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동) 기요한은 밥을 조금 남겨 두어야 완성되는 카이센동집입니다
망원과 합정의 경계쯤 되는 동교로12길의 작은 가게. 다찌석에 앉아 회를 다 비우지 않고 기다리면, 마지막에 따뜻한 도미 육수가 부어져 오차즈케 같은 한 그릇으로 바뀝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10.12
- 골목
- 망원동

동교로12길의 기요한은 망원과 합정 사이에 있다고 스스로 소개하는 가게입니다. 한강길을 따라 망원동을 자주 걷는다는 부부는 놀러 나올 때마다 꼭 들르는 단골집으로 이곳을 꼽았고, 올해 도쿄에서 유명한 츠지한을 다녀왔다는 손님은 비슷한 스타일의 가게가 망원에도 있다는 말을 듣고 찾아왔다고 적었습니다. 자리는 다찌석뿐이라 요리하는 모습을 그대로 지켜볼 수 있는데, 2인 기준 일곱 팀 정도가 들어갈 수 있는 작은 규모입니다.
웨이팅은 날마다 다릅니다. 생일을 맞아 망원에 놀러 왔다가 운 좋게 웨이팅 없이 바로 들어갔다는 손님이 있었고, 평일 오전 열한 시 열다섯 분에 가서 여유 있게 앉았는데 다 먹고 나올 때쯤 줄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손님도 있었습니다. 일요일 오후 다섯 시 반에 방문했을 때는 들어가자마자 뒤이어 웨이팅이 생겼다는 부부의 기록도 있었고, 브레이크타임이 끝나기 열 분 전에 도착했는데도 삼십 분을 기다려야 했다는 손님도 있었습니다. 예약은 받지 않고 매장 앞에 수기로 이름을 적는 방식뿐이라, 조금 불편하다고 느낀 손님도 있었습니다. 맛을 믿고 따라왔다는 손님은 친구가 추천한 곳이라 별다른 의심 없이 함께 줄을 섰다고 적었습니다.


자리에 앉으면 사시미와 두부가 먼저 나옵니다. 참치 사시미에 곁들여지는 참깨 소스가 고소하다는 평이 많고, 두부에 곱게 간 무를 올려 함께 내준다는 기록도 있었습니다. 메뉴는 기요한동, 가니카이센동, 우니카이센동, 이쿠라동으로 단출합니다. 오징어와 소라, 조개, 문어, 참치뱃살, 연어알까지 잘게 다진 해산물이 밥 위에 가득 올라가는 기요한동이 가장 기본이지만, 우니를 더한 쪽이 녹진한 풍미 때문에 훨씬 풍성하게 느껴진다는 손님도 있었습니다.
한 그릇을 세 번 먹는 방법
기요한에서는 회를 전부 비우지 않고 조금 남겨 두는 게 요령입니다. 처음에는 밥과 해산물을 그대로 먹고, 김이나 와사비를 곁들여 취향껏 먹다가, 마지막에는 남겨 둔 밥에 직원에게 부탁해 따뜻한 도미 육수를 받습니다. 아껴 둔 회를 그 위에 올리면 오차즈케처럼 담백한 마무리가 된다는 설명이 여러 방문 기록에 똑같이 나옵니다. 차가운 해산물 덮밥으로 시작해 따뜻하게 끝나는 흐름이 좋았다는 손님도 있었고, 한 메뉴를 세 가지 방식으로 먹는 셈이라 생각보다 먹는 재미가 있다는 평도 있었습니다.


주차는 매장 앞에 두세 대 정도만 가능해 협소한 편이라, 자리가 차 있으면 근처 유료 주차장을 이용해야 합니다. 회전율은 빠른 편이지만 재료가 소진되면 일찍 문을 닫기도 해, 여유 있게 방문하는 게 마음 편하다는 손님의 조언도 있었습니다. 서울페이 결제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도쿄의 유명한 가게를 떠올리며 찾아온 손님들이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 맛과 비교하는 후기도 적지 않았습니다. 다녀온 사람마다 비교 대상은 달라도, 망원 한복판에서 이 정도 카이센동을 먹을 수 있다는 점에는 대체로 같은 의견이었습니다.
기요한
일식(카이센동)망원과 합정 경계쯤의 동교로12길에 있는 카이센동 전문점입니다. 다찌석에서 조리 과정을 지켜보며 식사하고, 회를 조금 남겨 뒀다가 마지막에 따뜻한 도미 육수를 받아 오차즈케처럼 마무리하는 방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차가운 해산물 덮밥으로 시작해서 따뜻하게 마무리되는 흐름이 좋았다
- 주소
- 서울 마포구 동교로12길 3 1층
- 영업
- 매일 11:00-21:00 (브레이크타임 15:00-17:00, 라스트오더 14:30·20:30)
- 가격
- 기요한동 18,000원 / 가니카이센동 21,000원 / 우니카이센동 25,000원 / 이쿠라동 34,000원
- 비고
- 매장 앞 주차 2~3대 가능(협소, 인근 유료주차장 이용) / 예약 불가, 수기 웨이팅만 가능 / 다찌석만 운영(2인 기준 7팀) / 서울페이 결제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