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동) 헤키는 테이블마다 트러플오일을 통째로 내주는 돈카츠집입니다
동교로9길, 예전엔 망원시장 반지하에서 장사하다 몇 년 전 지금 자리로 넓혀 온 집. 초등학생 때부터 망원동 돈가스를 먹어 온 주민도, 방송을 보고 찾아온 손님도 결국 캐치테이블 앞에서 같은 숫자를 들여다봅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10.12
- 골목
- 망원동

망원동은 돈가스집이 촘촘하게 들어선 동네입니다. 초등학생 때부터 이 동네에서 돈가스를 먹어 왔다는 손님은 동경, 망원동 즉석 우동, 정든그릇, 키타미, 카츠업까지 동네 돈가스 지형도를 줄줄 꿸 정도였는데, 그중에서도 요즘 가장 손이 자주 가는 곳으로 헤키를 꼽았습니다. 예전에는 망원시장 쪽 반지하에서 장사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때도 튀김 기름 냄새가 옷에 밸 만큼 손님이 바글바글했다고 합니다. 몇 년 전 지금의 망원역 근처 자리로 넓혀 옮긴 뒤로는 동네 주민도 줄을 서지 않으면 먹기 힘든 집이 됐다고 적었습니다.
방송에 소개된 걸 보고 찾아왔다는 손님도 있었습니다. 오픈 전부터 대기가 15팀을 넘고, 토요일에는 평균 18팀에 91분을 기다려야 한다는 걸 알고도 궁금증을 이기지 못했다고 합니다. 평일 점심시간에 남편과 함께 온 손님은 캐치테이블 온라인 웨이팅이 열리자마자 바로 걸었는데도 33팀이 밀려 있었는데, 식당까지 걸어가는 동안 순번이 빠르게 줄어 근처 주차장에 차를 세울 즈음엔 7팀만 남아 있었다고 적었습니다. 등록부터 입장까지 평일 점심에는 한 시간 남짓 걸린다는 계산이었습니다. 테이블석이 아닌 바석도 괜찮냐는 물음에 배가 너무 고파 바로 승낙했다는 손님도 있었습니다.


자리에 앉으면 밥과 장국, 양파절임, 돈카츠 소스가 먼저 나오고 밥은 모자라면 무료로 더 받을 수 있습니다. 테이블마다 트러플오일을 작은 병이 아니라 통째로 내준다는 점이 여러 손님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한창 유행했다가 요즘은 잠잠해진 트러플 향이지만, 이 집에서는 여전히 제 몫을 한다는 평이었습니다. 두툼하게 썰려 나오는 히레카츠는 젓가락으로 집는 순간부터 고기가 부드럽다는 게 느껴진다는 손님이 많았고, 돼지 안심을 써서 지방이 거의 없는 담백한 식감이 특징으로 꼽혔습니다.
소금과 트러플오일 사이
메뉴는 히레카츠정식을 기본으로 토리카츠정식, 모둠카츠정식, 특히레카츠정식, 상로스카츠정식이 있고, 냉우동 종류를 사이드로 곁들일 수 있습니다. 더 기름지고 고소한 맛을 원하면 상로스카츠, 여러 종류를 한 번에 맛보고 싶으면 모둠카츠가 추천됩니다. 처음엔 소금에 찍어 고기 본연의 맛을 느껴 보고, 트러플오일과 와사비를 더해 다시 한번 다른 맛으로 즐기는 방식이 여러 방문 기록에 똑같이 나옵니다. 워낙 대기가 많다 보니 느긋하게 오래 머물기보다는 먹고 바로 일어나는 분위기라는 손님도 있었지만, 혼밥부터 데이트까지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었다는 평도 있었습니다.


이전하면서 매장이 넓어지고 좌석도 늘었지만, 화려하게 꾸민 공간이라기보다는 음식에 집중한 구조에 가깝다는 평이 많습니다. 주차장이 따로 없어 인근 공영주차장을 이용해야 하고, 캐치테이블로 웨이팅을 걸어 두고 근처를 돌아보다 오는 게 요령으로 꼽힙니다. 망원역 2번 출구에서 걸어 2~3분이라는 가까운 거리도, 긴 웨이팅을 감수하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로 보입니다. 간판이 크지 않아 자세히 보지 않으면 지나치기 쉽다는 말도 있었는데, 그만큼 한 번 자리를 찾은 사람은 또 돌아온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헤키
일식 돈카츠동교로9길의 일식 돈카츠 전문점입니다. 저온으로 익힌 두툼한 히레카츠가 대표 메뉴이고, 테이블마다 트러플오일을 통째로 내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예전 망원시장 반지하 시절부터 꾸준히 손님이 많았고, 지금 자리로 옮긴 뒤 대기가 더 길어졌습니다.
저렇게 트러플 오일을 통째 주는 곳은 처음이다
- 주소
- 서울 마포구 동교로9길 33 1층
- 영업
- 수-일 11:30-20:30 (브레이크타임 평일 15:00-17:00, 라스트오더 20:00) / 월·화 휴무
- 가격
- 히레카츠정식 15,500원 / 토리카츠정식 16,000원 / 모둠카츠정식 17,000원 / 특히레카츠정식 18,000원 / 상로스카츠정식 18,000원 / 냉우동류 7,000원
- 비고
- 전화 070-7773-9870 / 망원역 2번 출구 도보 2~3분 / 주차 불가(인근 공영주차장 이용) / 웨이팅은 캐치테이블로 접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