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26 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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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시작2026.09

(이화벽화마을) 붉은 문 너머, 희곡책만 모아둔 3층

이화동과 대학로가 맞닿는 자리, 오래된 건물 3층에 희곡 전문 독립서점이 있습니다. 문을 열면 가장 먼저 다가오는 것은 책 이름이 아니라 온통 붉은빛입니다.

글
alleymag.
발행
2026.10.11
골목
이화벽화마을
붉은 문 너머, 희곡책만 모아둔 3층

혜화역 2번 출구에서 걸어서 10분에서 12분 사이, 이화사거리 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황색 톤의 오래된 건물이 나옵니다. 길가에서 바로 들어가는 여느 서점과 달리, 이곳은 3층까지 계단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벽에 작게 붙은 'INSCRIPT' 표지와 화살표가 아니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습니다. 대학로의 들뜬 기운과 이화동의 생활이 맞닿은 자리에, 희곡과 연극 관련 서적만을 소개하는 국내 유일의 희곡 전문 서점이 있습니다.

계단을 올라 문 앞에 서면 우선 문의 색부터 눈에 들어옵니다. 강렬한 빨간 문입니다. 명절 연휴에 찾아간 사람은 문이 닫혀 있어 순간 휴무인가 싶었다고 적었는데, 그냥 밀고 들어가면 되는 문이었다고 합니다. 안으로 들어서면 커튼과 카펫, 둥근 탁자로 이어지는 붉은빛이 공간 전체의 표정을 만듭니다. 이 서점에 퍼스널 컬러가 있다면 망설임 없이 빨강을 골랐을 거라고, 막이 오르기 전 객석에 앉은 기분이었다고 적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말과 글이 머무르는 곳

인스크립트는 '말과 글이 머무르는 곳'이라는 문구 아래, 희곡과 연극, 영화 관련 서적과 예술·인문·문학 책을 소개합니다. 책장 한쪽에는 핑크빛 표지의 희곡선 시리즈가 가지런히 꽂혀 있고, 다른 쪽에는 공연과 예술을 다룬 책들이 색색으로 섞여 있습니다. 창가 쪽으로는 바 형태의 좌석이 있어 음료를 주문해 책을 읽으며 머물 수 있습니다. 운영시간은 화요일부터 토요일 낮 12시부터 저녁 7시까지이며, 일요일과 월요일은 쉽니다. 다만 방문한 사람마다 적어둔 요일이 조금씩 달라, 운영시간은 방문 전 인스타그램 공지로 한 번 더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gkdudtjr2가 찍은 3층 계단 앞 표지판입니다. 'INSCRIPT 3F'라고 적힌 작은 안내판과 빨간 화살표만이 이곳이 서점임을 알려줍니다.gkdudtjr2가 찍은 3층 계단 앞 표지판입니다. 'INSCRIPT 3F'라고 적힌 작은 안내판과 빨간 화살표만이 이곳이 서점임을 알려줍니다.
▲ 서울 종로구 율곡로 225 3층 · 2026.01 / 사진 gkdudtjr2 · https://blog.naver.com/gkdudtjr2/224145172447 gkdudtjr2가 찍은 3층 계단 앞 표지판입니다. 'INSCRIPT 3F'라고 적힌 작은 안내판과 빨간 화살표만이 이곳이 서점임을 알려줍니다. 위치는 혜화역 2번 출구에서 도보 12분 정도라고 적었습니다.

품절된 독서여권을 찾아서

2026년 한 해 동안 진행된 '책 읽는 대한민국' 책크인 행사 때, 창신책방에서 독서여권이 품절되어 빈손으로 돌아선 사람이 걸어서 15분 거리의 인스크립트까지 찾아간 적이 있었습니다. 재고가 넉넉해서 결국 여권을 손에 넣었다고 적었는데, 그 김에 둘러본 서점 분위기에 대해서도 꽤 길게 남겼습니다. 추석 연휴 첫날, 공연을 보기 전 일부러 한 시간 반 일찍 집을 나서 들렀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인스타그램에 명절에도 문을 연다는 공지를 보고 일정을 짰다고 하는데, 공연장이 밀집한 골목에서 조금 비껴난 이화사거리 쪽에 이런 자리가 있다는 걸 그날 알았다고 적었습니다.

희곡 전문이라는 말을 듣고 발걸음이 망설여질 수도 있지만, 실제로 다녀간 사람들의 글을 보면 연극을 좋아하는 사람만 가는 곳은 아닙니다. 책장을 둘러보다 서점의 이름보다 붉은 인상이 먼저 기억에 남았다고 적은 사람처럼, 책의 장르보다 공간의 분위기에 먼저 끌려 들어가는 곳에 가깝습니다.

antipara가 찍은 책장 벽면입니다. 핑크빛 표지의 희곡선 시리즈가 한 벽을 가득 채우고, 그 옆으로 짙은 커튼과 붉은 조명이 늘어서 있습니다.antipara가 찍은 책장 벽면입니다. 핑크빛 표지의 희곡선 시리즈가 한 벽을 가득 채우고, 그 옆으로 짙은 커튼과 붉은 조명이 늘어서 있습니다.
▲ 서울 종로구 율곡로 225 3층 · 2026.09 / 사진 antipara · https://blog.naver.com/antipara/224424857429 antipara가 찍은 책장 벽면입니다. 핑크빛 표지의 희곡선 시리즈가 한 벽을 가득 채우고, 그 옆으로 짙은 커튼과 붉은 조명이 늘어서 있습니다. 공간에 퍼스널 컬러가 있다면 망설임 없이 빨강을 골랐을 거라고 적었습니다.

인스크립트

독립서점(북카페)

희곡과 연극 관련 서적만을 소개하는 국내 유일의 희곡 전문 독립서점입니다. 붉은 문과 카펫, 커튼으로 이어지는 강렬한 인테리어가 특징이며, 음료를 주문해 책을 읽으며 머물 수 있습니다.

이 책방에 퍼스널 컬러가 있다면 망설임 없이 빨강을 골랐을 것이다

주소
서울 종로구 율곡로 225 3층
영업
화~토 12:00 - 19:00(방문자마다 기록한 요일이 다소 다름, 방문 전 인스타그램 확인 권장)
가격
음료 주문 시 좌석 이용 가능
비고
희곡·연극·영화·예술 서적 전문 · 혜화역 2번 출구 도보 10~12분 · 건물 3층, 계단 이용
네이버 블로그 방문 기록 3건 (2026.01 - 2026.09)
이 글은 2026년 1월부터 9월 사이에 올라온 네이버 블로그 방문 기록 3건을 종합했습니다. 작성자: gkdudtjr2, rlaekdus4471, antipara. 운영시간과 휴무일은 방문자마다 적어둔 내용이 조금씩 달라, 방문 전 인스타그램 공지를 한 번 더 확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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