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벽화마을) 요거트볼을 만들려다 화분이 된 오후
낙산공원으로 오르는 언덕길, 연두빛 외벽의 작은 도자기 공방입니다. 원데이클래스를 예약하고 찾아간 사람들은 하나같이 계획과 다른 것을 빚어 들고 나옵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09.05
- 골목
- 이화벽화마을

혜화역 2번 출구에서 낙산공원 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오르막이 시작됩니다. 지각할까 봐 걸음을 서두르다 숨이 차오를 즈음, 연두색 외벽의 작은 건물이 눈에 들어옵니다. 타르카모코입니다. 간판이 크지 않아 처음 가는 사람은 자칫 지나치기 쉽지만, 일단 알고 나면 언덕 중턱에서 가장 눈에 띄는 색을 가진 건물이기도 합니다. 네이버 예약제로 운영되는 원데이클래스 공방으로,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문을 열고 월요일에는 쉽니다.
건물 외벽부터 감성과 유니크함이 돋보인다고 적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오르막길을 오르느라 숨이 차서 그 예쁨을 미처 알아보지 못했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수업을 마치고 나올 때가 되어서야 외벽이 저렇게 예뻤나 싶었다는 후기도 있었습니다. 들어가는 길의 경사가 공방 앞에서 잠시 끊기고, 그 자리에 연두색 벽과 나무 입간판이 서 있는 구조라서 그런 듯합니다.
무엇을 만들지는 들어가서 정합니다
타르카모코의 원데이클래스는 흙을 손으로 직접 빚는 핸드 빌딩 수업이 중심입니다. 물레를 쓰는 클래스를 먼저 경험해 본 사람도 핸드 빌딩은 처음이라 설렜다고 적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처음 품고 간 계획이 수업 중에 자주 바뀐다는 점입니다. 바다가 담긴 요거트볼을 만들려고 폰에 도안까지 그려갔던 한 사람은, 사장님 권유로 쇼룸을 둘러보다 소라 모양 작품에 눈이 가서 그 자리에서 화분으로 계획을 바꾸었습니다. 첫 도자기 치고는 무리한 도전이었다고 스스로도 적었지만, 그렇게 계획을 바꾸고도 완성해서 들고 나오는 것이 이 공방에서 흔한 풍경인 듯합니다.


같은 공방, 다른 이유로 찾은 사람들
혜화역 데이트 코스를 찾다가 들렀다는 사람은 공방 앞 계단이 생각보다 힘들었다고 솔직하게 적으면서도, 평범하기보다 특색 있고 유니크한 디자인의 도자기가 많아서 더 예뻐 보였다고 했습니다. 공방 앞이나 낙산공원 공영주차장에 유료로 주차할 수 있다는 정보도 함께 남겼습니다. 엄마와 데이트 삼아 찾아갔다는 사람은 공방 이름처럼 입구부터 아기자기한 도자기 소품들이 전시돼 있고, 입구에 놓인 날개 모양 장식이 귀여웠다고 적었습니다. 안으로 들어서면 밝고 따뜻한 분위기 속에 작가가 직접 만든 작품과 수강생들의 작품이 함께 전시돼 있어 보는 재미도 있었다고 했습니다.
내돈내산으로 혼자 취미 생활을 하러 왔다는 사람은 끝나고 나오는 길에 낙산공원까지 조금만 더 올라가면 야경을 볼 수 있어 하루 일정으로 딱 좋았다고 적었습니다. 공방 하나를 다녀간 이유도, 그날 느낀 것도 저마다 달랐지만, 언덕을 오른 보람이 있었다는 말은 공통적으로 등장합니다.
공방 이름을 그대로 딴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 계정도 따로 운영하고 있어, 예약 전에 어떤 작품들이 있는지 미리 둘러볼 수 있습니다. 공식 소개 문구에는 '모두의 상상을 손끝으로 빚어내고, 도자기로 자유롭게 풀어내는 공간'이라고 적혀 있는데, 다녀간 사람들의 후기를 보면 그 말 그대로 처음 품고 간 계획과 다른 작품을 들고 나오는 일이 오히려 이 공방의 매력으로 자리 잡은 듯합니다.


타르카모코
도자기 공방(원데이클래스)낙산공원으로 오르는 언덕 중턱의 도자기 공방입니다. 핸드 빌딩 중심의 원데이클래스를 운영하며, 작가의 작품과 수강생들의 작품을 함께 전시해 둔 쇼룸도 있습니다.
공방 이름처럼 입구부터 아기자기한 도자기 소품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 주소
- 서울 종로구 낙산4길 49 1층
- 영업
- 화~일 13:00 - 19:00, 월요일 휴무
- 가격
- 원데이클래스 핸드빌딩 90분 63,000원(체험 종류에 따라 다름)
- 비고
- 네이버 예약 필수 · 낙산공원 초입, 혜화역 2번 출구에서 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