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동) 페리도트는 몇 번이고 지나치고서야 들어가게 되는 와인바입니다
포은로 좁은 골목의 초록 간판, 입구 악보대에는 메뉴판이 놓여 있습니다. 가까운 동네일수록 늦게 알게 된다는 말처럼, 수없이 지나치다 어느 날에야 문을 열게 되는 곳입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10.12
- 골목
- 망원동

망원동을 지나다니면서 몇 번이나 봤던 곳인데 이렇게 괜찮은 곳인 줄은 몰랐다는 손님이 여럿입니다. 가까운 동네일수록 오히려 잘 모른다는 말이 꼭 맞다며, 매번 다른 동네로 밥집을 찾아다녔다고 적은 손님도 있었습니다. 포은로의 좁은 골목 안쪽, 초록빛 간판이 보이는 자리에 페리도트가 있습니다. 간판의 점(dot)이 음표로 그려져 있고, 입구 앞 악보대에는 악보 대신 메뉴판이 놓여 있어 처음 보는 사람은 악기점으로 착각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원래 신대방삼거리에서 시작해 역촌동을 거쳐 지금은 응암동과 망원동에서 운영 중이라는 걸 알게 된 손님도 있었습니다.
문을 열면 진한 초록 벽과 빈티지한 원목 가구, 은은한 조명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테이블마다 올려진 식탁보 프린팅이 저마다 달라 어디 앉을지 고민하게 된다는 손님이 있었고, 살짝 열린 오픈 키친 덕분에 음식이 만들어지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어 햇빛이 잘 드는 창가 자리를 골랐다는 손님도 있었습니다. 2인석과 4인석이 섞여 있고 노키즈존으로 운영됩니다. 공간이 크지 않다 보니 옆자리 대화가 들릴 때도 있는데, 실제로 옆 테이블이 소개팅 중이었다는 목격담도 있을 만큼 조용히 둘이 마주 앉기 좋은 분위기입니다.


메뉴는 파스타와 스테이크, 와인으로 꾸려져 있습니다. 와인 저렴한 곳을 검색해도 마땅한 데가 없었는데 길을 걷다 우연히 발견했다는 손님은, 가게 밖에 붙은 메뉴판에서 와인 바틀 가격을 보고 바로 들어갔다고 적었습니다. 둘이 마신다면 글라스보다 바틀이 망원동치고 가성비가 좋다는 조언도 있었습니다. 대표 메뉴인 부채살스테이크는 220그램 안팎으로, 매일 직접 손질한 냉장육만 쓴다는 설명을 들은 손님이 가격 대비 훌륭하다고 평했습니다. 고기는 부드럽고 굽기가 딱 좋아 소금만 살짝 찍어도 맛이 산다는 말이 많았습니다.
감바스와 바게트 한 조각
파스타 중에서는 감바스파스타와 게살새우크림파스타가 자주 언급됩니다. 마늘 향이 진하게 올라오는 오일 소스에 탱글한 새우가 가득 올라가 둘이 먹기 딱 좋은 양이라는 평이 많고, 매콤함이 살짝 더해져 느끼하지 않다는 말도 있었습니다. 크림파스타는 새우와 날치알이 아낌없이 올라가 소스가 꾸덕하고 진하다는 평이었습니다. 소스가 워낙 맛있어 따로 바게트를 추가해 찍어 먹었다는 손님도 있었는데, 영수증 리뷰를 남기면 바게트빵이나 음료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선명한 토마토와 루꼴라로 꾸민 플레이팅이 예뻐서 먹기 전에 사진부터 여러 장 찍게 됐다는 손님도 있었습니다.


혼자 와서 와인 한 잔을 즐기는 손님부터 커플, 소개팅하는 사람들, 아들과 함께 온 손님까지 테이블의 풍경은 제각각입니다. 매장이 크지 않아 예약을 추천하는 손님이 많고, 세 명 이상이면 전화로 미리 확인하는 게 좋다는 안내도 있었습니다. 몇 번을 지나쳤든 한 번 문을 열고 들어가면, 왜 진작 와 보지 않았을까 싶어진다는 게 이곳을 다녀간 사람들의 공통된 소감입니다.
페리도트 망원
레스토랑·와인바포은로 좁은 골목의 레스토랑 겸 와인바입니다. 진한 초록 벽에 빈티지 가구로 꾸민 내부에서 부채살스테이크와 감바스파스타, 가성비 좋은 와인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테이블이 많지 않아 예약 방문이 권장됩니다.
원래 가까운 사람일수록 지각하고 자기 동네일수록 잘 모른다는 얘기가 딱 맞다
- 주소
- 서울 마포구 포은로 106-1 1층
- 영업
- 화-일 12:00-21:30 (라스트오더 20:20) / 매주 월요일 휴무
- 가격
- 부채살스테이크 25,800원 / 감바스파스타 17,000원 / 게살새우크림파스타 17,000원 / 프렌치프라이 8,000원
- 비고
- 전화 0507-1311-4303 / 네이버·전화 예약 가능(3인 이상은 전화 문의) / 노키즈존 / 주차 불가(인근 공영주차장 이용) / 망원역 2번 출구 도보 7~1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