알록달록 예뻤고, 종류가 너무 많아 고르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합니다. 얼그레이 크림빵이 가장 많이 남아 있었다는 대목이 늦은 오후의 진열대를 그려 줍니다.

같은 가게라도 오후에 다녀온 사람들의 기록은 온도가 다릅니다. 주말 낮에 간 블로거는 인기 있는 빵의 재고가 이미 많이 빠져 쇼케이스가 생각보다 휑했고 기대에 비해 아쉬웠다고 적었습니다. 주말 3시가 넘어 간 블로거는 재고를 미리 각오하고 갔는데도 유명한 맘모스가 거의 없었다고 했습니다. 다만 크림빵 종류는 거의 다 있었고, 요즘 마음이 쏠려 있던 앙버터는 단호박 앙버터와 말차 크림치즈 앙버터만 남아 있었다고 합니다. 주말 4시 30분쯤의 다른 방문에서는 웨이팅이 거의 없었지만 남아 있는 빵 종류가 많지 않았고, 평일 4시쯤의 방문에서는 줄 없이 남은 빵을 이것저것 야금야금 골라 담았다고 합니다. 1시가 조금 넘어 간 사람은 줄이 생각보다 짧았던 대신 이미 빠진 빵이 꽤 많았고, 그러니 원하는 빵을 다양하게 고르는 것이 우선인지 웨이팅을 조금이라도 줄이는 것이 우선인지에 따라 방문 시간을 정하면 좋겠다고 남겼습니다.

wwoonniiee는 1시 30분이 조금 넘어 웨이팅 없이 바로 들어갔고, 진열대를 보고 전부 사고 싶었다고 적었습니다.wwoonniiee는 1시 30분이 조금 넘어 웨이팅 없이 바로 들어갔고, 진열대를 보고 전부 사고 싶었다고 적었습니다.
▲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13길 73 1층 · 2026.09 / 사진 wwoonniiee · https://blog.naver.com/wwoonniiee/224403574464 wwoonniiee는 1시 30분이 조금 넘어 웨이팅 없이 바로 들어갔고, 진열대를 보고 전부 사고 싶었다고 적었습니다. 유리문에는 안내문이 붙어 있고 안쪽 진열대에는 이름표가 달린 빵이 층층이 놓여 있습니다. 궁금해서 찾아왔다는 구황작물 덕후와 피스타치오 좋아해를 담아 나온 하루입니다.

그러니 이렇게 나서 보시면 어떨까요. 원하는 빵이 분명하다면 열두 시 문이 열리기 전에 매장 앞 줄에 서 계시고, 이름은 미리 정해 두세요. 줄이 부담스럽다면 평일 오후에 가서 남은 빵 가운데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는 길이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월요일과 화요일은 쉬는 날이고 안에서 먹을 수 없으니, 봉지를 들고 어디에서 먹을지까지 그려 두고 가시면 좋겠습니다. 매장 전용 주차장은 없고 앞 도로에는 세울 수 없다고 하니 망원시장 공영주차장이나 근처 공영주차장을 이용하시길 권합니다. 사 온 빵을 당일에 다 먹지 않고 냉동해 두었다가 하나씩 꺼내 먹었다는 블로거도 있으니, 마음에 드는 이름이 여럿이라면 넉넉히 담아도 좋습니다.

어글리베이커리

베이커리

빨간 벽돌 건물에 귀여운 간판을 단 빵집입니다. 구황작물이 들어간 시그니처 빵과 맘모스, 알록달록한 크림빵이 이름으로 주문하는 카운터 뒤에 늘어서 있고, 오픈 시간의 줄은 빠르게 빠지는 편이라는 기록이 많습니다.

무슨 유명약국 약사듯 빵이름을 카운터에 말하면 꺼내주신다.

주소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13길 73 1층
영업
수-일 12:00 - 20:00 (월·화 휴무)
가격
감동의 흑임자 맘모스 7,500원 / 감동의 호지차 맘모스 7,500원 / 구황작물 덕후 6,000원 / 피스타치오 좋아해 5,500원 / 치즈좋아해 4,200원
비고
포장만 가능(매장 내 취식 불가) / 원격 줄서기 불가, 매장 앞 대기 / 주차 불가, 근처 공영주차장 이용 / 한 블로거는 마감을 19:00 로 기록했으니 방문 전 확인
네이버 블로그 방문 기록 12건 (2026.08 - 09)
이 글은 2026년 8월과 9월에 올라온 네이버 블로그 방문 기록 12건을 종합했습니다. 작성자: sosfox, gml4376, qwd7882, party_tasty, springjean, sjsmsto, zzinizzini3, shiy23, ucfucugcugcigc, 1218kimhy, wwoonniiee, haegeumbny. 가격과 영업시간은 바뀔 수 있으니 나서기 전에 한 번 더 확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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